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델타일렉트로닉스 코리아 최재호 부장 50살 된 델타, 성장에 가속이 붙었다!
최교식 2021-09-27 15:55:08

 

(사진 무인화기술)

 

 

대만의 자동화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 이하 델타)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1971년에 설립된 델타일렉트로닉스는 인버터, 서보 드라이브, 로봇 등의 시스템 및 장비부터 PLC, 산업용 스위치, 산업용 PC, SCADA, MES, WMS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가운데 파워·UPS와 같은 전력계통, (Fan), IA(Industrial Automation) 이렇게 3개 사업이 메인 사업에 해당한다.

IA 사업부는 1995년에 조직되어 인버터를 시작으로 PLC, HMI, 머신비전과 같은 컨트롤러와 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 등의 모션, CNC· 로봇 등의 시스템 및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다.

델타는 대부분 대만에서 제품을 개발해서 중국에서 생산을 한다. 대만과 중국, 이머징 시장에 우선적으로 판매를 시작해, 이후 미국과 유럽지역에의 판매를 거쳐, 한국 등의 월드와이드 시장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게 순서다.

50살이 된 델타가 한국에서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의 시장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 나가고 있다.

델타코리아의 최재호 부장은 가격과 글로벌 서비스망, 유연한 커스터마이징을 자사의 강점으로 설명한다. 최 부장으로부터 델타코리아의 사업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델타는 대만기업이다. 타 글로벌기업 대비 델타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가격과 서비스망이다. 델타는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오퍼레이션이라는 대리점이 많이 있고, 지사가 117, R&D센터가 13개가 운영이 되고 있다. 델타는 서비스나 부품을 수급할 때 판매한 국가에서 하는 게 아니라, 고객과 가장 가까운 지사의 엔지니어나 세일즈가 담당을 한다. 현지인이 서비스를 하니까 커뮤니케이션이 쉽고, 빠르고, 비용도 절감이 된다. 우리의 고객인 반도체 장비업체인 모 업체도 실제로 이런 쪽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시대에는 엔지니어가 출장을 가기가 어려운데, 이런 서비스체제가 고객에게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델타는 전 세계에 걸쳐 공장이 40개 정도가 있는데, 이들 공장에서 델타의 제품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안정성과 성능이 검증이 된 제품들만 판매가 된다.

또 델타는 유저가 요구하는 기능들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보도 그렇고 로봇이나 비전 모두, 수량이 그다지 많지 않더라도 유저가 요구하면 어느 정도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것이 일본업체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하드웨어 변경에 대해서는 보수적이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부분은 상당히 오픈되어 있다.

 

Q. 델타코리아 IA 사업부가 역량을 집중하고있는 시장은 어디인가?

A.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작기계, 신발제조 장비 분야 등이다.

 

Q. 머신비전도 포트폴리오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사업 상황이 어떠한가?

A. 한국에서는 비전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직 명확하게 결정이 내려지진 않았지만 ODM, OEM까지 생각을 하고 제품을 제작한다. 머신비전은 본사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사업분야다. 머신비전은 PC가 필요없는 스탠드얼론 타입과 PC 타입, 이 두 가지가 다 있다. PC 비전은 반도체 칩 검사나 가공기 검사에 많이 사용이 되며, 주로 자동차 분야에 많이 적용이 되어 있다. 이런 쪽이 주력사업 분야다.

 

Q. 서보 및 인버터 분야는 어떠한가?

A. 모 공작기계 업체의 경우, 전용 모터 등을 고객의 사양에 맞게끔 개발해서 올해부터 납품하기 시작했다. CNC를 제외한 공작기계 도어나 스핀들, ATG 매거진 등 공작기계 주변기기를 타깃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H사를 비롯해서 D, S사 등 웬만한 공작기계 업체에 모두 우리 델타의 제품이 공급되고 있다.

남부지역은 주로 공작기계, 선박, 신발제조 시장을 타깃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모 신발제조기계 메이커에는 비전과 다관절로봇을 납품할 예정이다. 비전은 검사용으로, 로봇은 신발 밑창을 붙이는 작업을 각각 수행하게 된다. 현재 시험테스트가 끝나고, 이 회사의 해외공장 한 라인에 투입이 돼서 양산테스트 중이다.

우리가 가장 힘들었던 시장이 디스플레이 분야였는데, 지금은 이 시장에서 우리 델타의 서보 드라이브나 인버터도 쓴다. 모 디스플레이 장비업체가 대만 수출장비에 우리 제품을 쓰고 있는 등, 서서히 디스플레이 분야의 시장이 확대가 되고 있다. 반도체 분야 역시 알만한 장비업체들이 대부분 우리 델타의 서보 드라이브 등을 테스트 중이거나 양산에 적용하고 있다.

 

Q. 국내 CNC 시장이 워낙 보수적이라서 CNC 사업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A. CNC 컨트롤러의 경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 일본업체의 제품이 워낙 비싸니까, 우리 델타 걸 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 중국 자동화 시장에서는 델타가 매출기준으로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이다. 따라서 중국수출향 제품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델타 걸 많이 검토를 한다. 그동안은 모 업체의 제품이 절대적이었는데, 지금은 가격대비 성능이 좋으면 검토를 해보고자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즉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격적인 메리트를 확보하기 위해 우리 델타 제품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확산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델타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잘 돼 있다 보니까, 검토를 많이 하는 것 같다.

 

Q. 일산(日産) 서보 드라이브가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에 델타의 제품이 들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국내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모 업체에서 서보를 다원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대두되면서, 모 일산의 통신타입과 유사한 EtherCAT 통신이 결정이 되고, 이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빛을 보게 됐다. 우리는 일찌감치 EtherCAT 통신을 준비를 해왔고, 특히 리니어 드라이브는 우리 델타와 파나소닉, 서보트로닉스 정도만 타사의 모터를 돌릴 수 있는데, 우리 델타의 제품이 가격 및 사용상의 편의, 사이즈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검토 시 유리한 점이 있었다.

 

Q. 델타 코리아 내에서 서보 사업이 비중이 큰가?

A. 인버터가 훨씬 크다. 현재 델타코리아 IA사업부에서는 인버터가 메인품목이다. 주력은 인버터인데, 성장세를 보면 인버터는 매년 큰 변화 없이 비슷하다. 그에 비해서 우리 델타코리아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에 집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서보의 성장세가 훨씬 커지고 있다.

 

 

 

 

 

Q. 델타의 서보 드라이브는 택타임 등에서 어떤 장점이 있나?

A. 현재 서보기술은 상향 표준화되어 있다. 우리 델타 서보 드라이브는 타사의 모터를 제어하는 부분이 편리하게 되어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통 프로토콜이 오픈이 안 되어 있어서, 자사 모터는 자사 드라이브로만 제어를 하게 되어있는데, 우리는 로터리든 리니어든 DD, 오픈이 되어 있는 모든 서드파티의 모터를 돌릴 수 있게 준비가 되어있다. 이런 특징은 원가절감 부분에서도 이점이 있지만, 셋업이 쉽기 때문에 고객들이 큰 메리트로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오토튜닝 측면에서 모 일산보다 쉽고 정확하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평가다.

 

Q. 서보 시스템 ‘ASDA-A3 시리즈의 특징은 무엇인가?

A. ASDA-A3 시리즈는 시스템 분석을 위한 자동 튜닝 및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통해 3.1kHz의 대역폭을 제공하고, 24비트 앱솔루트 유형 인코더를 사용하여 높은 응답, 정확한 위치 지정, 안정적이고 유연한 성능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 또한 이 시리즈에는 진동 억제, 시스템 진단 및 에너지를 회생할 수 있는 공유 DC 버스 설계와 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델타의 AC 서보 시스템 ASDA-A3 시리즈는 고객이 기계의 정밀도를 높이고 우수한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Q. PC 베이스 모션 컨트롤러도 있나?

A. 보드 자체를 내장한 타입이다.

델타는 컨트롤러 윗단의 제품과 솔루션도 있다. 스위치, 허브,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 제품도 있고, 그 위에 SCADAMES도 있는데, MES, SCADA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도가 아직까지 높지 않은 데다 인력이 부족해서 현재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스위치, 허브, 라우터는 이미 영업을 하고 있다. 이더넷 솔루션 쪽은 매출도 있고, 모 통신업체에 대량으로 납품한 실적도 있다. 따라서 국내시장에서 상위 쪽 비즈니스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

 

Q. PLC분야는 어떻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나?

A. 본사에서 PLC는 코데시스(Codesys)로 방향을 잡고 있다. 고객이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원래 PLC와 코데시스 타입 이 두 가지를 거의 동시에 제품 출시를 한다. 현재 우리 스탠다드 제품으로 몇몇 업체에서 검토를 하고 있다.

로봇은 이미 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서 사업확대가 가능한데, PLC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올해부터는 컨트롤러 영업 및 마케팅에 주력해서 매출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본사에서도 컨트롤러 사업을 확대하길 원하고 있다. 서보와 인버터, 컨트롤러 등 델타 제품을 조합해서 판매하는 프로젝트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Q. 로봇은 어떤 제품들이 생산 공급되고 있나? 델타로봇이나 협동로봇도 있나?

A. 현재 다관절로봇과 스카라 로봇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델타로봇은 컨트롤러만 별도로 판매를 하고 있다. 로봇이 표준타입 가지고 대응이 안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도 그렇지만 중국은 로봇에 대해 커스터마이징을 많이 요구한다. 유저가 로봇을 디자인하면 거기에 맞는 키네마틱스를 장착해서 공급을 한다. 대신 우리 컨트롤러와 모터를 사용한다. 따라서 우리는 로봇 컨트롤러 제조사업부와 로봇사업부가 별도로 조직이 돼서 운영이 되고 있다. 델타로봇이 특허가 풀리면서 중국에서도 많은 업체들이 로봇자체를 생산을 하는데, 컨트롤러가 없으니까 우리 델타 로봇 컨트롤러를 붙여서 사용을 하는 중국업체나 국내업체가 많이 있다.

협업로봇도 포트폴리오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협업로봇의 경우는, 본사에서 시장에 나와 있는 협업로봇과는 다른 형태의 협업로봇을 계획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협업로봇의 가장 큰 문제는 속도다. 그리고 무게에 대한 제약이다. 델타 본사에서는 이런 단점을 개선한 협업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일반 산업용 로봇과 거의 성능이 같으면서 세이프티가 보장이 되는 협업로봇을 계획하고 있다.

 

Q. 델타코리아의 2020년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2020년에는 전년과 비슷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델타코리아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델타 AC 서보 시스템 (사진 델타 일렉트로닉스)

 

 

Q. 사업 확대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토탈 솔루션 공급에 역량을 집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인버터나 서보 외에도, 우리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이 머신비전, 로봇, HMI 등이다. 이들 부분을 확판해야 위쪽의 네트워크나 SDADA, MES 등의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서보나 인버터 등의 분야의 신뢰와 인지도를 더욱 강화해서, 상위 쪽 사업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토탈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업부 자체도 단품 기준으로 나눠서 사업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산업분야로 분류를 해서, 토탈 솔루션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를 좀 더 확장해 매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Q.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4.0과 같은 트렌드에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나?

A. 올해 4, 우리 델타와 대만의 모 통신회사, 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을 해서 델타의 대만 1공장을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을 했다. 이 공장 안에 AGV 타입의 로봇이 5G로 연결이 돼서 전체를 자동화하는 공장으로 개조를 했다. 그 결과, 전체생산량은 75% 증가하고, 제품불량률도 크게 줄어 들었다. 델타는 앞으로, 10개 정도의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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