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산업에서도 3D 시뮬레이션 원자력 발전 산업에서도 3D 시뮬레이션
김재호 2010-05-06 00:00:00

국내 원자력 발전 산업에서도 3D 시뮬레이션 비즈니스 본격화된다

다쏘시스템, 산학연 4자간 협력을 위한 MOU 체결하고

본격적인 국내 원자력 발전 시장 공략에 나서

 

 

국내 원자력 발전 산업에서도 3D 시뮬레이션 비즈니스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PLM 업체인 다쏘시스템코리아(사장 조영빈)는 지난달 14일, 코엑스 컨퍼런스홀에서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 시스템 공학 정보기술 기업 필로소피아(대표 서균렬), PLM 컨설팅 및 서비스 기업 ㈜솔리드이엔지(대표 김형구)와 4자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외 원자력 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힘으로써, 정보기술과 국내 원자력기술의 본격적인 융합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산학연공동체 PICASSO, NSSS 기술 국내외 원전시장에 제공하는 역할 담당

 

다쏘시스템코리아를 포함한 4개 기관은 효율적인 원전 사업의 수주 및 수행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갖고,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및 세계 원전 시장을 대상으로 원전의 설계와 준공, 유지 및 관리, 개선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과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해 나갈 산학연 공동체인 ‘PICASSO(Plant Initiative Consortium Architect Solution Simulation Optimization)’를 결성했다.

 

PICASSO는 앞으로 최첨단 원자력 시스템 공학 기술인 ‘NSSS(Nuclear Systems Soft Solutions, 3차원 공간과 시간을 아우르는 4 D 기술이 집약된 신개념 기술)’ 기술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원전 시장에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다쏘시스템, 원전 산업을 위한 응용기술 실현 위한 원천 기술과 솔루션 제공

 

PICASSO에서 다쏘시스템은 원전 산업을 위한 응용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원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영업과 마케팅을 지원하게 되며,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및 필로소피아는 다쏘시스템의 3D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전 산업에 최적화된 NSSS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원전 시장에 제공하게 된다. 또 솔리드이엔지는 국내 에너지 시장에서의 경험을 살려 영업을 전담하면서 PICASSO에서 솔루션 컨설팅 및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MOU 체결을 위해 방한한 다쏘시스템의 에너지 및 화학산업 담당 컨설턴트인 필립 오드랭(Philippe Audrain)씨는 3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문업체로서 우주, 항공, 자동차, 산업기계, 전기ㆍ전자, 조선,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전 업종을 망라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IBM의 PLM 관련조직 600여 명을 인수하는 등 PLM 시장에서 1위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은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특히 가장 뛰어난 솔루션을 모아서 해당산업에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고, 에너지 산업에도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 에너지산업에서도 다른 업종에서의 베스트 프렉티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지역, 다쏘시스템 중심으로 에코시스템 형성되어 있어

 

 

그는 다쏘시스템은 글로벌기업으로서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로컬한 기업이기도 하다고 강조하면서, 다쏘시스템은 해당 국가, 해당 기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많은 인력이 현재 아시아지역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 아시아지역에서 다쏘시스템을 중심으로 에코시스템이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분야의 트렌드와 과제를 5가지로 요약해 설명했다. 즉 △ Power Plant Life Extension, Revamps or Dismantle, △ Renaissance in Nuclear Power Plant Construction, △ Increase in Project Complexity and Globalization, △ Increase in Renewable Energy Investments, △ Minimize Facility Shutdown & Increase Operations Safety가 그것으로, 이와 같은 에너지 수요 충족은 물론 위험의 최소화라는 목표를 다쏘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분야는 대단히 복잡하고,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로, 지난 40여년 동안 많은 기술발전이 있었고, PLM도 이에 발 맞춰 발전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다쏘시스템의 PLM 에너지 솔루션은 Capital Project Management인 ENOVIA를 중심으로, MCAD and Plant Design인 CATIA와 SolidWorks, Realistic Simulation인 SIMULIA, Virtual Planning인 DELMIA, 3D Web Navigation이 라인업 되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들 제품은 단독으로 사용해도 또는 전체적으로 사용돼도 모두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들이라고 말하면서, 에너지 솔루션의 중심에 기술정보관리가 위치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전체 엔지니어링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쏘시스템은 Oil & Gas를 비롯한 Process, Energy Utility 등 다양한 에너지 관련 분야에서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는 Owner/Operator뿐만 아니라 EPC & Service 업체, Major Equipment Vendor에 해당하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교수이자 필로소피아의 대표인 서균렬씨는 과거, 일반적으로 하나의 원자력 발전소를 위해서는 30만장의 도면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작은 USB 메모리 하나에 10개의 원자력 발전소 도면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이 변화했다고 말하고,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사용하게 되면, 가상공간에서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의 시작단계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오류와 시간, 그리고 비용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다고 말하고, 필로소피아는 이러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다쏘시스템과 일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전 설비는 그 어떤 설비보다 방대한 기술과 시스템이 요구되며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하면서, PICASSO이라는 산학연 공동체를 통해 IT, 3D 및 디지털 공학 기술을 결합한 첨단 솔루션을 제시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원전 건설 및 관리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솔리드이엔지 김형구 대표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등 대체 에너지 수급 대안 찾기에 몰두한 세계 여러 나라들이 원전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솔리드이엔지는 그동안 국내에서 쌓아온 솔루션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 개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Q&A “4세대 원전기술 PICASSO가 이끈다”

 

Q. 이번 MOU를 체결하게 된 배경은.

A. 세계적으로 현재 가동 중인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들이 노후화되어 이에 대한 개보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신규 원전 개발의 필요성을 세계 시장에서 깊이 인식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외 원전 산업은 매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우수한 솔루션과 한국의 원전 관련 뛰어난 노하우와 기술력을 결합한 산학연 공동체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산업은 대단히 보수적인 분야라서 신기술이 진입하기가 대단히 힘들다.

PLM 기술이 선박이나 항공과 같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입되지 못했던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늦었지만 앞으로 PACASSO 출범을 통해 4세대 원자력 발전을 끌어가는데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Q. 국내 원자력발전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PLM의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로 보나.

A. 연간 5백억에서 1천억원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는데, 여기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수출 부분이다. 2018년까지 30기에서 50기 정도의 원전에서 PLM 기술을 사용한다고 하면, 약 5천억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은 설계부터 건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대단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규모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Q. 에너지 분야에서 다쏘시스템이 참여한 프로젝트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다쏘시스템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국가에서 원자력발전을 비롯한 에너지와 관련된 일을 해왔다. 따라서 다쏘시스템이 원자력발전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것이 아니다.

다쏘시스템은 미국이나 프랑스,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걸쳐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몇 개 업체만 예를 들어보면, 우선 미국의 엔터지(Entergy)사는 전기와 가스, 원자력 플랜트를 직접 운영하고 유지보수까지 하고 있는 기업으로, 유지관리보수 부분에서 다쏘시스템의 기술을 적용해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미국의 로렌스(Lawrence Livemore National Library)는 다쏘시스템의 PLM이 R&D 분야에도 적용되고 있는 좋은 사례로서, 로렌스사는 다쏘의 ENOVIA V6를 사용해 CAD Drawing Access 시간을 기존의 2일에서 5분으로 단축시켰으며, BOM 데이터를 리얼타임으로 프로세스로 전환할 수 있게 되는 효과를 얻었다.

또 세계 7개국이 참여해서 진행하고 있는 ITER(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의 경우, 조직이 복잡하고 많은 국가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언어가 장벽이 되고 있는 것을 다쏘시스템의 3D를 통해 빠르게 이해하고, 빠르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는 스웨덴의 Forsmark Kraftgrupp AB는 발전소의 생명주기에 걸친 정보의 변화를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또 원자력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프랑스의 EDF사도 가상현실에서의 트레이닝을 위해 우리 다쏘시스템의 PLM을 사용하고 있다.

 

Q. PICASSO와 일을 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인 업체가 있나.

A. 필로소피아는 지식경제부가 올 6월부터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으로, 현재 심사 중에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체가 되는 이 프로젝트는 140만 kW 규모인 한국형원전 「APR1400」의 성능을 150만 kW규모로 개선해 강력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으로, 여기에서 안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실제로 안전성을 테스트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개선된 「APR 」의 성능에 대해 가상공간을 활용해 각종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여기에 필로소피아의 핵심기술과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할 계획이다. 또 계측 제어 부분은 LS산전과 필로소피아가 공동으로 참여하게 되는데, 여기에도 다쏘시스템의 솔루션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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