지멘스 백광희 부장
최근 몇 년 전부터 미들엔드 및 로우엔드 시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지멘스의 행보로, 이러한 행보는 특히 드라이브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자사의 전략에 맞춰 드라이브의 미드레인지 및 로우엔드 시장에서 V90과 V20으로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보이고 있는 지멘스가, 이번에는 M3 시장 즉 미들엔드와 로우엔드 시장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인버터 G120X를 출시했다.
지멘스 백광희 부장은 인터뷰를 통해, G120X는 HVAC 및 팬·펌프와 같은 유틸리티 시장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최대한 반영한 제품으로, 그동안 자사가 진입하기 어려웠던 HVAC 및 유틸리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인버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수요를 확보해, 전 인버터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G120X는 사용자가 직접 와이파이 모듈을 연결해서, 핸드폰으로 커미셔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가운데 하나다.
Q. SINAMICS G120X 출시는 지멘스의 제너럴 퍼포먼스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의미를 갖나?
A. 지멘스의 드라이브 전략 자체가 레고 같은 모듈, 예를 들면 드라이브, 컨트롤러, BOP 패널이 있어서 이런 것들을 조합해서 어느 산업분야에서나 쓸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과거 팬·펌프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G120P를 출시했었는데, 이러한 레고 같은 엔지니어링이 가미되다 보니까 시장에서 경쟁력이 그다지 강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인버터 시장의 대략 75% 이상을 차지하는 수요가 유틸리티와 HVAC 부분이다. 그런데 그동안 지멘스가 매출을 확보해오고 있는 분야는 기계와 관련된 시장이 대부분이어서, 인버터 수요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좀 더 확대해야겠다는 본사의 전략 하에 G120X가 새롭게 출시가 됐다.
G120X는 팬·펌프, Water/Wastewater 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 및 지멘스의 기존 장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출시가 되면서, 인프라 분야의 팬·펌프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요구사항에 대처가 가능하며, 뛰어난 간편성, 안정성, 효율성을 가지고 있다.
시장의 트렌드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는 드라이브하면 굉장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7~8년 사이에 미국이나 독일에서 들어온 제품보다 지금은 중국에서 제품이 훨씬 많이 만들어지면서 이 부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기술적인 부분이나 신뢰성만 가지고 사업을 하기에는 어려워지는 추세로 가고 있다. G120X는 이런 부분을 반영해서, 가장 비용 효율적이면서 G120의 토폴로지는 그대로 가지고 있는, 시장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특화된 제품으로 출시가 됐다.
Q. 유틸리티 및 HVAC 인버터 시장에는 국내 로컬업체를 비롯해서 이 분야에 강한 경쟁업체들이 있다.
A. 그동안 지멘스가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할 수 없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오버 엔지니어링 부분이다. 그래서 이 제품은 그런 오버 엔지니어링 부분을 빼고 가격경쟁력까지 강화를 했다. 드라이브는 모터처럼 설치만 하면 작동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유지보수 부분에서 서비스 프리한 부분이나 통신이 중요하다. G120X는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쉽게 커미셔닝 할 수 있고, HVAC 시장이 원하는 요소를 최대한 맞춰서 출시가 되는 제품이다.
Q. 쉬운 커미셔닝은 모 경쟁사가 홍보 포인트로 사용하는 부분이다. G120X는 커미셔닝 부분에서 어떤 이점이 있나?
A. G120X는 드라이브의 상태를 볼 수 있는 BOP(Basic Operation Panel)라는 모듈이 있다. 예전에는 BOP라든지 CU310/320이라든지 이런 제품 자체를 따로 패킹을 해서 오더 넘버를 가지고 주문을 하면, 드라이브가 오고 컨트롤러가 따로 오고, CU310/320이 따로 오고 그리고 이런 패키지가 따로 박스로 묶여서 오면, 고객들이 하나씩 빼서 조립을 했었다. 그러나 G120X는 드라이브 자체가 달려 있고 BOP를 장착해 놨다.
기존에는 고객이 직접 키패드를 통해서 설정을 했지만, 이 제품은 웹 서버 기능이 있는 SAM(Smart Access Module)이라는 Wi-Fi 모듈을 이용하면, 핸드폰 같은 Wi-Fi 연결이 가능한 모바일 장치에서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직접 파라미터를 설정할 수 있고, 간편하게 시운전을 할 수 있다.
즉, 그동안 TIA Portal이라든지 커미셔닝하는 툴을 연결해서 전문가들만 커미셔닝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G120X는 사용자가 직접 와이파이 모듈을 연결해서 핸드폰으로 커미셔닝을 할 수 있다. 또 커미셔닝뿐만 아니라,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플리케이션 조작하는 것처럼 어떤 이상이 있는지 진단기능을 통해서 쉽게 고장진단까지 해볼 수 있다.
Q. 그 외 SINAMICS G120X의 특징은 무엇인가?
A. 기존에 지멘스 제품에는 옵션이 많았다. 제품의 모델 넘버를 보면 12자리, 14자리가 있고 다시 Z라는 코드를 더해 수많은 옵션을 선택해야 해서, 지멘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Z 옵션이 아예 없고, 16자리 모델 넘버의 조합만으로 유틸리티·HVAC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16 자리의 제품 모델 넘버의 조합을 통해 0.7kW부터 630kW까지의 전 범위 용량들을 구성하는데, 구간을 보면 60개 정도의 촘촘한 출력을 제공한다.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16가지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조합을 따지게 되면 대략 17,000가지가 된다. 그동안은 드라이브에 어떤 컨트롤러, 어떤 HMI를 선택해야 할지, 무슨 쵸크가 들어갈지 등등 사전지식이 없으면 고르기가 어려웠는데, 이 제품은 드라이브를 잘 모르더라도 내가 필요로 하는 기본 파라미터들 BOP라고 해서 IOP를 가지고 선정을 할 수 있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보호등급은 IP20이 기본인데, 앞으로 IP21 Roof Top과 IP55 UL 타입이 추가가 될 예정이다.
또 컨트롤하는 I/O가 좀 더 필요하면 I/O 확장모델을 쓸 수 있고, 통신도 프로피넷이나 모드버스, RTU 등 이 쪽 시장에서 많이 쓰는 통신들이 모두 제공이 된다.
또 250kW까지 전 제품 모델이 내부에 통합 DC쵸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AC 입력 쵸크 옵션이 추가적으로 필요 없으며, 고조파 감소 및 최대 450M까지 긴 케이블 거리도 적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드라이브 사이즈가 콤팩트하고, 벽에 일렬설치(Side-By-Side)가 가능하다. 히트 서큘레이션 관련된 부분에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 제품은 1센티가 됐든 10미리가 됐든, 이격구간을 가져가야 했다. 그러나 이 제품은 히트 서큘레이션이라는 부분에서 효율적으로 디자인이 됐기 때문에, 사이드바이사이드로 연결이 돼도 문제가 없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캐비닛 사이즈가 줄어들기 때문에, 고객은 CAPEX부분에서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또 하나 큰 장점 중 하나가 3C3 코팅이다. PCB에 코팅을 안 하는 경우에는 분진이나 증류라든지 고객이 사용하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인 문제 때문에, PCB자체에 오물이 붙게 되면서 그런 것들이 제품자체의 오류를 발생시킨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멘스에는 과거부터 코팅에 대한 옵션이 있었다. 기판에 소자들이 있는 부분에 코팅을 하고, 중간에 띄워 놓고, 소자가 있는 또 다른 부분에 코팅을 하는 3C2라는 수준의 코팅이다. 그러나 G120X는 3C3라고 해서 전면을 코팅을 함으로써, 분진과 환경의 오염으로부터 보호를 하면서 신뢰성을 향상시켰다. 따라서 가혹한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Q. 왜 250kW까지의 모델에 대해서만 DC쵸크를 내장하고 있나?
A. DC쵸크는 트렌스포머처럼 와인딩이 감겨져 있는 것들인데, 큰 것들은 굳이 드라이브 안에 넣을 필요가 없다. 그럴 때는 외부적으로 고객들이 DC쵸크를 구매해서 쓴다든지 AC쵸크를 쓸 수 있게 되어있다. 보통 빌딩에 들어가는 것들은 17kW 정도의 모터가 들어가고, 250kW 정도의 용량은 산업용 블로어 같은 데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에는 DC쵸크가 모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것의 장점은 앞서 잠깐 얘기했지만, 하모닉 측면에서 그리드로 붙는 노이즈 자체가 대단히 적고, 중간에 필터 없이 최장 450미터까지 인버터를 쓰는데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현장에는 컨트롤 룸이 따로 있고 모터가 운영되는 룸이 따로 있어서 길이 자체가 길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캐패시턴트라는 기능이 올라가게 되면서 리액턴시를 올리기 위해서 중간에 AC쵸크를 쓰고 필터를 쓰고 했었는데, G120X는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내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450미터까지 쓸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Q. 지멘스 드라이브의 하이엔드, 미들엔드, 로우엔드 각 분야에서의 지난 2018년 성과는 어떠했나?
A. 지난해 우리 지멘스는 하이엔드 시장인 철강, 제지, OEM 시장에서 큰 변화 없이 유지를 했으며, 최근에 로우엔드, 미들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서보 및 인버터를 통해 다양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로우엔드 제품인 SINAMICS V 시리즈 V90, V20 제품 라인업의 완성으로, 고객이 요구하는 경제형 드라이브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아까 얘기한 것처럼 인버터의 75% 이상의 수요를 유틸리티 및 인프라스트럭처와 관련된 HVAC 수요가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장은 우리가 타깃으로 하던 시장은 아니었다. 지멘스는 기계나 프로세스, 기계 OEM에서 다이나믹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시장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해왔다. 집중해왔던 시장에서는 1, 2위를 해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보다 범용적인 시장에 접근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 시장에 맞는 경쟁력과 지멘스라는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이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Q. G120X는 에너지 효율 기능과 세이프티 측면에서 어떤 장점이 있나?
A. G120X는 에너지 효율에 적합한 제품으로 팬, 펌프의 기동, 운전 및 정지에 이르는 다양한 전용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드라이브 자체가 98%를 초과하는 효율성을 달성하며, 에너지 효율 기능으로는 ECO 모드는 특성 곡선에 대한 이해 없이도 경부하에서 자동으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출력을 최적화하며, 최대 절전 모드(휴면모드), 모터의 인버터 작동과 모터 단독 운전을 전환하는 바이패스 모드 등이 있다.
전력 미터 또는 유량 미터가 없는 경우 G120X는 기계적 유량 제어 특성 및 측정된 전력으로 에너지 절약을 계산할 수 있으며, 이 계산은 원심 펌프, 팬, 반경류 및 축류 압축기 등에 적합하다. 특히 고효율 모터(IE4 유도모터, 릴럭턴스, 동기모터) 선택이 가능해서 에너지 효율을 더욱 더 높일 수 있다. 안전 등급도 기본으로 업계 최고인 STO(Safe Torque Off) SIL 3 기본 제공된다.
Q. G120X의 시장 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SINAMICS 저압 드라이브 제품군은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이 구비가 되어 있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HVAC이나 유틸리티 분야는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비즈니스와는 판매루트 채널이라든지 패러다임이 다르다. 예를 들면 HAVC 시장은 건설사라든지 OEM에 당연히 영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엔드유저 또는 설계사무소사에도 비즈니스를 해야만 한다. 따라서 이쪽 시장을 알고 있는 플레이어들과 함께 가야 한다. 우리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BT(Building Technology) 사업부가 있다는 점이다. BT사업부는 건설사나 설계사무소를 주요채널로 비즈니스를 한다.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생각이고, 또 M3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이와 관련된 인력을 강화해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즉, 쉽게 접근할 수 있는 BT, 아니면 상업용과 관련된 HVAC 전문가들을 충원해서 공격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려고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주에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G120X 공식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SNS에 올리기도 하면서 전방위적으로 런칭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다.
유튜브에 한국의 엔지니어가 G120X의 오퍼레이션이나 커미셔닝 동영상을 올리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고객들이 기본적으로 원하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모아서 유튜브에 올려놓으면, 고객들이 들어와서 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예정이다. G120X와 커넥트 300 시제품은 ‘오토메이션월드’에서도 소개를 할 예정이다.
유틸리티·HVAC용 인버터 G120X. 0.7kW부터 630kW까지의 전 범위 용량을 커버한다.
Q. G120X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측면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A. G120X는 클라우드 기반 분석 및 디지털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디지털화를 구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것이 필드레벨의 데이터를 모두 끌어올려서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스마트한 방법으로 가공을 하고, 재처리를 통해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수집한 걸 가지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돌려봄으로써 시간을 줄이고, 거기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지멘스의 클라우드인 마인드스피어(MindSphere)에서 많이 하고 있다. 외부에서 엔지니어들이 마인드스피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한 걸 가지고 판매를 하고 수익성을 확보하는 부분이 있고, 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공장이나 상업지역에서의 에너지 절감이나 예지보전등 실질적으로 생산성향상을 봐야 하는데, 이제품은 데이터를 어떻게 마인드스피어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고민을 한 부분이었다. 이 부분에 대해 SINAMICS CONNECT 300이라는 모듈이 있다. CONNECT 300이라는 모듈은 이더넷베이스로 I/O모듈처럼 생겼는데, 드라이브를 8개까지 연결할 수 있다. 8개까지 연결된 드라이브에 있는, 필요로 하는 데이터들을 마인드스피어로 올려 줄 수 있는 중간 매개체 모듈이다. CONNECT 300에 연결해서, 드라이브 파라미터를 상위 컨트롤러 제품을 거치지 않고 마인드스피어에 접속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드라이브와 모터 상태를 시각화하고 분석할 수 있다.
Connect 300은 기존에 사용하는 지멘스 V20, MicroMaster, G120 제품군에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도 연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브라운 필드 시장에 적용이 가능하다. G시리즈나 S시리즈 같은 지멘스의 모든 드라이브에 연결해서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진행하기 위한 마인드스피어단에 연결해주는 게이트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적용되는 것들이 대부분 M1 쪽에 있는 퀄리티 있는 제품들이었다면, 앞으로는 M2가 됐든 M3가 됐든 모든 제품을 다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엮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G120X 같은 M3제품군도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로서는 하나의 경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난 3월 초 국내에서도 G120X 내부 런칭 워크숍이 개최됐다.
Q. G120X는 TIA Portal에 통합이 되어 있나? S120도 작년까지 TIA Portal에 통합이 될 계획이었던 걸로 아는데?
A. S120은 TIA Portal에 연결이 가능하다. S120뿐만 아니라, G120까지 TIA Portal에서 구성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 공작기계 쪽은 TIA Portal에 적용이 안 됐었는데, 올해 4월 중에 디지털라이제이션 관련된 제품이면서 TIA Portal로도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가 될 예정이다.
Q. 현재 인버터의 기술적인 트렌드를 어떻게 보나?
A. 인버터 기술은 올라올 만큼 올라와있다고 보고, 서두에 설명한 것처럼 어떻게 인더스트리 4.0과 엮을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제품을 소형 콤팩트하게 만드는 것,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런 부분에서 공급업체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맞춰서 가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에너지 절약 모드 기능을 보유한 드라이브가 현재의 인버터 트렌드라고 본다. 가급적이면 고객이 추가 옵션을 줄일 수 있고, 인버터 통합 내부 D 쵸크 기능 및 판넬을 최적화할 수 있는 일렬설치(Side-By-Side) 기술 등을 트렌드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스마트 팩토리 환경에 적합하고, 고객이 어려움 없이 제품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 즉, 무선 웹서버 기능으로 사용자가 별도의 제품 지식 없이도 간편한 연결과 조작이 가능한 제품을 트렌드로 내세울 수 있다.
Q. G120X의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은 어떠한가?
A. 전압부분에서 380V~480V가 있는데, 200V와 690V 전압 모델이 출시가 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4군데의 공장(영국/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XA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중국 내부적으로 생산해서 중국, 인도 시장으로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시간이 지나면 아시아시장으로도 확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더욱 강화가 될 수 있다.
Q. 올해 국내 인버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밝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시장성장율이 연간 비즈니스 타깃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요소인데, 올해의 드라이브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보고 있다.
한국의 서보와 AC 인버터 시장을 4000억 원 규모로 봤을 때, 한 자리 수 규모로 줄고 있다. 투자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부분이 많다. 기존에 있었던 그린필드 시장이나 지멘스 입장에서 베네핏을 많이 봤던 자동차나 철강 분야의 비즈니스가 상당히 좋지 않다. 투자를 최대한 줄여서 리뱀핑 쪽으로 가고자 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그린필드 프로젝트가 많질 않아서 어려운 상황이다. 이건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국내 드라이브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경쟁업체들 역시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고효율 시장 및 배터리 설비 투자 증대로 서보 및 인버터 요구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동안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적용되는 것들이 대부분 M1 쪽에 있는 퀄리티 있는 제품들이었다면, 앞으로는 M2가 됐든 M3가 됐든 모든 제품을 다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엮을 수 있게 되기 때문에, G120X 같은 M3제품군도 디지털라이제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지멘스로서는 하나의 경쟁 포인트가 될 수 있다.
Q. 유틸리티 부분에서 지멘스의 인버터가 경쟁사에 비해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지멘스는 디지털라이제이션과 관련해서, 드라이브가 속해있는 MTS 사업도 마찬가지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노력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멘스의 인버터 비즈니스는 전 세계적인 트렌드인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큰 그림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것이 타사와 차별화 되는 장점이다.
제품 자체의 경쟁력을 얘기한다면 지금은 타 경쟁사보다 뛰어다나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하지만 지멘스라는 이름으로 M3 시장까지 갈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콘셉트를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M3 시장에 접목시킨다고 하면, 이쪽 시장에서 충분히 발을 들여놓고 시작해볼 수 있는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G120X 내부 런칭 워크숍에서 가현석 부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