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ELECTRIC 자동화 CIC 김병균 자동화 솔루션국내사업부장(상무)
Q. 2023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2012년 Industry 4.0이 발표된 이후로 국내를 비롯하여 전 세계 시장에서 스마트 팩토리는 큰 화두가 되었고, 한국 역시 큰 변화가 있었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한 기업들은 생산성 30% 증가, 품질 43.5% 향상, 납기 15.5% 개선, 원가 15.9% 감소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투자자금이 들어가는 현실이며,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소규모 기업은 투자 부담 대비 도입 효과가 미비하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업과의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Q. LS일렉트릭 의 2023년 스마트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2023년은 전 세계 COVID-19 이후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기존 LS일렉트릭의 기존 시장 외에도 신규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다양한 인더스트리 진출의 초석을 다진 한해이다. 또한 기존 자사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제품을 국내 대기업의 주요 공정라인에 공급하며 각 산업군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해외 사업의 경우 기존 동남아 시장을 비롯하여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적극적인 진출을 통해 커버리지를 확장해 나가는 가시적인 성과도 이룩했다. 다양한 위기와 기회 속에서 큰 가능성을 볼 수 있는 1년이었다고 평가한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구성하는 기술요소 가운데 LS일렉트릭이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해당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향후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영위하려면 나무부터 숲까지 볼 수 있어야 사업의 지속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LS일렉트릭이 전통적으로 잘 키워온 Device 레벨의 기술부터 플랫폼, 시스템, 어플리케이션까지 점차적으로 접목하며 상위로 통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레퍼런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 키워드인 ‘자동화(自動化)’에 대한 업력도 우리의 경쟁력이다. 이에 걸맞게 현장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자동화 아이템과 단위 설비를 개발하고 실증하며 우리 자동화 사업의 경쟁력을 증명해 나가고자 한다. 그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존 자사 제품의 코어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Q. 2024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스마트 팩토리에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대기업이 우선적으로 예측 정비나 성능 최적화 등 고부가가치 산업 업무에 디지털 트윈, AI와 같은 기술을 적용하면서 투자가 이어질 것이다. AI와 같은 첨단기술들은 제조공정의 각 단계에서 그 환경을 이해하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등 축적된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점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이렇게 지속적인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델타로봇 ‘LS Quick Master’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 구현에 있어서 제어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A. 첫째로 장비 고장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 AI 기반에서 진동센서 등이 이상 현상을 감지하고 고장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큰 고장이 나는 것에 비해서 장비 가용성도 증가하고 검사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둘째로 로봇과 인간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된다. 로봇과의 협업은 안전하고 효율성 높은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숙련자 혹은 고령자들도 빠르게 현장에서 업무하는 것이 가능케 되어 고령화, 인구감소를 걱정하는 국내 환경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로 품질 이슈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는 검사는 숙련도에 따라 속도, 오차범위도 차이가 나게 된다. 하지만 스마트 팩토리가 진행된 공장에서는 일정하고 우수한 품질의 QC를 제공하여, 인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결함을 감지할 수 있다.
Q. LS일렉트릭의 2024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기존 LS일렉트릭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IT와 정보화의 영역에 무게추가 놓여있었다. 이러한 기존 기조는 이어가되, 향후 큰 흐름은 자동화 사업의 본질에 맞는 설비 중심의 솔루션 확대 방향으로 재편해 나갈 예정이다. 자동화가 필요한 다양한 현장에서 소인화(少人化)와 무인화(無人化)의 흐름은 불가피해 보이고, LS일렉트릭은 보다 적극적으로 자동 설비 솔루션을 확보해야 하는 단계로 보인다.
또한 기존 자동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LS일렉트릭과 궁합이 잘 맞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고 있는 단계이기도 하다. 각 산업군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협력 업체에 과감하게 투자하여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2024년 우선 전략 과제이다. 이렇게 구성된 관계망을 통해 함께했을 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판을 그려보고자 한다.
무빙마그넷 ‘X-Trak’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LS일렉트릭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내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신사업’이라는 키워드가 자동화CIC 화두에 올라있다. 그중 크게 ‘물류’와 ‘로봇’ 두 축이 향후 LS일렉트릭 자동화 비즈니스에 새로운 밸류체인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관 물류 영역에서의 자동창고는 이미 작업자의 작업과 생산 정보가 하나의 라인으로 연동되는 In-line化가 빠르게 진행중에 있다. 이 추세에 맞춰 연계된 자동화 솔루션을 확대/공급한다면 자연스레 공정 물류 시장 역시 리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의 경우에는 Shuttle, AMR, AGV 등의 이동형 로봇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기존 LS일렉트릭 스마트 팩토리의 근간인 디바이스 사업을 초석으로 시스템 단위의 수주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시스템 영업의 돌파구를 찾고자 한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업계의 기술적 또는 비즈니스적 이슈로는 어떤 것을 꼽나?
A. 스마트 팩토리 업계에서 공급망 전체의 데이터 관리와 리스크 조기 파악을 통한 비상 대응 능력이 주요 이슈로 꼽을 수 있다.
‘팬데믹19’와 같이 갑작스럽지만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블랙스완(Black Swan)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혹은 ‘탄소중립’ 이슈와 같이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소들도 있다. 회색코뿔소(Gray Rhino)라고 불린다.
이런 위험 요소들에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간결하고 가시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정확한 예측은 수요와 공급 간에 불필요한 운송비용, 창고비용 등을 줄이게 해준다. 또한 원료, 소재, 중간 가공을 포괄하는 Upstream 공급망에서부터 운송, 고객, 사용자에 이르는 Downstream 공급망에 이르기까지 가시성을 확보하고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위기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주며, 비상시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키워준다.
이러한 준비와 구조적 체계 구축은 위기상황 시 빛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생산성 향상과 재고비용 감축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LS ELECTRIC도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 팩토리 확산과 발전을 위해 더욱 전진하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한발 앞서 제안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