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 성공 명태 자원 조성 및 양식을 통해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실현 기대
임단비 2016-10-11 18:44:59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 이하 ‘해수부’)는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명태 인공종자 대량생산의 길이 열리면서 ‘지속가능한 수산자원관리’를 통한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실현에도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해수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현재 동해안에서 사라진 명태 자원의 회복을 위하여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우선, 지난해 어업인으로부터 유상으로 수집한 자연산 어미 1마리로부터 수정란 53만 립을 확보하여 1세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하였다.


해수부 등은 지난해 12월 20㎝ 정도로 성장한 인공 1세대 명태 중 1만 5천 마리를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 방류하는 한편, 특별히 200여 마리를 선별하여 산란이 가능한 어미(35cm 이상)로 키웠다. 이 중 7마리가 9월 18일부터 산란에 성공하였고, 수정란 10만여 개 중 10월 6일 현재 부화한 3만여 마리가 0.7㎝ 전후로 성장하여 마침내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한편, 자연 상태의 명태는 만 3년 후에 산란이 가능한 정도로 성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연구소는 이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해수 온도를 명태의 적정 수온인 10℃로 유지하는 한편, 10℃에서도 생존하는 저온성 먹이생물과 고도불포화지방산(EPA, DHA)을 강화한 고에너지 명태 전용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그 결과, 명태의 성숙 기간을 부화 후 3년에서 약 1년 8개월로 단축할 수 있었다.

 

명태 인공양식 기술은 그간 일본의 명태 1세대 인공종자 생산 외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으나, 우리나라가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큰 발전을 이룩하였다. 이는 지난 6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한 뱀장어 완전양식기술 개발과 더불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기술 개발로 그동안 포획이 어렵고 생존율도 낮은 자연산 어미가 아닌, 명태 인공종자를 생산, 방류함으로써 앞으로 동해안 명태 자원도 회복하고 양식産 명태를 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동해안에서 명태를 다시 보기 위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장기적으로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는 물론 수입대체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앞으로 강원도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참여기관과 명태 완전양식기술을 공유하는 한편, 명태 종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시설도 확충하여 명태 종자 대량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태 서식환경 구명 등 생태학적 연구도 강화하여 방류한 어린 명태의 생존율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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