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분의 1초로 승부가 엇갈리는 육상 단거리 경기에서 선수의 반응시간과 출발자세는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선수 개인 특성에 맞는 최적의 출발자세를 찾는 것은 육상 단거리 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이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 김명수) 역학센터와 (주)네오플러스(대표이사 박성길), 충남대 공동연구팀이 육상 단거리 스타팅 블록 정밀센서를 개발했다. 기존의 단순 지지대 역할을 했던 장치에서 벗어나 육상 선수들의 출발자세 교정 및 추진력, 반응시간의 측정 정확성을 높여 육상 단거리 기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힘센서 내장형 스타팅 블록 정밀센서는 출발하면서 발판을 밀어낸 힘과 반응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로 육상 단거리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장치이다. 선수의 신장과 하지장 길이 등을 순간 반발력과 연계 분석해 어떤 자세 및 각도에서 출발하는 것이 최고의 출발 스피드를 내는 지를 제시해 준다. 이를 위해 KRISS는 힘, 시간, 안정도를 갖춘 힘 측정 정밀센서를 개발했으며, 충남대학교 생체역학실과 함께 실제 사용 데이터를 추출했다. (주)네오플러스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출발자세 제시용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존 대부분의 제품은 무선형 진동센서를 활용해 출발시간을 기록하고 지지대 및 부정출발을 감지하는 기능을 가졌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내장형 힘센서를 사용해 기존 기능에 수평·수직 반발력측정, 데이터 결과를 통한 출발자세 제시 및 자세교정, 출발반응시간 분석 등이 추가됐다. 또한 가볍고 휴대 및 설치가 편리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개발한 시제품은 지난 8월 열린 대한민국 과학축전 체험물로 전시했다. 또한 향후 육상선수의 단거리 경주 출발 시 발생하는 힘 분석으로 각 선수의 스타팅 블록 조건을 수치화해 자세교정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RISS 역학센터 이정태 박사는 “장비의 과학화를 통해 선수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해 졌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육상의 단거리 종목 기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