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열차제어 및 철도 신호 처리를 위한 COTS SIL4 페일 세이프 시스템이 아티슨의 성장을 가속화한다!”
아티슨 임베디드 테크놀로지스 정승화 지사장
과거 사용자 측에서 자체개발해 사용해오던 열차 제어 및 철도 신호 시스템을 위한 SIL 4 Fail Safe System 시장에 상용화된 제품이 선보였다.
전력변환 및 임베디드 컴퓨팅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아티슨 임베디드 테크놀로지스(Artesyn Embedded Technologies)가 COTS(Commercial Off-the Shelf) 즉, 상용화된 열차제어 및 레일 신호처리를 위한 SIL4 Fail Safe System인 ‘ControlSafe Platform’을 출시한 것.
아티슨은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에서 분사된 기업으로, 분사 이후 보다 전문화되고 강력한 전력변환 및 임베디드 컴퓨팅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아티슨의 정승화 지사장은 임베디드 분야에서 40년 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통해 개발된 ControlSafe Platform은 분사 이후 아티슨이 성장해 나가는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역설하는 한편, 새롭게 추가된 이 ControlSafe Platform을 통해, 자사의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철도 등 관련시장에서 자사의 인지도를 보다 강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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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제어 및 레일 신호 처리를 위한 SIL4 COTS 페일 시스템 ‘ControlSafe Platform’
- 아티슨이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로부터 분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 아티슨은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의 임베디드 컴퓨팅 & 전력사업부를 전신으로 한다.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로부터 분사한 이유는 에머슨은 프로세스나 전력 중심의 기업인데, 이들 분야의 기술 트렌드는 IT 시장에 비해 느리다. IT 분야는 기술트렌드의 변화가 빠르고 이익률이 낮기 때문에 임베디드 컴퓨팅 사업부가 분사해서 사업을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전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올 1월 정식분사해서 전력변환 및 임베디드 컴퓨팅 분야에 주력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가 여전히 아티슨 지분의 49%를 가지고 있으며, 이사회 멤버로서도 참여하고 있다
- 아티슨이 어떤 기업인지 간단한 설명을 부탁한다.
▲ 아티슨 임베디드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971년 설립된 에머슨 네트워크 시절부터 포함해 40년 이상 파워 통신을 비롯해서, 컴퓨팅, 의료, 군사, 우주항공을 비롯한 광범위한 산업에서 요구하는 신뢰성 높은 전력 변환 및 임베디드 컴퓨팅 솔루션의 세계적인 설계 및 제조 선도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아티슨의 고객들은 40년 이상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아티슨의 비용효율적인 첨단 네트워크 컴퓨팅 및 전력 변환 솔루션을 통해 제품 출시시간을 단축하고 위험율을 완화해 왔다.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에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 걸쳐 제품 개발 센터 9개소, 세계적 수준의 생산 공장 4개소, 글로벌 판매 및 지원 사무소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2만 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조 3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ATCA(Advanced Telecom Computing Architecture) 블레이드 및 시스템 설치기반을 확보하고 있고, 현재 전 세계 임베디드 전력분야 1위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 임베디드 전력분야 1위라고 설명했는데, 구체적으로 실적을 말해 줄 수 있나.
▲ 아티슨 임베디드 테크놀로지스는 모토로라의 임베디드 컴퓨팅사업부가 에머슨 네트워크 파워로 합병되었다가 올해 초 다시독립 회사로 분사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VMEbus 아키텍처를 발명한 기업이며, IEEE와 IEC에서 VMEbus의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고, VITA(VME International Trade Association) 및 OpenSAF Trade Association, CPTA(Communication Platforms Trade Association) 등의 조직을 설립하는 등 임베디드 컴퓨팅 업계를 주도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1백 만 대 이상의 VME 보드, 20만 대 이상의 ATCA 보드를 판매했으며, 전 세계 라이브 네트워크에 2만 5천 대 이상의 고가용성 ATCA 시스템을 설치했다.
- 아티슨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어디인가.
▲ 통신과 데이터, 산업자동화, 의료, 소비자, 군사/항공우주 등 광범위한 최종 시장에서 전력변환 및 임베디드 컴퓨팅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파워나 컴퓨터가 들어가지 않는 산업분야가 없기 때문에, 전 산업분야가 우리 아티슨의 타깃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 그 가운데 산업 자동화시장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에 아티슨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나.
▲ 반도체 장비나 운송, DCS/SCADA, 전력제어, 로봇 등에 적용되는 컨트롤러 시장이 아티슨의 주요 시장이다. 주로 복잡하고 미션 크리티컬한 장비에 아티슨의 임베디드 컴퓨팅과 전력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 전력과 컴퓨팅 분야에 구체적으로는 어떤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나.
▲ 전력분야에는 임베디드 전력공급장치와 외장 어댑터, 액세서리, DC-DC 컨버터 등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고, 컴퓨팅 분야에서는 컴퓨팅 블레이드와 통합시스템, 개발 및 설치서비스, 소프트웨어 등이 우리 아티슨의 사업영역이다.
- 아티슨의 고객으로는 어떤 기업들이 있나.
▲ 통신 분야에서는 에릭슨을 비롯해서 모토로라, 히타치, NEC, Verizon, ITALTEL, Genband, 알카텔 루슨트 등의 고객이 있고, 산업 및 군사/항공분야에서는 알스톰, GE, 삼성, 후지츠, 하니웰, 니콘, 히타치, 도시바, 지멘스, Thales 등의 고객이 있다.
- 그 가운데 철도분야에서는 어떤 고객들과 일을 해왔나.
▲ 세계적인 전력 및 그리드 기업인 알스톰(Alstom) 사를 비롯해서, 인벤시스, Kapsch, 한국의 유경제어, 혁신전공사 등과 같은 선도적인 통합업체와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일을 해오고 있다.
- 철도 관련 어플리케이션에는 어떤 제품을 공급하고 있나.
▲ VME 싱글보드 컴퓨터와 고효율 철도 DC-DC 모듈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이번에 새롭게 열차 제어 및 철도 신호 애플리케이션의 SIL4 인증을 받기위해 설계되는 페일 세이프 컴퓨팅 플랫폼 제작용으로 상용(COTS) 구성품들을 사용하는 최초의 임베디드 컴퓨팅 시스템인 ControlSafe Platform(CSP)을 출시했다.
- ControlSafe Platform(CSP)을 출시한 배경은 무엇인가.
▲ 앞서 설명한 대로 안전에 대한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향상이 돼서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철도를 건설할 때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SIL4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SIL4 인증을 받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렵고 절차가 까다롭다.
국내에서도 2018년 완공 목표로 김포도시철도가 건설되는데 SIL4 제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철도시장은 라이프사이클이 길고 미션 크리티컬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검증된 제품과 오랫동안 라이프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ControlSafe 플랫폼을 채택하면 철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시스템 통합업체들이 엄격한 SIL4 시스템 개발 및 인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막대한 비용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으며, 제품 출시 시간도 크게 앞당길 수 있다.
- 열차제어 및 신호처리 시장은 시장성이 얼마나 되나.
▲ 전 세계적으로 고속 철도 운송 채택이 확대되면서, 고성능 제어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또 안전인식의 증가로 정부의 SIL4 인증 장비 구축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고 있으며, SIL4 인증 시스템의 기술적 과제로 인한 COTS(Commercial Off-the Shelf) Fail Safe Platform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차세대 열차제어 및 철도 신호체계에 공개표준 기반의 비용효과적인 COTS 형태로 SIL4까지 지원되는 상용 플랫폼 솔루션을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열차 시스템 및 신호시장은 올 2014년 160억 7천 달러에서, 2015년부터 2017년의 기간 동안 18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한국 역시 고속 철도망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한국고속철도(KTX)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는 한편, 고속철도 개발을 위한 철도 산업 개혁으로 자원을 조율하고, 첨단 고속철도 기술을 활용해 350KM/Hour 용으로 설계된 열차를 제작하는 등 관련 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 이번에 출시한 철도신호 페일 세이프 시스템인 ControlSafe Platform은 어떤 점이 특징인가.
▲ 아티슨의 ControlSafe 플랫폼은 철도 표준 및 규격이 의무적으로 요구하는 기능적 안전성, 신뢰성 및 가용성 요건을 모두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RAMS(Reliability, Availability, Maintainability, Safety: 신뢰성, 가용성, 유지보수성 및 안전성) 프로세스는 EN50126 인증을, 모든 안전 관련소프트웨어는 EN50128 인증을, 그리고 하드웨어는 EN50129 인증을 받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아티슨의 ControlSafe 플랫폼은 철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이상적이다. 이 플랫폼은 첨단 고성능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데이터 락스텝(lock-step)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제품의 전체 사용 수명 동안 요구되는 업그레이드된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I/O 인터페이스를 매끄럽게 수용하도록 설계된 확장 가능한 모듈형 제품이다.
- 상용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구체적으로 고객은 어떤 이점을 얻을수 있나.
▲ ControlSafe 플랫폼은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신뢰성과 가용성 높은 임베디드 컴퓨터 시스템 개발 분야에서 40년 간 쌓아온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앞서 설명한 대로 SIL4 인증을 받기가 상당히 어렵다. 아티슨에서는 이 ControlSafe 플랫폼에 대해 15년의 기본 제품 수명과 25년의 연장된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ontrolSafe 플랫폼을 사용하게 되면, 고객들은 R&D에 주력할 수 있고, 시장출시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서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ControlSafe 플랫폼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어떤 점이 핵심인가.
▲ ControlSafe 플랫폼의 핵심은 데이터 락스텝 모드에서 실행되고 2oo2(Two out of Two) 보팅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동일한 CPU 보드이다.
이 두 CPU 사이에 불일치가 있을 경우, 활성 CSC(Control Safe Computer)가 자신을 비정상 상태로 선언하고, 이 상태를 SRB(Switch Relay Box)에 알려 대기 CSC가 활성상태가 되도록 한다. 비정상 상태의 CSC는 운영시스템에서 제외되고 수리를 마친 후에 다시 운영시스템에 복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아키텍처는 외부 장비로 잘못된 출력이 보내질 가능성이 없도록 설계됐다.
- ControlSafe 플랫폼의 시장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 우선적으로 철도분야를 타깃으로 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이후 오일 & 가스와 원자력 등의 발전소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서 철도 등 인프라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시장에 무게중심을 둔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또 국내 철도업체들과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자동화시장에 대한사업전략은.
▲ 자동화 시장은 매출비중으로 볼 때 통신에 비해 적지만 중요한 시장이다. 자동화 분야는 통신과 달리 비즈니스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서, 앞으로 자동화 분야에도 주력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자동화에 강점을 가진 대리점을 추가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