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코리아(Keysight Korea)가 10월 25일에서 28일까지 4일간 ‘Keysight World Innovate 2022’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키사이트 코리아는 행사에 앞서, 10월 19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시장이 앞으로 발전해 나갈 방향과 자사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시장형성을 이루어내고 있는지 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를 지원하는 3가지 전략 가운데 하나인 인수합병 전략을 소개, 관심을 끌었다.
키사이트 코리아 이선우 대표는 “키사이트는 계측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인력까지 확보하고, 제조의 전 단계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키사이트는 계측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인력까지 확보하고, 제조의 전 단계를 지원
발표에 나선 키사이트 코리아 이선우 대표는 키사이트는 계측기 시장 넘버원(No.1)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 넘버원의 위치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매출규모와 R&D능력을 강조했다.
키사이트는 2021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49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는 이를 넘어서서 역대 최고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 한국 역시 2022년 매출규모에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사이트에는 유럽, 아시아,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50명 이상의 R&D 엔지니어가 근무하는 사이트가 20개 정도가 있으며, 한국에서도 50명 이상의 R&D 엔지니어가 주요고객의 요구사항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키사이트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통신, 반도체, 자동차, 국방 및 우주항공, IoT 이 5가지다. 키사이트는 이 안에서 단순히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테스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부터 옵티마이저까지, 엔드투엔드로 고객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즉 키사이트는 계측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인력까지 확보하고, 디자인-에뮬레이션-프로토타입-테스트-양산-옵티마이제이션의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크게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차세대 기술을 내가 구현하는 제품이나 솔루션에 구현해서, 아니면 스탠다드화되는 기술에 내가 참여를 해서 그런 기술이 보편화가 될 때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니즈다. 두 번째는 타임투마켓(시장출시시간) 즉, 빠른 사이클의 트렌드를 따라가면서 제때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이 세 가지가 늘 화두였고, 키사이트는 이런 고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한 예로 6G의 경우에도 국내외 주요고객과 얼라이언스를 맺고 참여하면서, 기술의 방향이 어떻게 움직일지, 유스케이스는 어떤 것이 될지, 6G라는 기술을 가지고 어떤 활용도가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임투마켓의 니즈와 관련해 Open-RAN을 예로 들었다. Open-RAN이라는 유연하고 열려있는 통신망 개념이 이미 글로벌하게는 3~4년 전부터 도입되고 실행되는 곳이 많이 있는 반면, 한국은 여러 가지 이유로 작년 말부터 통신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자사와 함께 Open-RAN에 관련된 일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히 기계를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공급망까지 모두 시스템 안에 들러와서 공급망과 수요의 니즈가 한꺼번에 사이클로 컨트롤되고 매니지 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하고, 이런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사는 고객에게 이런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장의 불확실성 외에, 업무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존과 같이 물리적인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놓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테스트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는 방법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전에 에뮬레이션을 해보면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횟수도 줄이고 시장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런 고객의 요구에 대한 대응은 계측장비만 가지고 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의 계측에 대한 니즈는 물론, 근본적인 니즈를 도와주기 위해 세 가지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를 지원하는 3가지 전략
첫 번째는 R&D 전략이다. 시장에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올지, 고객들이 그 기술을 상용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자사의 인사이트와 솔루션이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어야 되기 때문에, 키사이트에게 R&D는 생명이라는 설명이다. 과거 애질런트 시절의 R&D 비중은 12%였는데, 현재의 R&D 비중은 16% 또는 그 이상이다.
두 번째는 인수합병 전략이다. 계측기만으로는 고객들의 근본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해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것이 키사이트의 전략이다. 인수합병한 업체들의 면면을 보면, 계측기 업체는 Anite, Prisma, Scienlab, ixia 등의 5개에 불과하고, Scalable, eggplant 등 대부분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업체다. 이 가운데 Scalable이나 eggplant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이용해서 AI를 접목해서 에뮬레이션을 하는 회사로 키사이트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자동차와 관련해서 자율주행과 전기화(친환경화), 사이버 시큐리티, 이 3 가지 분야를 인수합병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퀀텀(양자기술)과 관련해서도 퀀텀이 필요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고객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생태계 구축이다. 키사이트는 기술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으로, 정책 및 계획 확립, 칩셋 제작, 기술 인증 등의 생태계를 주목하고, 각 과정에 있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고 있다. 통신, 자동차, 국방 우주항공, 반도체 모든 분야가 생태계 안에서 돌아가고 있는데, 이 생태계의 주요고객과 함께 시장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테슬라 제품설계 세계최고책임자 오토모티브 혁신 가속화 주제로 기조연설 나서
한편 ‘KeysightWorld: Innovate’에서는 4일 동안 매일 장·단기 트렌드에 대한 업계 전문가의 기조연설, 주요 산업 과제에 대한 패널 토론, 업계 미래 예측 및 관련 솔루션 데모가 진행된다.
Keysight World Innovate 2022는 4가지 주제로 진행이 된다.
첫 번째 주제는 5G 특화망과 6G로의 진화다. 글로벌 5G 배포가 여러 부문에서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고 확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5G 특화망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과 개발 및 구현을 주도하는 사용 사례, 글로벌 5G 배포가 어떻게 제조를 넘어 디지털 혁신을 앞당기고 연구 내용을 6G로 구체화할 수 있는지 알아 본다. 기조 연설자로는 파블로 토마시(Pablo Tomasi) Omdia Informa 5G 특화망 부문 책임 분석가 및 수석 연구원이 나서며, 패널 사회자로 Jessy Cavazos 키사이트 5G 솔루션 매니저가, 비전 기조 연설자로는 Maurice Conti Applied Intelligence 미래학자 및 설립자가 등장한다.
두 번째 주제는 양자기술의 토대 구축이다. 사이버 보안, 소재 개발, 재무 분석, 군사용 수신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시스템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에 대해 살펴 본다.
세 번째 주제는 디지털 트윈과 인공 지능(AI)을 활용한 설계 발전이다. 디지털 트윈이 제품 개발을 어떻게 변화시키며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AI의 역할 증가와 함께 곧 다가올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네 번째 주제는 오토모티브 혁신 가속화다. 전기차(EV)와 자율주행 차량(AV)이 엄청난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EV와 AV의 미래를 살펴보고 주행 거리와 비용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대용량 충전, 충전 인프라, 배터리 기술 발전과 관련한 여전히 남아 있는 광범위한 문제들을 점검한다. 특히 이 주제에서는 테슬라의 제품설계 담당 글로벌 디렉터이자 세계최고책임자인 Javier Verdura씨가 기조연설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