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울랄라랩 이상훈 부사장·보쉬렉스로스 코리아 이광호 팀장·모넷코리아 염정훈 대표 (사진 무인화기술)
Q. 보쉬렉스로스코리아 와 울랄라랩, 모넷코리아가 협력해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전개한다고 하는데, 우선 모넷코리아와 울랄라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염정훈) 모넷코리아(Monnet Korea)는 무선 IoT 센서를 10년 이상 개발한 미국 MONNIT 사의 한국지사로서,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고 있다. 80종이 넘는 다양한 무선 IoT 센서와 최대 500개까지 연결 가능한 게이트웨이, 금융권 등급의 강력한 보안 및 암호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타 플랫폼에도 쉽게 연동이 가능하다.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에 필수적인 모넷코리아의 무선 IoT센서 및 플랫폼은 빌딩 첨단화, 스마트팜, 스마트빌딩, 건설현장,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복잡한 시공이 필요 없는 단순한 설치 방식이 특징이다. 고가의 정밀센서를 무선화하고 데이터 유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통합 관제, 비용 절감, 예지 보전, 빅데이터 분석이 필요한 프로젝트에 납품이 되고 있다.
(이광호) 보쉬렉스로스는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IoT 센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 니즈와 더불어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개념에서 모넷코리아와 MOU를 맺고 협력하고 있다.
울랄라랩은 스마트 팩토리라는 단어가 생기기 전부터 유사한 콘셉트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었던 기업이다. 보쉬가 갖고 있는 플랫폼의 경우,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고객맞춤형으로 수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이 원하는 사항을 세분화해서 고객맞춤 솔루션으로 사업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따라서 울랄라랩같은 전문기업과 협력하게 되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매칭시켜 줄 수 있는 중간매개체가 될 수 있다. 전체 플랫폼으로 가기 전 단계의 개별적인 모듈화된 솔루션을 울랄라랩이 진행하고, 상위 플랫폼은 보쉬가 담당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훈) 울랄라랩은 생산관리, 품질관리, 설비관리, 에너지관리, 환경관리 등 5가지 영역에서 산업 사물인터넷(IoT), 제조 빅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사이언스, 산업 AI(머신러닝, 딥러닝), 시각화 기술 바탕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소 제조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 전용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센서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데이터 레이크에서 분석해 PC나 모바일, POP 등 다양한 기기에서 손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시각화해주는 데이터 레이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사업을 위해 독일의 몇몇 기업과 미팅을 진행했지만, 그중에서도 보쉬렉스로스 코리아와 콘셉트가 맞았던 이유는 ‘확장성’이다. 울랄라랩이 표방하는 데이터 레이크 사업은 기존의 ERP, MES, PLM, SCM 솔루션 등과의 연동, 어떤 디바이스와도 연결이 가능한 확장성에 기반을 두고 데이터 레이크 안에서 자연스럽게 엮을 수 있는 기술을 10년 동안 진행해왔기 때문에, 유연성이라는 기준에서 확장성이 높다. 정형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고 호환이 불가능해 제품을 판매하지 못한다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다. 보쉬는 로컬 파트너로서 울랄라랩 제품과 솔루션을 국내시장에 좀 더 많이 팔기 위한 중간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되며, 울랄라랩은 데이터 레이크의 기술적인 역할을 맡는다. 향후 이 사업이 발전되고 규모가 확장되면 보쉬 플랫폼과 협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더욱 많을 것으로 본다.
Q. 보쉬렉스로스 코리아는 데이터 레이크를 위해 울랄라랩과 협력을 하는 건가?
(이광호) 가장 큰 이유는 커스터마이징이다. 그 플랫폼을 어떻게 엮을 지는 좀 더 논의를 해야 된다. 우리 보쉬 플랫폼 안에서 한 가지 모듈 형태로 울랄라랩 솔루션을 같이 엮을 수 있는 여지는 높다. 그 부분을 같이 협의를 하고 있다.
(이상훈) 독일이나 외국계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자사에서 지정된 툴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요청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대처가 어렵다. 예를 들어 고객들이 플랫폼 내에서 트레이서(tracer)를 그래프 형식으로 보고 싶어 한다면,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해 본사와 커뮤니케이션하고 반영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반영이 되지 않을 경우 고객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없다. 그러나 울랄라랩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기능을 시각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향후 양사가 협업해 고객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협력의 목적이다.
Q. 트레이서빌리티라고 하면 울랄라랩에서 MES도 공급을 하나?
(이상훈) 보쉬의 IoT 장비와 울랄라랩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운영이라면 고객이 어떤 요청을 하더라도 구현해낼 수 있으며, 지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랄라랩은 10년 전부터 데이터 레이크의 개념을 바탕으로 운영의 호환성,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왔다. 각기 다른 기준으로 MES, ERP, SCM 등의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는 것이 아닌, 사전에 호환 및 확장 가능한 표준적인 배경(플랫폼)을 기준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모듈화가 가능하도록 베이스를 구성하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클라우드는 인프라일 뿐, 클라우드 내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기존의 MES, ERP, SCM 등을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Q. 전체를 모으는 건 보쉬에서 하게 되나?
(이광호) 그걸 우리 넥시드 플랫폼을 상위단에서 보고 있는 거다. 그래서 보쉬 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우리 보쉬렉스로스 코리아가 진행하는 사업모델이 특이한 거다. 생태계를 구축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우리뿐만 아니라, 이미 울랄라랩에서도 이런 콘셉트를 가지고 생태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울랄라랩은 울랄라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IoT 사업을 하는 회사들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콘셉트를 가져가고 있는 추세다.
(이광호) 글로벌적으로 보면 본사에서는 이런 사업모델이 새로운 방향이었다. 우리가 이런 사업을 할 때, 센서는 어디 업체 걸 쓰겠다, 중간 솔루션은 어디 업체 걸 쓰겠다 하는 식으로 중간중간 본사와 협의를 하게 된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NEXEED 안에서 어떤 데이터, 어떤 솔루션들이 어떻게 결합될 것인지 검증을 한다. 본사에서는 우리 한국의 로컬 사업에 대해 자유권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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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모넷하고는 센서 부분만 협력을 하나?
(이광호) 하드웨어 단에서 센서 부분부터 시작을 하고 있다.
Q. IoT 센서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들인가?
(염정훈) 우리 모넷에는 80여 종의 IoT 센서가 있다. 모두 무선으로 되어있고, 주파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 1초 단위로도 센싱을 할 수 있는데, 1분 단위로 센싱을 했을 때, 6년에서 7년 이상 배터리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보쉬와 주로 협력하게 되는 센서는 어떤 제품인가?
(염정훈) 프로젝트마다 다른 센서가 들어갈 수 있고, 필요한 센서가 있으면 만들어 줄 수 있다.
Q. 보쉬에서는 IIoT에 어떤 센서를 주로 사용하고 있나?
(이광호) 현재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편의점 관련 모니터링 솔루션이 들어가게 되는데, 전력 감시 시스템으로 콘셉트를 정했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는 전력계 센서를 메인으로 쓰게 될 것 같고, 그 외에 환경센서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많이 쓰게 될 센서는 진동센서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 보쉬에도 진동센서(멀티센서)가 있는데, 유선 사용이 기본이기 때문에, 모넷의 무선 진동 센서를 아무래도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Q. 보쉬렉스로스에서 모넷과 울랄라랩을 파트너사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광호) 다른 협력업체와 일을 하다 보면 모넷 센서를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이 보였다. 처음에 모넷을 알게 되면서 상당한 관심이 있었지만, 제품 구성에 있어서 무선 센서 전용 게이트웨이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보쉬렉스로스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있어서의 핵심제품 역시, 게이트웨이인데 시스템 구조를 고려할 때 중복이 되는 제품이 구성되어 복잡성의 증가로 인하여 협력 모델을 고려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센서가 필요하게 되면서 기술 검토를 다시 진행해본 결과 게이트웨이 특성 자체가 너무 다르다. 그리고 모넷 센서가 생각보다 하드웨어 구성이 매우 간단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이런 장점을 굳이 배제할 이유가 없어서 모넷 센서를 생각하게 됐고,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있어서 가격대가 상당히 중요한데, 다른 센서 전문 브랜드의 가격은 우리가 원하는 가격대가 나오질 않고, IoT 센서가 갖는 트렌드도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까 모넷 센서가 우리 보쉬렉스로스의 특성과 가장 잘 맞는 센서가 아닐까 해서 모넷을 선택하게 됐다.
그리고 울랄라랩 같은 경우는, 울랄라랩과 비슷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업체들이 상당히 많은데, 일단 이런 솔루션 업체들의 업력이 길지가 않다. 울랄라랩을 메인으로 봤던 이유는 업력이 긴 만큼 그에 따른 경험치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울랄라랩이 갖고 있는 모듈 종류가 17개라고 들었다. 특히 전력감시시스템의 경우에는 보쉬가 비슷한 솔루션이 있다. 하지만 솔루션이 고가이기도하며, 생산현장에 특화되어 있는 솔루션이다보니, 편의점 모니터링 시스템에는 컨셉이 맞지 않았다. 그런데 울랄라랩에는 이런 솔루션이 준비가 되어 있고, 여러 가지 정황상 울랄라랩이 우리와 함께 일을 했을 때 가장 시너지효과가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넷 IoT 센서
Q. 커스터마이징은 고객 입장에서 비용이 들어가는 거 아닌가?
(이상훈) 울랄라랩은 ‘윔팩토리(WimFactory)’라고 하는 IIoT 및 제조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마다 새로 시작해야 하는 SI업체와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울랄라랩은 미리 구축해 놓은 플랫폼에서 모듈식으로 기능을 구성하기 때문에. 고객사의 요청으로 추가 커스터마이징을 해야 한다면 대시보드 작화 정도만 손을 보면 된다. 그래서 울랄라랩의 서비스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
Q. 모듈이라면 패키지로 이해를 해도 되나?
(이상훈)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패키지’로 이해를 해도 된다. 울랄라랩은 국내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는 DB는 거의 다 활용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도 여러 회사의 상품을 이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데이터센터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이용하고 있으며, DB 구조들을 모두 이 서비스에 최적화되도록 구축해 두었다. 그리고 ‘위젯’, ‘작화 라이브러리’와 같은 기능이 기본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PoC 및 본사업 진행 시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특히, 울랄라랩은 ‘FMS’(Flexible Manufacturing System 유연생산시스템)와 ‘RMS(Reconfigurable Manufacturing System 재구성 가능한 생산시스템)’를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설비를 바꿔가면서 생산라인을 재구성해 생산량을 최적화시키는 개념으로, 이번에 미국의 모 업체 송도공장에 1단계 FMS와 2단계 RMS를 구축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델은 변동성이 심해지고, 공정라인의 빠른 변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RMS’를 활용해야 한다. 전 세계 최초로 실제 설비를 구비하지 않고도, 사전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라인의 맨 앞단부터 최적화를 시킨 시스템 실적이 생겼다. 라인 전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며 작업자가 풀프루프(Fool-Proof)가 되어 가상에서 라인 또는 셀을 모듈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OO상품을 만들다가 XX상품을 만들려면 라인을 변경해야 하지만, 하나의 라인에서 생산할 모델에 맞춰 라인을 설정해 여러 모델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Q. 울랄라랩은 에코 시스템 안에 OT 업체로서 보쉬렉스로스 외에 어떤 업체가 있나?
(이상훈) 울랄라랩은 파트너로서 협업하는 형태의 모델을 지향한다. 본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한 지는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보쉬와 함께 사업모델을 만든 것 중에 PSS(Product Service Solution)가 있다. 보쉬의 사업망 네트워크, 판매망에 울랄라랩 솔루션이 표준으로 들어가 수익을 나누고, 유지보수 등의 부분에서 협업을 하게 된다. 보쉬의 네트워크망이나 영업망을 이용해서 울랄라랩의 솔루션을 확산할 수 있는 모델이다. 그리고 2년 전에 H사와 이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진행한 적이 있다. 울랄라랩의 솔루션을 H사에 납품해 H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는 형태였다. 울랄라랩은 한 번에 들어가는 SI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계속해서 버전 업데이트와 패치를 제공한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사업모델로 현재는 H사 외에도 여러 회사와 협업을 하고 있다.
Q. 지난 2021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를 하나?
(염정훈) 우리는 하드웨어 업체인데, 최근 들어서 대기업들이 직접 우리한테 문의를 많이 해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예지보전 쪽으로 관심을 많이 갖고 투자를 하고 있다.
무선이나 IoT 쪽으로도 많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생산라인을 유선으로 공사하면 비용이 커지고 복잡해지는데, 보쉬렉스로스와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이 있다고 보는 게 우리는 데이터보드화나 이런 쪽까지는 플랫폼이 없다. 일단 센서를 설치하고 로우데이터나 트렌드까지는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데, 그 이후 2단계, 3단계에서는 복합적인 플랫폼이 필요한데. 그런 업체들을 우리가 고객에게 소개를 해줘야 한다. 그리고 데이터 분석 니즈도 있는데 우리가 데이터 분석을 하는 업체는 아니다 보니까, 하드웨어 단에서 로우데이터는 우리 센서로 게더링을 해서 파트너사들을 소개를 해서, 다음 단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확실히 늘어나고 있고, 우리가 영업을 안 해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팀들을 구성하고 예산이 편성이 되면서, 알아서 연락이 온다. 니즈들이 워낙 천차만별이라서, 본인들 시스템이 있는데 SI로 연동이 되나, SQL인데 오라클로 데이터베이스 연동이 되나, 플랫폼을 만들어달라는 데도 있고, 분석을 해달라는 데도 있고, 컨설팅을 우리한테 하라는 데도 많다. 예산이 있으니까 자신들의 문제점을 진단해서 해보라는 식으로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우리 모넷같은 하드웨어 업체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하기에는 버겁다 보니까, 협력사들을 제대로 구축해서 컨소시엄 형태로 대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Q. 스마트 팩토리의 시장성을 어떻게 보나?
(이상훈) 울랄라랩이 지향하는 스마트팩토리 콘셉트는 독일에서 시작된 콘셉트이다. 생산현장에서의 고충(Pain point)에 초점을 맞춰 접근해 개선하며, 편리성을 확장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 개념은 ‘MES’가 우선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300개가 넘는 국내 MES 업체들의 시스템이 전부 다르고, 단위 공장에도 여러 가지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데이터 통합과 관련된 일들이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의 시장은 이미 구축된 시스템들을 통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광호) 정부사업이 올해가 마지막 해다. 올해 고도화사업과 통합사업으로 마지막 한 해가 될 것 같다.
(이상훈) 사회적으로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인식이 공장자동화나 FA, 전산화 등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체하는 것으로 와전된 경우가 많고, ‘MES가 스마트 팩토리’라고 인식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MES와 같은 것들은 ‘요소기술’이다. 즉, 핵심적인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풀어내기 위한 부가적인 솔루션인 것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문제 해결의 핵심 페인 포인트를 공급자와 수요자가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개념을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접근하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인력과 시간이 불필요하게 소모되어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울랄라랩은 PSS(Product Service Solution)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정부지원사업보다는 R&D 사업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울랄라랩의 방침이다.
(이광호) 그동안 스마트 팩토리가 정부 주도로 리딩이 되고 있었다고 생각이 된다. 사업의 방향이 현장에서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상당히 많이 진행되었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정부사업을 통해서 이제는 스마트 팩토리라는 개념과 콘셉트를 많은 사업장에서 알게 됐고, “나도 좀 해볼까?”라는 니즈가 생긴 것 같다. 초기의 방향성은 틀릴 수 있지만, 마지막 연도 사업을 진행하면서 일반기업들도 최종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 올해에 다 결정이 될 것 같다. 이를 통해서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확대될 걸로 보고 있고, 모넷 대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사기업들도 이미 팀들을 구성해서 자체적인 예산을 투자해서 사업을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다.
(염정훈)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락이 많이 오기 시작한다. 더이상 정부예산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하는 게 아니라, 자체 예산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대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광호) 우리도 그런 문의를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내가 갖고 있는 페인 포인트로 포커싱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인 레벨을 보면서 “이 지원자금을 다 써야지”라는 분위기가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를 하고 싶은데, 스마트 팩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이게 제일 불편해. 이거부터 시작해볼까?” 이런 식으로 자기 돈을 쓰게 되니까, 더 현실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런 방향이 확실히 보이기는 한다.
(이상훈) 정부지원사업이라는 건 이미 메이커가 찍혀서 나온다. 예컨대 ‘정부지원자금으로 비싼 돈을 들여 10개 중에서 3개를 했지만, 나머지 7개도 내 돈을 주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생겨났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넓어진다는 거다.
울랄라랩 RMS(Reconfigurable Manufacturing System)
Q. 울랄라랩과 모넷코리아가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 생태계로 들어오면서, 보쉬렉스로스의 비즈니스 영역이 어떻게 달라지게 되나? 나머지 빈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상을 하고 있나?
(이광호) 울랄라랩과의 협업으로 이제 고객 맞춤의 모듈화된 솔루션까지 커버가 된다. 앞으로도 생태계 구축이 더 확장이 될 것이다. 우리 보쉬는 엔드투엔드로 포트폴리오를 다 갖고 있긴 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하드웨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모두 사용하게 될 것이다. 협업 및 산업 로봇, AGV 그리고 타이트닝(체결) 제품도 우리의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거기에 기본적인 공장자동화 구성품인 모터, 드라이브, 컨트롤까지 구성이 가능하다. 이런 제품들로 필요 하드웨어 구성을 하게 되면, 기본적인 자동화에 대한 부분은 모두 커버가 된다. 그 데이터들을 한 번에 모아주는 것도 가능하고, 거기서도 부족한 데이터가 있으면 모넷과 같은 센서업체들로부터 데이터를 추가적으로 더 받아낼 거고, 울랄라랩이 갖고 있는 다양한 모듈들을 활용해서 우리 보쉬렉스로스가 구성한 자동화 제품들의 데이터를 시각화를 시킬 거고, 그걸 다시 플랫폼 형식으로 하나로 묶어야 되는 구성이 필요하다고 하면,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인 넥시드를 통해서 다시 한번 데이터를 묶을 계획이다. 그리고 아마도 갈수록 스마트 팩토리는 진정한 예지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과거의 예지보전은 트랜드 모니터링이 더욱 맞는 말이었고, 현재는 빅테이터 기반의 알고리즘을 라이브러리 형식으로 사용 가능한 콘셉트로 예지보전을 하고자 하는 구성품의 교체 관리 시점과 문제 부속품의 내용까지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우리 보쉬렉스로스도 준비를 하고 있고, 비슷한 콘셉트의 국내 협력업체 역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이나 카카오와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다 같은 맥락이다. 모바일 디바이스 활용에 대한 솔루션은 카카오와, LTE나 5G 솔루션 및 M/L. AI 분석과 같은 영역은 SK와 진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식의 생태계가 확장이 될 계획이다.
Q. 지난번 인터뷰에서 보쉬렉스로스는 물류라인에서 예지보전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
(이광호) 보통 예지보전이라고 하면, 어떤 트렌드 분석을 한 후에,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길 거라는 것까지 나와야 된다. 그런데 예지보전이라고 해놓고 솔루션업체들이 하는 일들은 트렌드 분석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왜냐면 각 구성품들의 브랜드마다의 재료특성을 다 이해를 못 하고, 환경도 이해를 못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솔루션을 빅데이터화 시켜서 갖고 있는 업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그런 업체들과 같이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특히 물류 솔루션의 경우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LMS가 강력하다. 지금도 현장에서 LMS 사용자들이 보통은 6개월에 한 번씩 전체라인을 검증하는 시간기준의 유지관리를 하고 있다. 그런데 6개월에 한 번씩 한다고 해도 검증기간이 끝나고 난 바로 다음 주에 문제가 발생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 예지보전 솔루션을 활용하여, 우리의 LMS 시스템 검증에 들어갔다. LMS가 사용되는 현장에서 코일 또는 볼베어링이 얼마 정도 있으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걸 검증을 하고 있다. 이러한 솔루션이 준비가 되면, LMS의 시장도 좀 더 고도화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Q. 울랄라랩은 물류 분야 일이 많은가?
(이상훈) 제조물류는 소형모터의 예지보전 쪽으로 접근을 하는데, 국내와 미국에 머신러닝 알고리즘 특허를 갖고 있는 게 울랄라랩의 핵심기술이다. 이 알고리즘을 활용해 모터의 예지보전을 진행했고, 물류 분야에 처음 접목한 사례가 C사의 ‘물류센터 PoC(Proof of Concept)’다. 소형모터는 가격은 비싸지 않지만 모터 하나가 고장 나면 전체 라인의 가동이 중단되고, 그러면 30분 만에 비용적으로 약 1억씩 손해가 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모터가 고장나면 수리보다는 새로 교체한다. 울랄라랩이 이 부분에 대해 예지보전 PoC를 진행했으며, 또 한 가지 예지보전을 완료한 사례 가운데 하나가 모 제철업체의 제1열연공장이다. 이 업체의 250개 모터를 예지보전 했고, 지금도 업체가 예지보전 솔루션을 잘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소개해드린 고객사들의 페인 포인트는 딱 하나였다. 모터가 갑자기 멈추지 않도록 이상 징후가 생기면 미리 알려주는 것. 이렇게 울랄라랩은 고객사의 페인포인트를 중점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하고 있다.
Q, 모넷도 물류 쪽 일이 많은가?
(염정훈) 우리도 물류 분야 일이 많다. 모 업체 군산공장의 대형설비 유지보전에 들어가 봤는데, 퍼포먼스가 잘 나와서 이 회사 인도네시아 공장 입찰에 선정이 돼서 인도네시아까지 진출을 하게 됐다. 물류 쪽으로는 유지보수도 있지만, 창고 솔루션도 있고, 트레일러 안에 넣어서 충격감지를 하거나, 냉장·냉동창고의 배터리나 설비 예지보전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GPS까지 포함이 되어있기 때문에, 물건이 창고부터 어떻게 어떤 상태로 전달이 되는지, 디스트리뷰션부터 전체적인 로지스틱스 체인 자체를 통합관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
Q. 물류분야에서도 주로 예지보전 어플리케이션이다?
(염정훈) 라인이 멈추는 순간 다 돈이니까 예지보전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앞으로 FA 분야에서도 니즈가 많을 것이고, 실제로 운송하는 데서 더 니즈가 많을 것이다.
Q. 각 3사의 영역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기술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다고 보나?
(이광호) 스마트 팩토리의 트렌드는 명확하다. 보통 제조 설비를 만드는 과정을 크게 보자면, 기구설계, 조립, 전장 구성 그리고 모션 프로그래밍을 한다. 얼마 전까지는 앞단 작업인 설계, 조립, 전장을 구성하는데 대부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이 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모션 컨트롤하는 부분에 더 맣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업 자체가 고도화로 가다 보니까 그런 것 같다. 문제는 프로그램 시스템이 브랜드마다 다르고, 브랜드별 프로그래머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가 없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을 얼마나 쉽게,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트렌드인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우리 보쉬의 ctrlX(컨트롤엑스)가 이러한 트렌드에서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제품이다. ctrlX는 파이선이나 펑션블록(Function Block)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프로그래머가 아니더라도 이 언어들을 보면서 자유자재로 프로그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다. 또한 ctrlX는 요즘 제어 통신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EtherCAT이 지원되기 때문에, 상위단에서 어떤 걸 쓰던 통신에 제약이 없어졌다. 이러한 쉬운 프로그램과 통신이 가장 중요한 트렌드가 아닐까 생각이 들고, 여기에 ctrlX가 가장 맞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Q, 국내에서 ctrlX가 정식으로 런칭이 됐나?
(이광호) 정식으로 런칭이 돼서 사출기업체와 PoC를 하고 있다.
ctrlX는 콘셉트이기도 하고, 제품이기도 하다. ctrlX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놓고, 그 안에서 세부적인 제품들이 순차적으로 출시가 되고 있다. 컨트롤러, 모터, 드라이브가 나왔고, ctrlX I/O도 있는데, 한국에서 현재 PoC하고 있는 업체는 ctrlX 모터와 드라이브까지만 쓰고 있다.
Q. ctrlX로 자동화 시장,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주도해나갈 생각인가?
(이광호) ctrlX가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그대로 현실화시키는 제품이다. ctrlX World라는 플랫폼이 있다. ctrlX라는 기본 플랫폼을 깔아놓고, 그 위에 모듈 형태로 서드파트 제품들을 기능적으로 얹을 수가 있다, 이것도 결과적으로 에코 시스템이다.
에를 들어 ctrlX World에 울랄라랩의 솔루션을 등록시킬 수가 있다. ctrlX는 전 세계 어디서든 판매가 된다. 하드웨어 단에서 필요한 솔루션이 울랄라랩 솔루션이라고 하면, 그냥 ctrlX World에서 다운 받아서 쓰면 된다. 이렇게 되면 ctrlX의 판매도 확대될 거고, 파트너사들의 수익이 늘어나게 된다.
(이상훈) 우리 울랄라랩의 PSS도 동일한 전략이다.
Q. 보쉬 본사에서는 ctrlX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시장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고 자신하나?
(이광호) ctrlX는 자동화 시장에서는 새로운 개념이자 제품이다. ctrlX 자체가 유럽에서도 지난해 초에 런칭이 돼서 몇 개회사와 PoC를 했고, 엥겔도 그중의 하나다. 엥겔의 오스트리아 본사와도 R&D 개발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중반에 PoC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우리도 지켜보는 단계이긴 하지만, 보쉬 본사에서 오랜 검토와 연구개발 끝에 자신 있게 출시한 제품이기 때문에,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시장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Q. 울랄라랩이 보는 트렌드는?
(이상훈) 상위단은 누구나 다 부딪쳤을 것 같은데, 지금 소비재나 리테일 쪽은 클라우드가 활성화가 많이 되어 있는데 비해, 제조분야는 이제야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이 생길 정도다. 우리도 실제로 비즈니스를 하면서 느끼는데, 이제 클라우드화로 가는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정부에서 클라우드 보급을 진행하면서, 제조분야도 일반 레테일 분야 만큼 클라우드 보급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게 되면 공장에서도 구독서비스가 대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모넷은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보나?
(염정훈) 현재 센서와 관련해서 배터리 회사와 R&D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있다. 무선센서의 한계점은 배터리다. 제품 크기도 배터리 때문에 커지고, 보통 스마트 팩토리는 간격을 초 단위로 원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 스팩 정밀센서들은 전력을 많이 소모한다. 배터리가 항상 문제가 됐었는데, 배터리 R&D를 같이 진행해서 고정밀 센서를 무선으로 구현을 할 수가 있고, 주파수도 좀 더 짧게 반영구적으로 활용을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유선 센서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선으로 만들 수 없는 센서가 많다. 가스센서 중에서도 산소나 메탄, 오존센서 이런 것들은 전기를 많이 소모를 하기 때문에 무선으로 못 만들고 있었는데, 전력공급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끔 구성이 된다면, 완전 무선화가 진행이 되면서, 모든 다양한 센서에 정밀하고 데이터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술이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보쉬 게이트웨이 PR21
Q. 모넷에서는 스마트 팩토리라고 하면 어떤 센서가 많이 나가나?
(염정훈) 진동센서가 많이 나간다. 모 업체의 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 아닌 글로벌 자동화기업을 먼저 선정해서 자문을 받고 진행을 했었는데, 실제 현장과 맞질 않았다. 작은 공정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패키지 형태의 과금체계나 센서 종류 이런 것들이 고객들의 니즈와 맞지 않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센서들을 하드웨어 단에서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가격도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서 10분의1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고, SI 연동도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맞춰 줄 수 있다는 것이 경쟁력이다. 고객사가 방향성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없고, 두세 개든 100개든 원하는 대로 언제든지 큰 비용 없이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러한 유연성을 고객들이 좋게 보는 것 같다.
Q. 애드온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염정훈) 진동을 보다가 차압을 보고 싶다, 속도를 보고 싶다 하면 센서만 추가하면 된다. 공사를 크게 한다든지 설치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필요한 센서를 바로 추가해서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센서를 변경하거나 포인트를 변경할 때도 추가비용이 들지 않고, 원하는 대로 자유자재로 할 수 있고, 분석솔루션도 우리가 아니더라도 어떤 업체라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프로토콜 지원이 잘 되기 때문에, 어떤 플랫폼이라도 잘 붙는다. 그러니까 고객사는 한 업체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을 할 수 있다.
Q. 클라우드가 아닌 엣지컴퓨팅에 대한 전략은 어떤가?
(이광호) 엣지컴퓨팅은 당연히 해야 된다고 본다. 로우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에 올리면 데이터 량을 감당할 수가 없다. 엣지컴퓨팅은 당연히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하며, 보쉬가 갖고 있는 사업용 컴퓨터 역시, 엣지로 사용을 하고 있다.
(이상훈) 우리 울랄라랩은 엣지컴퓨팅이 무조건 필요해서 HP 및 모싸코리아(MOXA Korea)와 OEM 계약을 맺고 울랄라랩이 펌웨어를 짜고, 하드웨어를 받아 납품을 하고 있다. 모싸코리아와는 테크니컬 파트너십을 맺었고, HP와는 OEM 계약이 되어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테스트베드를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린 엣지가 필요하다. 왜냐면 우리는 데이터를 잘 모아서 분석해서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데, 데이터를 절감하는 게 우리 입장에서는 원가를 절감하는 거다. 우리도 수익을 내려면 엣지에서 데이터를 한 번 걸러줘야 된다. 거기다가 프로그램을 실어서, 예를 들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만 날려라” 이런 식으로 바꿀 수가 있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간에 엣지가 있어야만 어디서 에러가 났는지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엣지는 필수적이다. 우리는 이쪽으로 실적이 꽤 있다.
Q. 엣지컴퓨팅에 대한 고객 마인드가 바뀌었다고 보나?
(이상훈) 사실 고객들은 엣지컴퓨팅이 뭔지 잘 모른다. 제조업체 분들은 “그래서 내가 얼마 아끼는데? 고장 나면 알람이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그래서 내가 데이터 비용을 얼마 내야 되는데?” 이렇게 물어 온다. 우리는 “이런 기술을 적용해서 얼마를 아껴 드립니다.” 이렇게 자세하게 접근을 한다. 데이터를 다 받아서 하게 되면 그게 다 클라우드로 쌓이고 데이터 비용도 과중하게 나가는데, 엣지를 씀으로써 그만큼 비용이 줄어든다고 하면 고객들이 받아들이기가 쉽다,
Q. 그렇다면 울랄라랩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건 엣지 비즈니스가 늘어나는 거네?
(이상훈) 그렇다. HP도 그렇고 MOXA도 그렇고, 우리와 파트너십이나 OEM 계약을 맺은 업체들이 대단히 적극적이다.
Q. 엣지컴퓨팅에 대한 모넷의 견해는?
(염정훈) HTTP로 바로 연동하거나, 아니면 PLC 데이터를 게이트웨이로 받아서 데이터를 이중화하는 이런 수요들이 계속 늘어나다 보니까, 우리도 그런 쪽으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개발인가?
(염정훈) 게이트웨이 단의 개발이다. 단순히 센서 데이터만 받아서 넘겨주는 게 아니고, 분산제어 기능까지 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Q.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서 중심이 되는 제품 중 하나가 게이트웨이로 알고 있다. PR21 외에 게이트웨이 제품이 또 출시될 예정인가?
(이광호) PR21 위에 PR43이라는 게이트웨이도 있다. 보쉬는 PR21에 대한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는데, PR43은 엣지컴퓨팅을 쓰면 된다. 게이트웨이 포트폴리오를 PR43까지 얘기를 하지만, PoC 진행을 할 때 PR43까지 가진 않는다. 우리 보쉬렉스로스에서는 PR21, PR43이 PR시리즈 제품 자체가 스마트 팩토리 하드웨어 단에 있어서 핵심제품에 해당한다. 그리고 최근에 런칭한 ctrlX 제품이라고 판단한다. 모션컨트롤과 게이트웨이 그리고 다양한 솔루션을 결합할 수 있는 ctrlX가 핵심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외는 대부분 소프트웨어로 애드온 되는 개념이며, 이와는 별도로 Active Shuttle(AGV), NEXO(Nutrunner) 그리고 APAS(협업로봇) 등의 스마트 팩토리 구성품도 모두 준비되었다.
Q. 각 3사는 스마트 팩토리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이광호) 우리 보쉬를 중심으로 생태계 구축을 확장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 전략의 핵심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스마트 제품들, 예를 들어 IoT Gateway, CtrlX, AGV, Robot, Nutrunner 등을 능력 있는 로컬업체들과 협력을 하게 되면 시장확대가 쉬워진다.
(이상훈) 서두에 이광호 차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작은 회사로서 단위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17개 정도의 단위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상용되는 건 10개 미만이다. 17개 정도 되는 걸 좀 더 패키지화를 많이 해야 된다.
또 스마트 팩토리라는 단어보다는 단위 솔루션별로 확장하는 전략을 가지고 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 조립(체결)솔루션’이라고 하면, 조립라인이 필요한 부분에 들어가고, ‘모터 예지보전’이라고 하면 모터를 쓰고 있는 라인에 들어가는 식이다. 우리 울랄라랩은 해외사업을 먼저 시작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지난 2년 동안 국내사업만 전개했다. 2년 동안 소원했던 해외 파트너사들을 다시 연결해서 올해에는 해외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국내시장에서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해외 솔루션들을 보면 훨씬 간단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이 좋아 이런 방향으로 단위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에서 충분히 연습을 해서 해외로 확대하는 쪽으로.
Q. 해외에 나갈 때는 17개 패키지 중에서 어떤 것들이 주력이 되나?
(이상훈) 모터예지보전 이 주력이다. 왜냐면 우리나라도 모터가 전체 설비의 80% 이상에서 사용이 된다. 웬만하면 다 모터를 쓴다. 그리고 패키지화하려고 하는 것 중에는, 모넷처럼 센싱을 통해서 현상에 대해 표출해 주는 것들이 있다. 우리는 사출현장에 쓰이는 패키지, 유정(油井)에 쓰이는 패키지 이런 식으로 도메인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 가지 자랑하고 싶은 게 있는데, 우리 울랄라랩은 지난해, 협약을 맺고 유정 PoC를 진행했다. 유정이 대단히 많은데 너무 광범위하니까 어느 하나가 고장이 나면 비행기를 타고 가야 되고, 관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까 수익이 안 나오는 유정은 문을 닫는다. 그렇게 가동이 중지된 유정이 약 30만 개 정도 된다. 그런데 여기에 IoT와 클라우드를 붙여서 서비스를 하게 되면,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미리 모터의 고장여부 등 현장 상황을 파악해 메인터넌스 스케줄(maintenance schedule)을 만들 수가 있다.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은 미국의 회사가 약 250개 정도의 고객사를 가지고 있으며, 우선 20여 개 정도의 자체보유한 유정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1, 2차 PoC를 완료하고 현재 3단계 PoC를 진행하며, 울랄라랩과 유정계측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업체 및 미국의 현지 영업과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3사가 계약을 맺었다. 유정수와 송유관은 정해져 있는데, 데이터는 계속 써야 해서 울랄라랩에게는 수익원이 된다. 3개 회사가 미국에 합자회사를 만들기로 합의를 하고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업체들은 현지 수익을 공유하고, 본사 울랄라랩은 장비와 데이터를 공급하는 구조로 갈 계획이다.
(염정훈) 우리 모넷코리아도 올해 모 가스업체와 LPG 가스설비 예지보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지금까지는 LPG가스의 유지보전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전무했다. 특히 가스라는 게 기온도 기온이지만, 방폭센서도 들어가야 되고 가격도 저렴해야 된다. 이 고객사의 경우에는 8천여 개 이상의 수요처가 있어서 그쪽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데, 통합관제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는데, 4천개 소 고객들이 모두 중소형 공장들이다. 예지보전 솔루션을 적용했기 때문에, 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우리가 스마트 팩토리 어플리케이션을 모듈화해서 4천 개 고객사가 만들어질 예정인데, 지난해는 4백 군데 정도 설치를 했다. 이 고객사 측에서도 단순히 LPG 쪽만 스마트 팩토리를 해 줄 게 아니라, 가스를 많이 쓰는 쪽은 아예 다른 부분까지 관제해야 하는 예지보전 니즈가 많이 있다. 게이트웨이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통합은 아주 쉽다. 압력을 모니터링하든 진동을 모니터링하든, 일단은 시스템 자체가 들어갔기 때문에, 좀 더 서비스 모델을 체계화해서 이미 들어간 중소형 공장들을 타깃화해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하드웨어는 설비에서 데이터 확보를 위한 하나의 인프라라고 보면 된다. 그걸 좀 더 저렴하고 보이기 쉽게끔 장벽을 더 낮춰서, 인프라를 확장해서 데이터분석이나 알고리즘을 할 수 있는 보쉬나 울랄라랩 같은 회사들과 2차단을 협업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해 볼 예정이다.
우리가 이 업체의 요청에 의해 압력이랑 온도, 온·오프 이 3가지의 무선 방폭센서를 만들었다. 현재 무선검침기들이 다 방폭인증을 안 받았는데, 이미 수만 군데에 설치가 됐다. 가스안전공사에서 지난해 초부터 방폭으로 바꿔라 해서 앞으로 무조건 방폭센서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석유나 가스, 이차전지 등 방폭이 필요한 산업군이 많이 있는데, 무선 방폭 센서는 우리 외에 국내에서 만드는 데가 없다. 일반 방폭센서들이 200~300만원대 가격인데, 우리 모넷은 이 가격의 10%, 20% 정도밖에 안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