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아이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 신무승 본부장
Q. 2023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나?
A. 최근 몇 년간은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이 현장 설비를 연결하고 설비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 있었으며, 단순 MES 도입 등의 기초단계를 구축하는 수준이었다. 물론 기초단계조차 도입하지 못하고 수기로 생산 현장을 관리하는 업체도 많이 존재하지만, 현재 기초단계의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되어 있는 업체도 많은 상황이다. 2023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은 기존 기초단계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서 고도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업체에 따라서는 무인화를 최종 목표로 진행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기존처럼 단순하게 MES를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협동로봇, AGV/AMR 등의 고도화된 솔루션 구축을 요구하는 추세이다.
Q. 엠투아이 의 2023년 스마트 팩토리 비즈니스 성과는 어떠했나?
A. 당사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본부는 2019년도에 출범하여, 이제 4년 정도 사업을 진행해 왔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은 단순 제품 기반의 판매가 아닌 당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좀 더 장기간의 관점으로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지난 3년간은 사업부의 초기 단계로서 다양한 업체에 우리 사업부의 사업을 알리고, IT/OT 업체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다. 이를 통해 수행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신규 업체뿐만 아니라 기존 구축 업체로부터 시스템 확장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IT 부문의 협업관계에 있는 업체로부터 OT 부문 시스템 구축과, IT 연결과 관련된 프로젝트 요청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는 사업본부가 본격적인 사업 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약 100 ~ 150%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Q. 지난 2022년 엠투아이의 매출이 417여 억 원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인가?
A. 반도체 분야 매출이 가장 크게 기여를 했다. 우리 엠투아이는 외산업체보다 빠르게 HMI에 카메라나 RFID 기능 등을 추가하면서, 모 고객으로부터 스팩인이 먼저 되면서 공급이 됐다. 기존에 외산 HMI를 쓰던 모 반도체 업체는 거의 우리 엠투아이 제품을 쓰고 있다. 반도체 분야 외에 대리점을 통해 판매되는 일반 기계제어 시장 매출 역시 확대가 됐다.
이차전지 분야는 아직 과제로 남아있는데, 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Q. 엠투아이가 추구하는 인더스트리 4.0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A. 엠투아이가 추구하는 인더스트리 4.0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IT/OT 부문에 대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HMI/SCADA/IoT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IT 솔루션 부문과 OT 솔루션 부문의 확장이 필요하고, 다양한 전문업체와의 업무 협업을 통해 당사가 현재 보유하지 않고 있은 솔루션과의 시스템적인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확장되는 OT/IT 외부 솔루션은 궁극적으로 당사 SCADA와의 연계를 통해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Q. 지난해 출시된 래더 프로그램의 판매동향은 어떠하며, 래더 프로그램을 통해 엠투아이가 얻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A. 당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MuLiN(Multi-platform Ladder Integrated eNgine의 약자)이라는 이름의 래더 프로그램은 리눅스와 윈도우 양쪽 환경에서 지원되는 멀티 플랫폼 엔진의 Ladder 프로그램이다. MuLiN은 국제 표준인 IEC 61131-3을 준수한 PLC 프로그래밍 엔진 개발을 목표로 개발된 Ladder 프로그램이다. MuLiN은 표준화된 언어와 프로그램 아키텍처를 통해 윈도우 기반의 PC뿐만이 아니라, 리눅스 기반의 제품에도 포팅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이를 통해 당사 제품인 IO 일체형 HMI에 우선 적용하여 HMI를 통한 비교적 소규모의 IO 제어에 제어로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당사 Remote IO와 일반형 HMI/SCADA에도 확대 적용하여 Remote IO – HMI – SCADA에 대한 제어 로직 및 IO 제어를 통합할 계획이다.
Q. 협동로봇 및 AMR 등 로봇이 스마트 팩토리에 기여하는 중요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엠투아이의 2023년 로봇 사업 성과는 어떠했나?
A. 향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전망에 있어서 무인화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장 무인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류 자동화는 그 첫 번째 단계로 구축해야 할 부문이고, 결국 협동로봇과 AGV/AMR은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당사 사업본부에서도 AMR에 있어서 기존의 오므론과 협업하고 있는 사업을 확대하여, 현장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브랜드의 AMR 공급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KUKA로보틱스 코리아와 협업 관계를 구축 중에 있으며, KUKA의 협동로봇, AMR과 관련된 기술, 영업, 전시 등의 다양한 사업부문에 있어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당사의 기술, 영업 인프라와 KUKA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OT 부문의 인프라를 연계하여 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프로젝트 공동 수행을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엠투아이의 인프라와 로봇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OT 부문의 인프라를 연계하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Q. 엠아이큐브솔루션과의 MOU를 통해 엠투아이가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A. 지난해 10월에 MES 전문업체인 엠아이큐브솔루션과 스마트HMI/SCADA와 MES 솔루션 간의 데이터 연결 및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알다시피, 당사는 HMI/SCADA 전문업체로서 현장 설비 연결과 데이터 수집, 연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다.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OT와 연계된 SCADA 구축에서 상위 IT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기였으며, MES 전문업체의 경우는 정확한 생산 프로세스 관리를 위해 현장설비의 실시간 데이터 연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양사 간의 장점인 OT(운영기술)/IT(정보기술) 데이터 연결 솔루션과 MES(제조실행시스템) 솔루션의 협업을 통해 발생하는 시너지를 활용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스마트 팩토리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로서의 역량도 한증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MES까지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것이 있나?
A. 고객들과 상담을 해보면 MES까지 요구하는 업체가 꽤 많다. MES를 구축하기 바로 전 단계부터 해서 현재 3 개사 정도의 업체에 제안을 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엠투아이가 MES까지 연결한 프로젝트가 올해 초에 실제 사례로 나올 예정이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구성하는 기술요소 가운데 현재 엠투아이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해당기술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엠투아이는 HMI와 SCADA를 축으로 설비단을 연결하고, 이걸 MES 및 ERP와 연결하는 일련의 작업들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당사는 1999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문 HMI 제조업체로 창업하여 SCADA, IoT 디바이스 등의 제품 개발을 통해,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HMI/SCADA의 경우에는 현장의 다양한 제어기기 및 설비들과의 통신 연결은 필수 요소다. 이를 위해 창사 이래 현재까지 국내외의 제어기기, 설비와의 통신 인터페이스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왔으며, OPC-UA, SECS/GEM, BACNet/IP, 필드버스를 포함하여 약 400여 종의 통신 인터페이스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동종 업체 최고 수준의 통신 인터페이스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며,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있어서 데이터 수집과 체계적인 관리 및 IT/OT 연결성 확보라는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장 모니터링과 제어에 있어서 웹(Web) 솔루션에 대한 요구가 많아짐에 따라서 지난해 웹SCADA 를 출시했으며, 현장에 필요한 각종 IoT 디바이스와 센서에 대해서도 자체 소프트웨어뿐만이 아니라 하드웨어 개발 및 자체 생산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신뢰성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Web SCADA
Q. 올 2024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매년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국내 산업현장에서 ICT 기술과 기초단계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 많은 부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부터 기초단계의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서 고도화 단계로의 본격적인 진입이 시작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제 산업현장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인공지능을 활용한 분석을 통해, 예지보전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분야로 나아갈 것이며, AR/VR/XR의 기술이 도입된 현장 교육, 검수 작업 및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분야와 무인화를 위한 협동로봇, AMR 부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 구현에 있어서 제어기술의 트렌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A. 최근 몇 년간 산업현장의 가장 큰 관심은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 결정과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 Digital Tranformation)의 효율적인 수행이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의 데이터 분석 기술, 인공지능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및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 기술이 필요하다. 향후 제어기술의 발전 방향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반 기술과 이에 따른 현장에 적용할 어플리케이션과 솔루션 개발로 나아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제조 현장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최종적으로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하여 공장 무인화로 이어지는 흐름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된 부문으로 AMR, 협동로봇, 디지털 트윈이 현장에 적극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엠투아이의 2024년 스마트 팩토리 시장확대 전략은 무엇인가?
A. 당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2024년 스마트팩토리 시장확대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당사 솔루션의 분야별 솔루션 패키지/플랫폼 개발이며, 두 번째는 당사 솔루션 외의 IT/OT 분야에 대한 전략적 업무 협업을 통한 매출 규모 확대다.
우선 당사 솔루션의 경우 지난해 출시된 웹 SCADA를 기반으로 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며, IoT 디바이스 및 센서를 활용한 패키지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물류, 정밀 가공 분야 등과 같이 기술적인 난이도가 요구되는 분야에 대한 데이터 인터페이스 모듈을 개발하여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IT/OT 분야 확대를 위해서 MES, AMR, 협동로봇, 디지털 트윈, 네트워크 전문업체와의 지속적인 업무 협업을 통해 단순히 OT/IT 연결과 SCADA에 국한된 분야가 아닌 스마트 팩토리 전반에 걸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박스형 PC
Q. 엠투아이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위해 PTC나 엠아이큐브솔루션 등의 IT 기업과 협업을 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 외에 IT 업체와의 협업 계획은 어떤가?
A. 미라콤이나 엠아이큐브솔루션과 협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활발하게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업체는 포스코DX다. 포스코DX와 현재 3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있다. 포스코DX는 MES를 구축하고, 우리는 설비와 SCADA까지 아랫단을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중에 하나가 마무리 됐고, 나머지는 올해 초에 완료가 될 계획이다.
Q. 스마트 팩토리 및 인더스트리 4.0을 위해 엠투아이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내용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2023년을 기점으로 웹 SCADA, 멀티채널 지원 방폭형 모니터, MuLiN 등의 신제품 개발이 많이 이루어졌다. 향후 당사에서 개발 예정인 제품에 대해서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제품이 많아서 적절한 시점에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2023년에 출시된 제품에 대한 다양한 모델의 추가 개발과 기능 업그레이드는 올 2024년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당사의 가장 큰 장점인 통신 인터페이스와 관련하여 IoT 게이트웨이 형식의 제품과 현재의 HMI/SCADA보다 고기능/고사양을 탑재한 제품, 좀 더 가혹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HMI에 대한 개발이 예정되어 있다.
Q. 향후 스마트 팩토리 업계의 기술적 또는 비즈니스적 이슈로는 어떤 것을 꼽나?
A. 그동안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MES, SCADA, ERP 등과 같이 각 분야별 전문업체가 자신의 전문 분야에 해당하는 시스템을 개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현장 제조업체들의 인식과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단순히 개별적 시스템의 도입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현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솔루션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팩토리 구축 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자사의 전문 분야를 넘어서서 다양한 솔루션을 융합하고, 자사 솔루션과의 시스템적인 연계를 어떻게 구현하여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할 것인 지에 대한 문제가 향후의 이슈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환경 모니터링 솔루션 (Sensor/Gateway/모니터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