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MV 드라이브 산업 - 지멘스 ② [Special Report]MV 드라이브 산업 - 지멘스 ②
김재호 2010-05-19 00:00:00

전 세계 가스 & 오일 분야에서의 Robicon 시장점유율은 95%

“원격에서 메인터넌스가 가능하도록 자동화와 연결되어 고압 드라이브의

내부적인 소프트웨어가 많이 바뀔 것”

 

지멘스 안혁기 차장(좌)·권일보 부장(우)

 

● 글로벌 MV 드라이브 시장에서 지멘스의 위치는 어떠한가.

 

지멘스는 글로벌 MV 드라이브 시장에서 수 천 건의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신뢰성이 검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얘기할 필요도 없고, MV Drive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 지멘스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 Robicon 기종과 Sinamics 기종은 각각 토폴로지와 전력소자가 어떻게 되나.

 

Robicon 기종은 VSI- PWM Multi Level 방식이며, Sinamics 기종은 VSI-3 Level 방식이다. 전력소자는 Robicon 기종은 모두 LV IGBT 소자를 사용하며, Sinamics 기종의 경우 GM150은 MV IGBT, SM150은 IGCT, GL150은 Thyristor 소자를 각각 사용하고 있다.

 

● 지멘스에서는 Sinamics보다 Robicon 브랜드에 무게중심을 둔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급업체들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하가 대부분 팬이나 펌프, 컴프레서 등이고, 우리나라 사용 전압기준이 대부분 6.6kV이다 보니까, 입력 전원이 4.16kV 및 3.3kV로 되어있는 Sinamics보다는 아무래도 Robicon에 치중한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

 

● Robicon의 Perfect Harmony는 자타가 인정하는 고압 드라이브의 대표 브랜드다. 주로 적용되고 있는 산업분야는 어디인가.

 

Robicon의 Perfect Harmony는 그야말로 고압 드라이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Perfect Harmony가 출시된 이후 여러 일본 및 유럽, 국산 업체에서 Perfect Harmony가 채택하고 있는 멀티 레벨방식의 고압 드라이브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을 만큼, Perfect Harmony는 고압 드라이브 업계의 교과서적인 제품으로 위치하고 있다. 수처리 분야에서부터 발전, 석유ㆍ가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응용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 전류형 고압 드라이브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모터 케이블 길이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다. 전압형인 Robicon의 경우 대응할 수 있는 모터 케이블 길이가 얼마나 되나.

 

Robicon 기종은 모터 케이블 길이 27Km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Robicon은 오일 & 가스시장에서는 전 세계 시장점유율이 95%나 되는데, 특히, 시추선의 경우에는 추가 장치 없이 모터에 전원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장점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성능을 갖춘 업체는 흔치 않다.

 

● 향후 시장경쟁 판도는 어떻게 예상하나.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고압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즉, 아직까지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수요가 저변화가 안되어 있다.

 

고압 드라이브는 저압만큼 시장이 크질 않은데, 현재 시장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메이커가 시장에 들어와 있다. 따라서 3메가와트 이하의 시장에서는 국산 메이커와 일산 메이커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이 되고, 이것이 가격경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압 드라이브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글로벌 워밍 및 에너지 절감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공급업체들이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춘 영업과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지난해 지멘스의 고압 드라이브 실적은 어떠했나.

 

고압 드라이브는 프로젝트성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주변 경기 상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 되며, 특히 미국의 모기지 사건으로 인한 경기침체 영향이 이어진 지난해까지, 대용량 고압 드라이브 비즈니스는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지난해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프로젝트만 발주가 됐던 상황이다.

 

● 올 고압 드라이브 시장은 어떻게 전망하나.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3메가와트 이상의 고압 드라이브를 기준으로 얘기를 하면, 앞서 얘기한 대로 고압 드라이브는 수주에서 납품, 고객의 정상적인 운전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짧아도 일년이라는 프로젝트성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지난해까지의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해 역시 낙관적으로는 볼 수 없을 것 같다. 올해 고압 드라이브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난해 사용자의 문의 쇄도가 있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올해도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 서서히 나오고 있는 물량들이 앞으로 2∼3년 후의 고압 드라이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내노라 하는 조선강국인 우리나라의 조선업체들의 수주가 지난해까지 저조했기 때문에 이 여파가 철강업계에도 이어져, 철강분야에서도 큰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 국내 EPC 업체들이 중동지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고압 드라이브까지 커버할 수 있는 OEM 업체들이 국내에 없기 때문에 이 시장은 국내 고압 드라이브 업체들의 몫이 아니다.

 

● 향후 기술 트렌드는 어떻게 예상하나.

 

현재는 인력을 절감하는 것이 화두이기 때문에, 고압 인버터 업체도 이에 부응하는 기능들을 포함 할 수밖에 없는데, 예를 들어 원격에서 메인터넌스가 가능하도록 하드웨어 적인 측면에서는 주변 장치들이 자동화되어야 하고, 고압 드라이브 및 관련 장치의 내부적인 소프트웨어가 호환성 있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Sinamics의 경우 과거 DC 및 고압, 저압 제품이 각각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하나의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로 심플화하면서, 광범위하게 운영이 되도록 기술이 변화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술이 강화되어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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