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꼬가와전기 송승현 부장 (사진 무인화기술)
Q. 2021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리서치기관인 마켓 앤 마켓스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팩토리 혹은 IA Digital Tech. 시장 크기는 매년 8% 성장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올 2022년에는 2,054억 달러, 그러니까 200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전 세계 제조공장들이 중동 및 아시아 전역에 집중되어 있어서, 이 지역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2021년 6조 3천억 정도의 규모로 추정되고, 정부 지원금 규모도 4,300억 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현재 적용되는 국내 스마트 팩토리 기술들을 보면 대부분은 아직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수준에서 투자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국가 지원금의 대부분도 기초 신규구축 (MES 중심)에 집중적으로 쓰이고 있고, 중소기업이 99.9%인데 매뉴얼 데이터를 전산화하고 시스템화하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이 대부분이다.
좀 더 투자가 빠르고 혁신적인 기업들은 고령화 시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제어 시스템 위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들, 공장 운전을 자동화하는 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투자 여력이 많은 대기업 화학사들 혹은 주요 정유사들은 AI 적용 기술이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과 같은, 좀 더 과감하고 혁신적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들을 찾아 적용을 모색하고 있다.
제조라인이 단순하고 기계적으로 반복적인 제조 공정들은 로봇과 AI를 이용해서 IA2IA(Industrial Automation to Industrial Autonomy)가 상대적으로 빨리 가속화될 것 같고, 공정이 복잡하고 반응의 결과가 선형과 비선형성이 복합적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페트로케미컬 다운스트림 쪽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최근 수년 동안 시장구도는 기존 OT업체들과 IT업체들이 만나서 경쟁이 시작된 단계라고 보인다.
Q. 요꼬가와의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A. 요꼬가와의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영역에는 우선 컨설팅이 있다. 컨설팅에는 ESG, Decarbonation, S.I.R.I(Smart Industry Readiness Index: 스마트산업준비지수) Assessment, Safety, AI 분석, 사이버 보안 컨설팅 모델 등이 있다.
그리고 수직적으로는 레벨4에서 레벨1의 스마트 센서까지 개별 솔루션 서비스/어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하게 계층화되어있고, 우리 역시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모든 앱과 솔루션을 구현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컨설팅과 계층별 개별 솔루션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인 종래의 Hydrocarbon 시장의 정유, 페트로케미탈 등 화학 공정 계열의 공장에서부터 수소 산업 분야, 에너지 리사이클링 사업, 폐배터리 시장, 모빌리티 시장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요꼬가와는 산업자동화와 관련하여 ‘IA2IA’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제시하고 있다.
Q. 2021년 한국요꼬가와의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아무래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의 근간인 전통적인 자동화 솔루션(APC, MPA, RTDB 등) 베이스가 매년 성과를 보이고 있고, 또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국내 모 기업의 방향족 계열 비즈니스 최적화 컨설팅을 요꼬가와의 자회사인 KBC 주도로 성공적으로 수행해, 고객사의 추가적인 컨설팅 계약 업무를 약속받았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중대법과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컨설팅 역량을 가진 안전 컨설팅(HAZOP, LOPA, SIL)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요즘 스마트 팩토리 기술에 있어 대표 이슈인 AI 분석기술로는 요꼬가와의 PDA(Process Data Analysis) 분석 툴을 이용해서 국내 MAA공정에서 고객이 10여 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생산효율 문제를 우리 요꼬가와가가 컨설팅을 통해 해결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
그리고 요꼬가와가 자체 개발한 핸즈프리 리모트 어플리케이션인 FMV(Field Master Viewer 필드마스터뷰어 )가 실제적인 수주계약으로 이루어지는 결실을 맺었다.
이런 눈부신 성과들로 인해 앞으로 제어시스템 제조사라는 한국 요꼬가와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빠르게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솔루션 컨설턴터로 전환될 것이라 생각한다.
핸즈프리 리모트 어플리케이션인 ‘FMV(Field Master Viewer)’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에서 요꼬가와가 갖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IT+OT 기술 융합과 더불어, 이를 유연하게 연결하고 좀 더 비즈니스화에 속도를 붙여줄 도메인 지식이 하나로 통합되어 영업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발맞춰, 글로벌 조직도 기존의 제품 중심 체계에서 산업별 비즈니스 유닛 중심으로 내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클라우드 시장 선점과 고객들을 당사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Y-DX Cloud Platform ( 와이디엑스클라우드플랫폼 )’을 새롭게 런칭을 해서, 여러 다양한 서브 어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서로의 정보를 쉽게 연결해서 정보와 데이터의 통합을 통한 디지털 시너지 밸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는 고객들이 하나의 특정 어플이나 솔루션을 굳이 돈을 지불해서 사려고 하질 않는다. 투자 대비 ROI, 즉 가성비도 중요하고, 유지/보수를 위한 관리 문제도 또 다른 이슈이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기술의 장점을 통합해서 시너지 밸류를 어필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이 디지털 솔루션들이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밸류를 창출하고 효과적으로 이를 홍보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통합하고 새로운 것을 경쟁사보다 먼저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Q. 요꼬가와가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타 경쟁사가 추구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이포메이션과 어떻게 다른가?
A. 요꼬가와는 1915년부터 현재까지 플랜트 운전 및 제어기술에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여 특화된 OT(Operation Technology)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더불어, 고객 플랜트 운전효율(Operational Excellence)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다양한 IT(Information Technology)를 제공하고 있다. Yokogawa IT Solution에는 빅데이터 분석기법, AI, 머신러닝 분석 등의 솔루션 및 클라우드 기반의 공급망 간 협력/효율 최적화 솔루션 및 엔지니어링 원격지원 예지/보수 진단과 함께, 최근에는 Decarbonization, S.I.R.I 등의 컨설팅 사업을 통합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OT와 IT를 유연하고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CIServer 를 출시하여, 더욱더 원활하게 OT와 IT의 융합을 통한 통합 플랫폼, 인터페이스 플랫폼을 기술적으로 달성하게 됐다.
OT와 IT를 유연하고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CI Server’
Q. AI와 관련한 요꼬가와의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먼저, 현재 시장의 디멘드를 살펴보면 AI는 4차 산업 기술 즉,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한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은 크게 AI를 활용한 1) 설비와 장비의 사고/고장/이상 예측 진단, 2) 공정 및 품질관리, 개선 오류 문제 해결 이 2가지인데, 이게 거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 추세의 50%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요꼬가와도 현재 이 분야에 Online 모델에 더 치중해서 영업과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는 여기서 더 진보된 자율운전의 필수 요소인 DCS(L-2)+APC(L-3) 통합에 ML 기법 즉 AI가 결합되어, 온라인으로 반 자율운전이 가능한 상태 쪽으로 중장기적으로 개발 방향이 진행될 것 같다.
Q. 스마트 팩토리나 인더스트리 4.0을 구성하는 기술요소 가운데 요꼬가와가 역점을 두고 있 는 것은 무엇이며, 해당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가장 상위의 컨설팅 비즈니스에 방점이 찍혀 있다. 속도가 중요 요인이고, 너무나도 다양하고 빠르게, 또 폭넓게 변하는 시장의 요구를 개별 솔루션이나 어플리케이션으로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가장 근본적이고 원초적인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태를 점검 및 판정해주고, 이를 토대로 향후 구축 마스터 플랜을 짜주는 컨설팅 업무에서부터, 개별 테마 컨설팅, 즉 GHG Decarbonization, ESG, Safety, S.I.R.I, PDA 같은 컨설팅 비즈니스를 선점함으로써, 고객의 서플라이어가 아니라 고객 현장의 고민을 함께 풀고 해결하는 파트너십을 가진 사업 동반자로서의 이미지, 시장 포지셔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이에 필요한 여러 다양한 인적 리소스들을 확보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서 2022년은 우리 한국 요꼬가와에 있어 컨설팅 비즈니스의 원년으로 향후 기록이 될 것이다.
S.I.R.I (스마트 산업 준비 지수)는 산업 디지털화 평가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스마트 산업 준비 지수 평가 프로그램은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과정에 설정하고 정량화 가능한 지표로 투자를 위험을 해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 구현에 있어서 제어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A. 제어기술은 현재의 전산화, 자동화 중심의 투자에서 점진적으로 자율화, 안전성 제고 중심으로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 이건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이지만, 지금 Level-2인 DCS에서조차도 풀오토메이션(Full-Automation) 운전은 전 세계적으로도 거의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업스트림에서 미드스트림, 다운스트림으로 가면서 점차 공정반응의 비선형성이 증대되고 복잡해지는 화학공정의 특성상, 현재의 제어기술로 이를 전 공정에 실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근 공정이 비교적 간단하고 예측이 쉬운 업스트림(Well-head control)에서 풀 오토메이션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 그래서 DCS 제어시스템 레벨에서는 Auto-mode 운전기법이 극대화, 최대화되는 방향으로 발전 및 변해갈 것이다. 상위에서는 Online-based AI가 APC 혹은 MPA 어플리케이션에 흡수되어, 인간의 판단 및 개입이 최소화되는 반 자율운전 및 제어 방법을 모색할 것 같다.
그리고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금의 필드 계기(센서, 밸브)의 무선 적용 범위는 모니터링 쪽으로만, 그것도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 중인데, 점차 무선기술 발전과 더불어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그리고 개별 하드와이어링 위주에서 Electric/software wiring도 확대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5년~10년 정도의 중장기를 보면 IO카드나 CPU 같은 복잡한 개별 하드웨어가 하나의 멀티 인터페이스 플랫폼 형태로 슈퍼 컴퓨터의 사용과 함께 생겨날 것으로 예측된다. 물론 이렇게 되면 L2의 제어시스템과 L3의 자동화 시스템도 당연히 미래에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될 것이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향후 요꼬가와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내용 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제품이라고 하면 하드웨어적인 Product와 더불어, 고객 밸류를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그리고 컨설팅 서비스까지 총망라하는 것이라고 본다.
작게는 좀 더 스마트하고 다양한 정보를 측정하는 스마트 센서, 측정 데이터를 무선으로 보낼 수 있는 로컬 센서 기술과 센서의 측정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분석하는 AI 플랫폼, 또한 이를 클라우드 상에서 모든 고객과 공유하고 미리 예측해 보는 디지털 트윈, 3D Plot Plant와 공정분석 기술의 결합, 나아가 IndustrialMetaverse까지 중기적으로 확대가 될 것이다. 이에 추가로 국내 스마트 팩토리 산업에서 아쉬운 부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컨설팅하는 회사나 기업들은 있지만, 이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국가적인 기준이나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국제기준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고 장기적 플래닝을 원하는 해당 기업/회사/조직들을 명확한 기준과 데이터에 근거해 스마트 팩토리 레벨(성숙도)을 측정하고 판별하여 현재의 상황 인식을 정확하게 도와주는 국가적 기준이 생겼으면 한다. 그래서 한국 요꼬가와는 이제 국제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S.I.R.I(Smart Industry Readiness Index) 기법을 활용한 컨설팅 사업부터 시작해서, 해당 기업/고객들의 스마트한 성장과 변화를 도울 준비를 하고 있고, 또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Q. 2022년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 시장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뭐니뭐니 해도 지금은 스피드의 시대다. 기존 OT + 도메인 지식 + IT기술 및 경험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확대와 더불어 Life Innovation 같은 신시장/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현재는 가히 OT와 IT 기업 간 시장 전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되어, 기존의 산업군/동종업계 내(Intraspecific competition)에서의 경쟁구도를 완전히 부수고, 산업간(Interspecific competition) 경쟁이라는, 새로운 확대된 형태의 전쟁터가 일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먼저 내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관리시스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를 추진하고, 고객 중심의 외부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해서 경쟁우위, 차별화 우위를 실현해야 한다.
영업전략도 오프라인 중심에서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마케팅 중심, 그리고 프리세일즈(Pre-sales)를 적극 활용한 가성비 높은 창조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고객이 사업기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찾아가 고객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고민을 먼저 함으로써, 사업 기회를 능동적으로 만들어 내는 영업전략을 취하고, 종래의 제품 판매중심, 고객이 사고 싶어 하는 물건 판매행위에서 벗어나, 고객이 모르는 베네핏을 찾아 알려주고 이를 극대화해주는, 디지털 밸류, 휴먼 밸류, 세이프티 밸류, 즉 밸류 그 자체를 판매하는 컨설팅 중심의 영업체계를 갖추고, 모든 역량과 전략을 이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