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코리아 Process Automation Energy Industries 이윤택 부사장 (사진 무인화기술)
Q. ABB 내에서 수소산업은 드라이브하는 산업군인가?
A. 확실히 드라이브하는 산업군은 맞는데 국가마다 다르다. 노르웨이, 덴마크, 영국,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의 이 다섯 나라와, 아시아에서는 호주, 일본, 한국이 그린수소로 비즈니스 방향을 잡고 있다.
Q. ABB는 생산, 운송 및 저장, 소비 등 수소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A. 수소는 2050년까지 2조 5천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고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5분의 1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는 액화 시 부피가 1/800로 줄어 보다 효율적인 장거리 수송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기대된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해, 프로세스 전문지식과 야심차고 동시에 현실적인 진화 로드맵이 필요하다. 즉각적이지만 점진적인 전환 계획도 요구된다.
CO2 집약적 운영에서 CO2 “제로” 운영으로 에너지 가치 사슬을 전환하려면 1차 에너지 생성에서 판매 시점까지 모든 관련 단계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통합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ABB의 제공 범위는 생산, 운송, 저장에서부터 유통 및 최종 사용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수소 가치 사슬을 포함한다. ABB는 새로운 수소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ABB는 경제적으로 활발한 지속 가능한 생태계는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전문가와 적극적인 협업, △실제 사용/응용에 대한 경험과 전문지식 △가치 사슬을 형성할 수 있는 솔루션과 접근방식에 대한 통합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이번 인터뷰를 한국실정에 맞는 관점에서 진행하고자 한다. ABB는 크게 생산-수송/저장-소비 단계 모두 기대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가장 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고 큰 영역이 생산영역이다. 블루냐 그레이냐, 그린이냐라고 구분할 때, 아직은 블루수소가 쉽고 싸니까 블루로 가는 추세지만, 점차 그린수소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고, 방금 얘기한 국가들 정도가 그린에 집중하고 있다. 나머지 국가들은 아직까지 블루수소거나, 블루수소도 아닌 브라운 수소에 집중하고 있다. 블루수소는 탄소포집설비가 있는 걸 말하고, 탄소포집설비가 없는 걸 브라운수소라고 한다. 우리 ABB 코리아는 아직까지는 생산 프로세스에 집중하고 있다.
디스트리뷰션(수송)은 파이프라인이나 수소캐리어(운반선)로 한다. 아니면 육상에서 생산이 됐다고 하면 탱크로리로 한다. 그런데 탱크로리는 우리 비즈니스가 아니고, 파이프라인 역시 아직까지 활성화가 안 되어 있다. 수소 파이프라인은 기존의 LNG 파이프라인을 같이 쓰든지 개조를 해야 되는데, 아직 활발하지 않다. 그 다음 캐리어는 LNG 캐리어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수소 캐리어는 LNG 캐리어와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처음으로 수소 캐리어를 디자인해서 만든 게 호주-일본의 세계 첫 수소 운송 및 교역 프로젝트다. 호주에서 LNG를 생산해서 액화를 시켜서 배에 실어서 일본으로 수출을 한 사례다. 일본에서는 이걸 다시 받아서 기화를 시켜서 발전소나 수소가 필요한 곳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이의 수소 캐리어와 양국의 수소 터미널에 ABB의 기술이 적용되어 있고, ABB코리아는 이의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수소저장 시설과 수소운반선의 발전이 곧 수소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이에 ABB코리아는 미리 준비하고 있다.
<그림1> 일본 고베 터미날과 운반선
Q. ABB가 수소산업에서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ABB는 130년 기술 혁신, 에너지 부문에서 쌓아온 경험, 전문지식과 비전을 바탕으로 수소산업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선도적인 기술력으로 기존 전통산업에서 에너지 효율성 및 저탄소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전 세계 복잡한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사례 및 엔지니어링 파트너 경험 등, 검증된 통합 사례 및 프로젝트 수행 전문지식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안정되고 적합한 기술을 보유하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검증된 경험에 근거한 프로젝트 수행 및 엔지니어링으로 잠재적인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고,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규 에너지 모델로 새로운 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발전을 지원하며, 모든 고객의 청정한 에너지 미래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비전과 신재생 프로젝트에 대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ABB는 여러 국가의 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앞서 말한 호주-일본의 세계 첫 수소 운송 및 교역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호주와 일본의 수소에너지공급망(HESC) 협력 프로젝트로, 호주산 액화수소를 특수 수소 운반선에 싣고 일본으로 이송한다. 올해 초 세계 첫 수소 교역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여기에서 ABB는 전기 및 계장 시스템을 포함해, 호주에서 생산 및 액화를 위한 엔드-투-엔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ABB는 프랑스 Hydrogène de France(HDF)와 손잡고 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양사는 메가와트 규모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함께 제조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규 시스템은 ABB가 캐나다 연료전지 제작사 Ballard Power Systems(BPS) 사와 함께 한 기존 협업을 바탕으로, 연료전지 제조능력을 최적화해 해양 선박용 메가와트 규모의 발전장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림2>
한편,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자동화 시스템, 계장과 전기 전력계통의 포트폴리오를 함께 갖추고 있지 않다. 그러나 ABB는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전기와 계장과 자동화의 포트폴리오가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ABB의 가장 큰 강점이다.
ABB는 ABB Adaptive Execution IPM(Integrated Project Management)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 전기와 계장, 자동화 전체를 아울러서 한 프로젝트 매니저가 관리를 한다. 현재 우리 한국ABB와 프로젝트를 도모하고 있는 노르웨이 회사, 덴마크 회사들이 이걸 우리의 최대강점으로 보고 있다.
또, 상대적인 경쟁력이겠지만 우리는 검증된 레퍼런스가 있다. 특히 ABB가 유럽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기 때문에, 수소산업 선진국인 덴마크, 영국, 노르웨이, 독일의 업체들과 친밀한 관계에 있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서 풍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충분한 레퍼런스가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다는 점 역시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Q. 수소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ABB의 솔루션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ABB는 수소산업의 생산, 운송 및 저장, 소비 전체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한다. 생산 단계에서 전기 및 자동화 시스템, 에너지 최적화, 안전 및 보안 관리를 제공한다.
EICT(Electrical, Instruments, Control, Telecom), 이것이 다른 프로세스 자동화 업체가 하지 못하는 영역이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계장품, DCS나 SCADA/PLC, 이 두 가지 부분에 대해서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데, 우리는 가장 큰 전기까지 아우르고 있다.
<그림3>
ABB는 생산, 디스트리뷰션, 엔드유저 등 각 단계별로 솔루션이 있다.
생산영역의 첫 번째가 오토메이션이다. 전기를 생산하는 부분, 가스를 생산하는 부분에서 당연히 오토메이션이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에너지를 가지고 전기분해하고 촉매과정을 거치는 거라서 여기서 발생된 에너지를 관리해주는 에너지 매니지먼트 솔루션이 있고, 한국ABB는 여기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다음 한국ABB는 수소 비즈니스 관련해서가 아니라 CCUS에도 별도로 집중을 하고 있다. CCUS 설비를 하는 회사에 분석계와 컨트롤 시스템을 납품하는 비즈니스다. 우리는 현재 해상태양광보다는 해상풍력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오토메이션, 에너지 매니지먼트 솔루션도 있지만, ABB가 경쟁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전기제품들이 있다. 특히 송수배전 관련된 전기 쪽 포트폴리오가 막강하다. 즉, 수소생산영역에 전기와 계장,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게 될 거고, 아울러서 CCUS도 하고 있다.
두 번째 디스트리뷰션의 수송영역인데, 여기에 캐리어가 있다. 앞서 설명한 호주-일본 사례에 ABB의 전기 포트폴리오가 많이 적용되어 있다. LNG 캐리어의 시스템(IAS) 부분은 아직 ABB가 부족한 부분이지만, 전기 쪽은 ABB의 인스트루먼트, 모터, 기어박스, 스위치 기어, 배전반, UPS, 파워 관리 시스템 등, 거의 ABB의 계측 및 전기제품과 시스템이 활용되고 있다.
수송은 캐리어로 할 수도 있고 파이프라인를 깔아서 할 수도 있고, 작게는 육상에서는 액화천연수소 탱크로리로도 한다. 그러나 한국도 그렇고 ABB 글로벌도 이쪽은 아직 집중하지 않고 있다.
저장(Storage) 영역에서는 H2 터미널에 필요한 자동화 시스템과 각종 전기계장을 공급범위로 가지고 있다.
세 번째 엔드유저 영역에서는 <그림3>의 맨 아래 프로세스 산업/발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 두 곳이 수소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요처다. 발전소와 석유화학, 정유공장, 제철소 등의 장치 산업에서는 CO2의 처리와 탄소세, 탄소중립, ESG 등의 해결책으로 H2를 적극고려하고 있으며, 직간접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있다. Shell, Equinor와 Orsted 등의 메이저 에너지 업체가 국내의 PPP(Public-Private-Partnership)에 참여하고 있는데, 모두 해상 풍력 발전에 의한 Green H2에 집중하고 있다. 이의 PPP에 포스코, 현대, GS, SK, 두산, 현대, 한화등 국내 대기업과 한국전력의 모든 자회사가 참여하고 있을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수소와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이 암모니아다. 수소는 암모니아 및 비료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데, 암모니아를 활용한 발전을 적극 검토 중이다.
수소는 이렇게 발전소 말고도 모든 산업플랜트에서 소비되는 게 절대다수다. 수소차는 얼마 안 되고, 앞으로 수소버스가 나오겠지만, 수소버스가 대세가 될지 전기차가 대세가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수소차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모빌리티는 상징적인 의미밖에 없고, 그림 오른쪽 위의 스마트 시티도 가능성이 있다.
수소를 발전소의 전기생산 연료로, 지역반방을 위한 연료로 활용하기에는 Turbine Generator 등의 기술적 선결 해결 과제가 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조속 해결이 예상된다.
Q. 그 가운데 주력 제품이나 솔루션은 무엇이며, 해당 제품 또는 솔루션의 특징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오토메이션 영역에는 800xA, Freelance, Symphony Plus가 주력 시스템이고, 엔터프라이즈 디지털 소프트웨어 솔루션에는 ABB ability Genix가 있다. 또 전기 인프라스턱처에는 스위치기어, 변속드라이브, E-house, 전자회로개폐기, 지능형 릴레이가 있고, 에너지 관리 솔루션으로는 수소생산을 위한 모니터링, 컨트롤 및 최적화 솔루션이 있다.
<그림4>
•Automation: 800xA, Freelance, Symphony Plus
중앙집중식 데이터베이스와 통합 Freelance 분산제어시스템(DCS)을 사용하면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 시간과 복잡성이 줄어든다. ABB자동화 기술은 운영 전반에 걸쳐 향상된 효율성, 안전성 및 생산성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네이티브 인터컨트롤러 통신과 200개가 넘는 기능 블록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민첩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Enterprise digital S/W solution: ABB ability Genix
ABB Genix는 산업 분석과 산업용 Al의 결합 기능을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 및 제품군으로 통합하여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혁신한다.
•Electrical infrastructure: SWGR, VSD, E-house, Circuit Breaker, Intelligent relay
ABB의 수배전반은 MV SWGR “Unigear”와 LV SWGR “MNS” 차단기 및 계전기와 함께 동작하여 전력 수급 및 배분에 대하여 장비 및 사람에 대한 안전, 전력 계통에 대한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Q. 수소분야 글로벌 레퍼런스가 있으면 소개를 부탁한다.
A. 앞서 사례를 간단히 언급했지만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우선 산업 규모급 그린수소 생산 자동화를 지원한 사례가 있다.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수소 생산 과정에 온실가스 발생이 없어야 하고 경제성도 갖춰야 한다.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수소 생산에는 더욱 개선된 효율성과 생산성이 요구된다. 프랑스 그린 수소 생산 및 공급업체는 첫 번째 그린수소 생산 공장에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ABB 제어 시스템과 자동화 제어 솔루션을 채택했다.
프랑스의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업체 리페(Lhyfe)는 산업적 규모로 그린수소 생산을 개발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리페의 첫 번째 그린수소 생산 공장에 자동화 솔루션을 구현하는데 ABB Freelance 분산제어시스템(DCS) 및 ABB Ability 제조운영관리(MOM:Manufacturing Operations Management) 디지털 플랫폼이 적용됐다.
리페는 완전 자동화로 24시간 가동되는 부앙(Bouin) 공장에서 수소 생산 공정의 모든 요소를 제어하기 위해 ABB 제어 솔루션을 채택했다. 공동의 중앙집중식 데이터베이스와 통합 Freelance 분산제어시스템(DCS)을 사용하면 자동화 시스템의 개발 시간과 복잡성이 줄어든다. ABB자동화 기술은 운영 전반에 걸쳐 향상된 효율성, 안전성 및 생산성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네이티브 인터컨트롤러 통신과 200개가 넘는 기능 블록의 라이브러리를 통해 민첩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
부앙 공장은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하루 수소 400kg을 생산할 예정이며, 하루 수소 생산량을 1톤 이상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지5>
두 번째는 수소 에너지 공급망(HESC: Hydrogen Energy Supply Chain) 파일럿 프로젝트에 자동화, 전기화 및 계측 솔루션을 공급한 사례다.
수소 에너지 공급망(HESC: Hydrogen Energy Supply Chain) 파일럿 프로젝트는 세계 최초로 수소를 액화·수송하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호주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한 청정 수소를 액화하여 일본으로 수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갈탄 가스화, 수소 가스 액화, 저장, 그리고 세계 최초의 수소 운반선에 적재 및 수송하는 전체 공급망 공정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실증하는 것이 목표이다.
ABB는 호주에 계측, 모터, 기어박스 이외에 저전압 스위치기어 및 배전반, UPS, 전력 품질 조정 장비 등 전기화 및 계측 솔루션을 공급하며, 이와 더불어 수소 생산 및 액화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엔드-투-엔드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관리 및 시운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일본에 있는 가스 재기화 플랜트에는 DCS 및 계측 시스템 등의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한다.
2019년에는 호주 헤이스팅스 항에 소규모 파일럿 설비 건설이 시작되었고, 2020년부터 약 1년간 시험 단계로 운영되었다. 이 파일럿 프로젝트는 국가적으로 14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창출하여, 이로써 호주는 수소 생산의 세계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림6>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스팅스 항(위쪽 사진)에서 수소의 액화 및 액화수소 운반선에 화물을 싣고 일본 고베 공항섬의 액화수소 수입기지(아래쪽 사진)까지 해상 수송한다. ©Kawasaki Heavy Industries
Q. 수소산업은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있다. 국내 수소산업의 시장성을 어떻게 전망하나?
A. ABB는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ESG, CCUS, 수소비즈니스를 일련선상에 놓고 마케팅과 영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수소비즈니스에서 절대적인 게 신재생에너지, 그것도 해상풍력 이용 수전해를 통한 그린수소를 만드는 게 ABB와 한국ABB의 방향이다. 이것이 ESG의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RE100에 부합하는 가이드라인이기도 하다.
시장성은 ‘전략’과 ‘타이밍’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수소 생태계는 생산-운송/저장-소비에 걸쳐 성장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국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전 사업 분야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고, 국내 기업들도 수소 사업 진출을 위해 수소 생산기술, 철강/탄소섬유 등 소재, 수소 선박 건조 및 설계, 연료전지 발전, 터빈 등 활용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 또는 진행 중이다. 수소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는 전 분야에 걸쳐 가격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
전 세계 각국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가입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은 국제사회가 기후위기 대응에 박차를 가하도록 불을 붙였다. 한국 또한 감축 목표와 대책을 수치화해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3.4%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량은 세계 9위,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12위이다. 1인당 에너지 소비량과 전기 소비량은 세계 평균의 3배 이상이다. 세계 66개국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선언했고, 에너지 전환 정책으로 새로운 에너지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해야 하겠지만, 그 전에 블루 수소 활용이 시기적으로 앞설 수밖에 없다. 이는 이산화탄소 포집·정제·저장·활용(CCUS)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은 불가능하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우선적인 방안으로 51.3%가 수요관리, 25.6%가 저탄소 연료로의 전환, 17.9%가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등을 꼽았다. 탄소중립시대, 화학·철강산업의 미래는 생산량이 증가하더라도 탄소배출량이 크게 감축되는 방향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개척해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전해(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기술)와 CCUS가 설치된 천연가스로부터의 수소 생산은 6배 증가하며, 주로 선박, 수송, 중공업(화학산업과 철강산업)에 의해 그 수요를 충족하게 될 것이다.
한편, ABB코리아는 이의 CCUS 육성에 적극 관심을 가지고, 국내 CCUS 전문 업체인 로우카본(LowCarbon)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수소 경제가 지향하는 목표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 생산방식 ‘그린 수소’이다. 친환경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해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Q. 국내 수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어떤 것을 꼽나?
A. 신재생에너지 연계, 특히 해상풍력발전 추진이 필요하며, PPP(Public- Private-Partnership)의 활성화, 이를 위해 국내 대기업의 적극 투자, 한국전력, 가스공사 등의 공기업의 적극 참여와 리드, 사회적 인식 변화, 탄소중립, 발전(Fuel Conversion), Hydrogen-powered vessel 등이 국내 수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림7>
국내 수소산업은 다른 산업, 특히 신재생 에너지 및 탄소중립과 연계가 되어야 한다. 이 체인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고 이게 큰 비즈니스다. 작게 수소 플랜트 하나 짓는다, 이건 우리 ABB나 수소산업 전체로 봤을 때 크지 않다. 그런데 풍력에너지의 그린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비즈니스는 굉장히 크고, 전 세계가 나가는 방향인데,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우리나라는 석유화학 및 장치 산업의 비중이 큰 편이어서 향후 CO2 저감에 대한 대책이 절대적 과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세스에서 생산되는 CO2를 포집 자원화하는 CCUS와 함께 H2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듯하다. 특히 장기적으로 블루수소가 아닌 그린에너지를 이용한 그린수소가 대세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레이, 블루, 브라운 수소들은 점차 줄고, 특히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특히 수소산업은 풍력발전과 탄소중립정책과 연계돼서 그 정책에 따라서 크게 바뀌겠지만, 긍정적으로 많이 성장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수소차를 일찍 만들었을 만큼 수소에 드라이브를 했었고, 이것은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서해안과 동해안, 남해안, 제주의 풍력발전 각각 사용처가 다르다. 다른 지역은 전기생산이 주목적이지만, 특히 대규모의 해상풍력은 모두 수전해를 통한 수소생산이 주목적이다. 동해에 있는 해상풍력발전은 수소의 최대 생산기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그린수소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에 주력하고 있다.
그린수소를 만든다는 건 전기분해(수전해)를 한다는 것이다. 그린에너지를 통한 전기분해를 통해서 나와야만 그린수소다. 전기분해를 하기 위해서는 전기와 물이 대단히 많이 들어간다. 따라서 육상에서는 거의 안 되고, 또 우리나라는 환경이 육상 풍력에 의한 수소생산에 적합하지 않다. 가능하더라도 환경, 민원 등의 문제 때문에 고려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해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PPP(민관합작투자사업 Public-private partnership)인데, PPP가 활성화되면서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발전소, 한전 자회사가 모두 참여하고, 이 중에서 특히 ABB는 이퀴노르(Equinor)나 오스테드(Orsted) 같은 외국 에너지기업들과 함께 일을 도모하고자 한다. 이 가운데 한 외국 에너지기업의 초기 시설투자 규모가 8조 단위다. 이 두 회사는 발전을 해서 전기를 팔겠다는 게 아니고, 발전을 해서 수소를 만드는 게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해서 수전해로 수소생산을 하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이쪽으로 비즈니스를 참여하려고 한다.
앞서 설명한 <그림1>에서 오른쪽이 그린수소다. 신재생에너지로 전기분해를 해서 수소를 만드는 거다. 바이오매스는 메탄이나 부생가스에다 촉매를 집어넣어서 H2O를 만들어내는데, 여기는 CO2가 나온다. 이게 그레이 수소인데, CO2에 포집설비를 갖추면 블루수소가 되는 거다. 우리가 집중하는 건 오른쪽 그린수소다.
Q. ABB의 수소 분야 시장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그린에너지, 특히 해상풍력에 연계된 Green H2 생산과 소비, 특히 발전 프로세스에 집중하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전개될 것이다.
그린에너지를 통한 그린수소를 만드는 생산영역에 집중하고, 수소관계 주요 플레이어들과 전략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다. 노르웨이나 덴마크 사업주와 램볼(Rambol)과 같은 풍력 전문엔지니어링 회사, 국내 해상구조물이나 해상건축·건설을 해줄 수 있는 조선소들과 신사협정을 맺어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갈 방침이다.
풍력 중에서 수소산업 풍력을 얘기하는 이유가 우리가 집중하는 분야이기도 하고, 그린수소로 모두가 나간다고 하면 신재생 에너지를 무조건 집중해야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해상풍력으로만 나가야 된다. 해상풍력이 워낙 대규모로 프로모션이 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해상풍력으로 나온다고 치고, 해상풍력의 신재생 에너지는 거의 수소를 위한 분야가 많다. 우리는 수소를 위한 해상풍력에 선택과 집중을 할 거고, 이쪽에 관심이 있는 업체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구체화하고 있다. ABB 포트폴리오가 아주 강한 전기, 계장, 자동화 시스템에 집중을 할 예정이다.
<그림8>ABB Ability System 800xA
<그림9> Process Power Mana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