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압 인버터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그다음’을 준비하는
자동화기업의 모범적인 행보 ‘주목’
고압 드라이브에 대해 지난해부터 중국의 R&D 역량을 포함해 협력개발 진행 중
▶ LS산전
국내 자동화업계를 대표하는 LS산전이 지난해 말, 고압 드라이브 독자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고압 드라이브 업계에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고 있다.
고압 드라이브는 성격상 고도의 신뢰성과 레퍼런스를 요구하는 품목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유럽 및 미국, 일본 등 외산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산업분야다. 이러한 산업분야에 LS산전의 참여는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준다.
우선, 고도의 신뢰성을 요구하는 산업분야에 국내 자동화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독자모델로 출사표를 냈다는 점에 대해 관련업계 대부분이 호의적인 시선을 보이고 있다. 국내 드라이브 산업의 기술적인 자립을 의미하기 때문.
또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은 LS산전이 이 제품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시장이 내수가 아닌 해외시장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자동화 업계의 자존심을 대표하는 LS산전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내노라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벌써부터 관련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LS산전의 독자모델 출시가 국내 고압 드라이브 업계에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로는 국내 고압 드라이브 시장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국산 메이커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했던 국내 고압 드라이브 업계에 LS산전이 참여하면서, 국산과 외산간의 본격적인 기술경쟁 및 서비스 경쟁을 유도할 수 있게 되면서, 이것이 국내 고객에게 이점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LS산전은 자타가 인정하는 저압 드라이브 분야 시장 점유율 1위의 업체다. 따라서 저압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그다음’을 준비하는 자동화기업의 모범적인 행보는 국내 자동화 업계에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한편, LS산전이 첫 번째로 선보인 고압 드라이브 제품은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멀티레벨 토폴리지를 채택하고 있으며, 국내 모터 전압기준인 6.6kV를 포함해 3300, 4160, 6600, 10,000V의 전압을 사양으로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8년 전력전자학회에서 주관하는 올해의 전력전자 제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S산전은 특히, 이 고압 드라이브에 대해 지난해부터 중국의 R&D 역량을 포함해서 협력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노력이 자사 고압 드라이브의 기술적인 경쟁력 강화에 동인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
한편, LS산전은 인버터 부분에서 고압 드라이브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통합된 영업에서 드라이브 시스템 영업팀을 분리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앞으로 LS산전의 대형 드라이브 시스템 영업의 강화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