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Safety) 분야>
페펄앤드푹스코리아(Pepperl+Fuchs Korea) 최원웅 부장 (사진 무인화기술)
Q. 페펄앤드푹스코리아(Pepperl+Fuchs Korea)는 지난해, 전년대비 얼마나 성장을 했나?
A. 우리 페펄앤드푹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대비 50% 정도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는 20~30%의 성장을 예상한다. 작년에 워낙 성장을 많이 한 데다, 전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 문제 때문에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최소 20% 이상의 성장은 예상이 된다.
Q. 페펄앤드푹스에게도 AGV와 AMR 시장이 중요한가?
A. 기존에 지어진 공장은 양방향이 되기 때문에 대차를 끌고 다닐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을 대체하기 위해서 AMR을 쓰려면 기존보다 길이가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런 공간을 갖고 있는 공장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AGV 시장과 AMR 시장이 동시에 발전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AGV와 AMR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즉, AGV는 틈새 수요가 되는 거고, AMR은 트렌드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AGV는 버릴 수 없는 시장이고, AMR은 발전되어야 할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AGV는 기존공장에 주로 들어가게 되고 AMR은 신규공장에 들어가는데, 알다시피 국내에서 신규공장을 많이 짓질 않는다. 신규공장을 짓는 건 이차전지 분야밖에 없다. 철강업체에도 몇 톤 짜리 철강재를 로봇으로 들어 올릴 수는 없으니까, 크레인이 들어서 AGV에 놓고 이송하면서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AMR과 SLAM은 같은 개념으로, AGV에 로봇을 얹으면 AMR이 된다. 그러다 보니까 같이 발전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트렌드가 AMR이 증가했다. AMR은 SLAM이 없으면 안 된다. 그러다 보니까 SLAM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 페펄앤드푹스는 협동로봇과 관련해서 본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건 비전이다. 비전계열의 라이더나, 레이더 계열로 3D 측정할 수 있는 제품들이 출시가 되고 있고, 셋업은 올해 될 것 같다.
생산공장을 생각하면 된다. 조립하는 공장에는 AMR이 들어가 있고, 조립해서 옮기는 공장에는 AGV가, 무거운 원재료를 옮기는 데는 AGF(Automated Guided Forklift)가 들어간다.
그런데 우리 페펄엔드푹스는 AGF(Automated Guided Forklift)에서 장점이 있다. 페펄앤드푹스의 레이저 스캐너는 위에서 360도 내비게이션 역할을 한다.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데 두 개를 쓰는 게 아니라, 하나로 충분하다. 특히 레졸루션이 0.014로 좋다. 그래서 요즘에는 AGF 레이저 스캐너는 페펄엔드푹스가 대세다. 글로벌하게 도요타나 스틸(Still) 등의 업체에서 우리 걸 쓰고 있고, 국내에서도 모 대기업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3D Time-of-Flight Sensor ‘VTE, VSE 시리즈’
Q. 올해 판매된 AGF 내비게이션 센서는 얼마나 되나?
A. 올해만 200대 정도 판매가 됐다.
Q. 페펄앤드푹스에는 로봇에 쓰이는 센서 제품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3D Time-of-Flight Sensor인 VTE, VSE 시리즈와 이벤트 카메라인 VOC, 내비게이션 센서(2D LiDAR 센서)인 R2000 등이 있다. 그리고 조만간 레이다(Radar) 센서가 출시될 것 같다.
앞으로는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가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 같다. 라이다는 현재 나와 있는 기술로 측정할 수 있는 거리가 최대 200미터 수준이다. 반면, 레이다는 거리는 긴데 스폰지나 사람에 대해서 인식율이 낮다. 즉 레이다는 음파방식이기 때문에, 사람이나 흡수할 수 있는 물체에 약점을 지닌 대신에, 라이다는 거리에 대해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두 가지 모두 있어야 되는 기술이라서, 앞으로는 이 두 개가 콜라보레이션이 될 것 같다.
R2000과 VTE 7500과 VSE1000이 모두 LiDAR 센서다. 이런 것들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Radar 센서가 개발 중으로, 내년 정도에 나올 것 같다. 거리 때문에 Radar 센서가 필요한 시장이 있다. 이 제품은 내비게이션용으로 쓸 수가 있다. 처음에 달을 탐사한 게 Radar다. 똑같은 개념으로 보면 된다. 팔레트 같은 것을 충분히 형상 인식할 수가 있다. 그런 면으로 보면 LiDAR보다는 Radar가 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라이다는 색의 영향을 받지만, 레이다는 색의 영향을 안 받는다. 사람의 몸도 흡수를 하지만, 일반적으로 딱딱한 것에 대해서는 레이다가 훨씬 장점이 많다. 앞으로 시장에서도 레이더와 라이더, 두 가지 센서들이 모두 출시가 될 것이다.
Q. 레이다(Radar) 센서는 산업용으로 어떤 어플리케이션에 쓰이나?
A. 지금 많이 쓰는 데는 레벨 시장이다. 사이로(Silo) 탱크의 레벨을 제어하는데 레이다 센서가 많이 쓰인다. 사이로에 레이다가 많이 들어가 있고, 초음파 탐지 같은 애플리케이션에도 레이다 센서가 많이 들어가 있다. 형상인식을 할 수 있으니까, 앞으로는 이런 것들이 산업용으로 접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페펄앤드푹스 코리아의 로봇 분야 주력제품의 경쟁력이라면?
A. 가성비 즉,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큰 강점이다. 고가시장이 아니라 우리는 유통시장으로 가겠다는 전략이다. 3D 센서도 누구나 도입할 수 있는 금액대로 제안을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마이크로 단위까지 필요하지 않은 데가 많다. 그런 틈새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Q. 로봇 센서 비즈니스 성과는 어떤가?
A. 지난해 내비게이션 센서인 R2000은 2~3백 대 팔았다. 전년대비 몇백 퍼센트에 해당하는 성장이다.
이벤트 카메라 ‘VOC’
Q. R2000이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A. 지금은 고객들이 만지기 편한 제품을 좋아한다. 고객들이 스스로 컨트롤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쪽으로 성향이 바뀌고 있다. 따라서 요즘은 개발자가 없으면 안 된다. 100이면 100 커스터마이즈다. 지금은 범용화된 제품, 오픈된 제품을 좋아한다. AMR이나 AGV도 누가 더 트렌드하게 범용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Q. 페펄앤드푹스 코리아의 로봇 센서와 관련한 비즈니스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라면 어떤 것이 있나?
A. 방금 얘기한 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R2000 내비게이션 센서(2D LiDAR 센서)가 경쟁사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우리 페펄앤드푹스의 레이저 스캐너(내비게이션 센서)를 많이 쓰게 된 이유는, 경쟁사 제품과 달리 가격이 싸고 유저가 자유롭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사 제품은 만들어서 주기 때문에 이걸 오픈하려면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신이 만들고 싶어한다. 오픈을 선호한다. 요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팀을 두고 R&D를 강화하고 있다.
Q. 페펄앤드푹스는 경쟁사에 비해 3D 비전 출시가 늦었다?
A. 출시가 늦은 대신 고객들의 니즈를 많이 반영해서 나왔다. VTE 7500과 VSE1000은 아주 고성능은 아니지만, 산업현장에서 무난하게 쓸 수 있는 보급형 제품이다. 픽업 로봇 등의 눈의 역할로 쓰기 위해 나온 제품이다.
로봇 쪽에 우리가 적용하는 것은 VOS시리즈라는 비전인데, 프로그램한 컨트롤 비전을 작게 만들어 놓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VOS시리즈는 컨트롤 비전과 산업용 비전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제품으로, 레졸루션이 정밀하지 않아도 되는 어플리케이션 등, 틈새수요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프로그램 전체를 오픈시켰다.
Q. 로봇 센서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로봇 센서 시장은 이제 확대가 되고 있다. 확대된다는 것은 과거의 온오프에서 코딩이 가능한 센서들로 변경이 되고 있다는 의미로, 우리도 그런 아이템들이 많이 출시가 되고 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들인가?
A. VTE 7500, VSE1000 및 VOS 이 두 가지가 메인이고, 서브로 VOC라는 이벤트 카메라도 나왔다. 이벤트 카메라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센서로, 뭔가 액션이 발생했을 때만 프레임을 짜는데, 이더넷 계열로 통신을 한다. 지금은 이더넷 통신이 트렌드다.
내비게이션 센서(2D LiDAR 센서) ‘R2000’
Q. 센서 중에서 어떤 센서의 수요가 괄목할 만한가?
A. 로봇 시장이 성장하니까, 로봇에 들어가는 센서 시장도 당연히 동반 성장하고 있다.
우리는 로봇보다는 로봇 아래 AMR에 들어가는 센서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따라서 로봇이 타깃이 되지는 않는다. 유럽의 추세를 보면, 이미 유럽은 한번은 돌아서 AMR은 세이프티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프티 아이템들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내비게이션도 세이프티 제품이 나올 거고, AGV에 들어가는 세이프티 내비게이션도 나올 것이다. 로봇도 CE 규정이랑 KCs 규정이 생겨서, KCs 규정이 내년 3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이제는 S 규정이 필요가 없어졌다. 이런 추세에 맞춰서 우리도 KCs 인증준비를 하고 있다. 모터가 3개 이상 들어가면 KCs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된다. CE 규정으로 봤을 때는,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쓰는 로봇은 다 인증이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로봇 비전의 경쟁판도는 어떻게 보나? 또 페펄앤드푹스코리아의 비전 사업 전개 상황은 어떤가?
A. 로봇에 쓰이는 비전은 시크, 키엔스, 코그넥스 정도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우리도 비전 SI를 갖추고 시작을 했다.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건 틈새 저가시장이다.
Q. 지금 얘기한 틈새시장이 크다고 보나?
A. 크다. 다른 경쟁사들이 들어오지 않는 시장으로 40~5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는 중간급 성능을 로우엔드급 가격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퍼포먼스가 많아지는 것이다. 로컬화를 시켜서 조명이나 렌즈는 국내 업체와 계약을 했다.
Q. 로봇 센서 기술 트렌드를 어떻게 전망하나?
A. 앞서 말한 대로, AMR 시장은 앞으로 세이프티로 진행이 될 것이다. AMR 통신은 이더넷으로 구성이 될 것이고, 상위 웹서버는 5G로 가든 다른 방향이든 유저 쪽 선택이다. 어쨌든 센서 쪽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이더넷이고, 세이프티다.
우리는 앞으로, 이더넷으로 연결되고 상위와 바로 연결될 수 있는 센서들이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라이다 센서가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을 레이다 센서로 커버하기 위해서 레이다 센서가 나올 예정이다. 레이다가 발전되면 레이다 내비게이션이 나올 거고, 내비게이션이라고 하면 형상인식에 대한 것들이다. 점차 인식 위주의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비전 센서는 작년에 나왔는데, 우리의 주력제품은 아니다. 우리가 가는 시장에 필요한 구색을 맞추는 개념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구색을 맞추는 개념의 제품이지만, 생각보다 제품이 좋다.
Q. 세이프티 통신은?
A. 우리는 현재 프로피세이프를 지원한다. AGV는 요즘 PC로 연결이 되고, PLC는 많이 없어졌다. 자동차 분야는 PLC가 많이 있긴 한데, 대부분 소형 PC를 많이 쓴다. AGV도 보면 세이프티 PLC가 따로 있고, 일반 PLC가 따로 있다. 우리는 세이프티 PLC에 연결을 하는 거다.
내가 보기에는 앞으로는 무조건 세이프티가 될 것 같다. 글로벌 세이프티 인증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해지면서, PL d나 PL e 등급을 받은 센서들을 먼저 출시해서, 시장을 점유하는 것이 관건이다 .
로봇에 쓰이는 비전 ‘VOS’
Q. 로봇 센서와 관련한 시장확대 전략은 어떻게 전개해 나가고 있나?
A. AGV와 AMR 틈새 수요를 노릴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하나로 올(All) 세이프티 라인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AGV나 AMR에 들어가는 모든 라인업을 세이프티로 가져갈 계획이다. 이것이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고, 이를 전략화할 방침이다. 가격은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본사와 협의가 가능하다.
현재 유럽이나 UL 자체가 사람에 관련된 것들은 안전을 위주로 하고 있다. AMR은 사람과 가깝게 작업을 한다. 과거 산업용 로봇은 펜스를 쳐놓고 사람이 못 들어가게 설정을 했다면, AMR은 인간친화적으로 사람 옆에서 작업을 한다. 로봇이 다품종소량 생산방식으로 생산방식이 바뀌면서 사람 옆으로 오는 것이다. 따라서 로봇을 제어하기 위해서 안전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 전체적으로 우리가 진입하지 않은 시장에 세이프티를 가지고 들어갈 전략이다.
우리는 세이프티 시장이 클 것으로 본다. 근접, 포토, 내비게이션, 충돌방지 등 모든 걸 세이프티로 라이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근접센서는 이미 나와 있었고, 충돌센서 이런 것도 라인업이 구축이 되고 있다. 엔코더도 세이프티 개념으로 이미 나와 있고, 판매가 되고 있다. 특장차 쪽에서 세이프티 엔코더를 쓰고 있다.
우리는 로봇보다는 다리 역할을 하는 AMR이나 AGV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로봇은 픽업하기 위한 제품, 작업하기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대부분 비전이나 3D 라이다 이런 제품이 들어가고, 우리가 포커싱하는 건 안전을 추구할 수 있는 다리 쪽이다. 세이프티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한다는 것이 우리 전략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