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동향]미국 태양광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③ [해외시장동향]미국 태양광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③
김재호 2010-05-25 00:00:00

□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방안 : 수출

 

ㆍ수출을 위한 필수사항

 

- 솔라 셀과 모듈에 대한 수입 관세율은 0%이며, 솔라 패널을 비롯한 태양광 관련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UL 인증을 받아야 함.

 

- 현지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이 품질이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UL(Underwriters Laboratory) 인증을 꼭 갖춰야 한다고 언급함.

 

- 따라서 UL 마크가 강제인증은 아니지만 실제로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강제인증과 같은 역할을 함.

 

- 이들은 UL인증만 해결되면 샘플과 가격을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들과 비교한 후 한국 제품 수입을 적극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함.

 

- 또한 미국 수출을 위해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박람회에 참가하고 주요 전문지를 통해 현지 트렌트를 파악할 필요가 있음.

 

- 미국 내 전문국제박람회로는 Inter Solar North America(www.intersolar.us), Solar Power International(www.solarpowerinternational.com), ASES National Solar Conference(www.solar2010.org) 등이 있으며 관련사항은 각각의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음.

 

- 또한 태양광 시장 전문지 및 저널로는 American Solar Energy Society에서 발간하는 Solar Today와 Zackin Publications에서 간행하는 Solar Industry가 있음.

 

 

□ 한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방안 : 유망기술의 제휴

 

플라스틱 솔라 셀(Organic(plastic) Solar Cell)

 

- 전 세계 연구진들은 박막형 솔라 패널처럼 쉽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 솔라 셀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음.

 

- 이는 저렴한 플라스틱으로 솔라 셀을 만들어 약 10%의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으로 지금까지 플라스틱 솔라 셀과 비슷한 폴리머 솔라 셀은 약 6%의 전환효율을 내는데 그쳤음.

 

- 연구진들은 플라스틱과 폴리모를 혼합해 효율을 늘리는 것을 연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버블이나 홈은 솔라 셀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느냐에 관건이 될 수 있음.

 

- 현재 폴리머는 빛의 좁은 대역만을 흡수할 수 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고 전환효율을 높이기 위해 여러 폴리머 필름을 하나로 쌓아서 서로 다른 대역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함.

 

- 전자 디스플레이 업체인 FlexTech Alliance와 Smart Fabric 생산 업체인 Solarmer Energy는 플라스틱 솔라 셀에 들어가는 고효율의 폴리머 소재를 공동으로 디자인하고 개발하기로 함.

 

- 플라스틱 솔라 셀이 기존의 기술에 비해 갖고 있는 이점으로는 1) 광범위한 색상, 2) 간접조명과 낮은 강도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인다는 점, 3) 낮은 원가, 4) 가벼운 무게, 5) 쉬운 생산과정과 높은 인쇄 및 코팅 처리량, 6) 무독성, 7) 낮은 초기 자본 투자 등을 들 수 있음.

 

-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미국 내에서 플라스틱 솔라 셀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각광받는 유망기술로 떠오름.

 

PVT 융합기술

 

- 유망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PVT 융합기술은 기존의 태양광과 태양열 기술을 하나로 융합한 기술로서 태양광에서 초과로 얻어진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임.

 

- PVT 모듈은 기존의 태양광 모듈과 태양열 콜렉터가 따로 설치돼 있는 것보다 높은 변환효율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생산과 설치원가를 줄일 수 있음.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과 몬트리올의 콘코르디아 대학 경영대학원에 PVT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설치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PVT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할 때와 비교해서 비용은 25% 정도 더 들지만 에너지 생산량은 4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CIGS 박막 패널

 

- 기존 박막 패널의 낮은 변환효율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CIGS(Cadmium Indium Gallium Selenide) 박막 패널이 낮은 자재비용과 유연성, 깨지지 않는 점, 기존 박막 패널보다 효율이 높은 장점으로 인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음.

 

- 최대 효율이 19.9%이며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고 결정질 패널과 가까운 효율을 내도록 개발됐음.

 

- CIGS 박막 패널은 결정질보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들며 다른 박막 패널과 비교하더라도 효율이 높고, CdTe보다 독성이 낮음.

 

□ 한국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방안 : 해외직접투자

 

유망분야

 

- 해외 직접투자의 대부분은 투자 대상지역의 정부 지원책이나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저렴하거나 해당 지역의 시장 성장속도가 빠른 지역이나 국가로 몰리게 돼 있음.

 

- 미국은 오바마 정부의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지원책과 발전 방안을 배경으로 독일, 중국, 일본, 스페인 등 여러 해외 기업들이 솔라 패널 공장 신축, 기존 업체 인수 등의 방법으로 잇달아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음. 이러한 외국 기업들의 직접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데에는 몇 가지 요인을 들을 수 있음.

 

- 첫째,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해외 기업이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美 정부는 경기침체에서 탈피하고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주정부를 중심으로 관련 투자에 대한 보조금, 세금공제 등 인센티브 지원책과 발전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는 추세임.

 

- 일본 업체인 Sanyo 오레건주 공장 설립을 위해 오레건 주정부로부터 약 4500만 달러에 달하는 세금 인센티브와 보조금을 받았으며, 공장 인력을 200명으로 늘릴 경우, 미국 내 고용창출에 대해 1인당 22만5000달러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돼 있음.

 

- 둘째, 현지 생산 및 운영에 따른 운송비 절감임. 태양광 부품의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크게는 50% 가량 급격히 하락하며, 운송비는 전체 비용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됐음.

 

- 이에 따라 해외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함으로써 운송 시간이나 운송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음.

 

- 셋째,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메이드 인 USA’라는 인식을 미국 정치인들과 소비자들에게 심어줌으로써 해외제품을 경계하는 미국의 사회적, 정치적 논란을 진정시키고 미국 시장을 포용하기 위한 전략임.

 

- 중국 업체 Suntech이 작년 11월 애리조나에 8만~10만 평방피트 부지에 솔라 패널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은 솔라 패널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운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중국산 제품을 경계하는 미국의 정치적인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Made in USA, Made by Americans’라는 명분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하는 분위기임.

 

주요 해외기업의 투자동향

 

- 독일의 Schott Solar는 2009년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에 태양광 모듈과 리시버 생산 라인을 구축했음.

 

- 약 20만 평방피트 부지에 세워진 뉴멕시코 공장은 가동 첫해 350명의 직원을 고용하며, 향후 4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공장부지를 80만 평방피트로 확장하고 1500명까지 직원 채용을 늘릴 예정임.

 

- 또한 뉴욕과 캘리포니아에도 지점을 개설해 PV 셀 판매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 중국의 대표적인 솔라 패널 제조업체인 Suntech은 2009년 11월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시 인근에 솔라 패널 제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함.

 

- 이 공장은 직원 75명을 채용해 올해 3/4분기부터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약 30㎿ 규모의 솔라 패널을 생산할 예정임.

 

- 한편 Suntech은 미국 내 태양광 제조공장 설립을 위해 미 정부에 30%의 투자세금공제를 신청함.

 

- 일본의 Sanyo는 2009년 미국 오레건 주 살렘(Salem)에 8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솔라 셀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와 잉곳 생산 공장을 설립함.

 

- 이 공장은 매년 약 35만 개 이상의 200W 솔라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공장 부지를 늘리고, 직원을 추가 고용함으로써 생산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임.

 

- 스페인의 GA-Solar는 뉴멕시코 주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2010년 1월 발표함. 과다루프 카운티에 2500ac 규모로 세워질 이번 프로젝트는 300㎿발전 규모임.

 

- 영국 런던 소재 BP(British Petroleum) Global의 자회사인 BP Solar는 미국 매릴랜드 주에 공장을 설립해 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등의 태양광 부품을 생산함.

 

- BP Solar는 현재 플로리다 주 소재 Jabil Circuit사와 공동 생산에 대한 계약을 추진 중임.

 

- 대만의 Motech은 지난 4년 간 GE에 솔라 셀을 공급해왔으며, 최근 GE가 운영하던 미국 델라웨어 소재 모듈 조립공장을 매입한 바 있음. 매입금액은 454만 달러로 알려짐.

 

□ 시사점

 

UL 인증 및 유망기술 제휴

 

- 국내 관련 기업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주요 박람회를 통해 바이어와 접촉할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시장 전문지를 통해 현지 트렌드를 파악해야 함.

 

- 또한 관련 제품의 UL 인증을 받거나 현지 기업과의 기술합작을 통해 유망기술을 획득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함.

 

국내 기업, 미국에 솔라 셀 및 패널 제조공장 설립 고려해야

 

- 미국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정부의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미국에 직접 솔라 셀이나 패널 공장을 단독 또는 합작으로 설립하는 전략도 고려할 수 있음.

 

- 현재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Suntech 등 외국업체들이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을 독식하는데 대해서 미국 국내기업들의 반발이 심한 상태이며, 워싱턴을 향한 로비스트들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실제로 몇몇 국내 기업은 이미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거나 준비 중임. U사는 미국의 솔라 셀 장비 전문업체인 S 사와 합작해 미국 뉴햄프셔 주에 110㎿ 규모의 솔라 셀 공장을 건설함.

 

- N 사는 2010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의 한 공단에서 주정부 등 관련 기관과 태양광 패널 공장 건설을 위한 건물 공장 장기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캘리포니아 주와 향후 태양광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함. N 사가 임대한 부지에 생산설비를 투입하면 2011년 초부터 매년 100㎿급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게 됨.

 

- 솔라 셀 및 패널 생산 장비 업체인 J 사는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에 솔라 패널 공장을 세우는 것을 검토함.

 

- 이러한 직접 투자전략은 중국 업체를 타깃으로 미국 기업들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외국기업에 대한 제재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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