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투어 경기위원은 어떤 역할을 할까?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은 어떤 역할을 할까?
골프가이드 2016-03-14 10:46:57

에디터 심용욱 shimyongwook@naver.com / 사진·도움말 KPGA 제공


- 매 대회 코스세팅부터 룰 판정까지
- 원활한 경기 진행 및 운영을 위한 조력자
- 2016 KPGA 경기위원 세미나 개최…역할과 책임 강조


▲ 2016 KPGA 경기위원 세미나 진행


흔히 골프는 심판이 없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골프 규정집의 가장 첫 단락에도 ‘골프는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 없이 플레이 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골프 대회에서 경기위원(Rules Official)으로 통칭되는 심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참가 선수들은 경기 도중 룰과 관련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거나 구제 방법 등 애매한 상황에 처할 경우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경기위원에게 문의한다. 이때 경기위원은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상황을 파악한 뒤 정확한 판정을 내려준다. 골프 규칙에 입각하여 공정한 판정을 내리는 것이 경기위원의 역할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경기위원이 룰 판정을 진행한 이후 관련 사항들을 판정 기록지에 작성해 이를 판례로 남기고 있다.


룰 판정뿐 아니라 경기위원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 세팅도 담당한다.


골프 대회는 매 대회마다 각기 다른 골프장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코스마다 매우 다양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KPGA 경기위원회에서는 대회 개최 한달 전 즈음 해당 골프장 답사를 통해 코스 세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뒤 대회가 진행되는 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인 코스 세팅을 시작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중앙을 향하도록 티 마커를 설정하고 페어웨이, 러프, 그린의 잔디 길이와 상태를 확인한다. OB지역과 해저드 등 위험 지역도 정한 뒤 OB지역은 흰색 페인트로 선을 긋고 워터해저드 지역은 노란색(병행워터해저드의 경우 붉은색) 페인트로 선을 그어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오해가 없도록 한다. 또한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의 핀 위치를 미리 확인하는 작업도 거친다.


대회가 시작되면 기상 상황과 바람의 강도에 따라 티 마커 조정 여부를 판단하고, 벙커 정리 상태를 비롯한 코스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그 중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경기 진행 속도다. 경기 진행 속도는 골프 대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들이 18홀을 모두 마쳐야 하나의 라운드가 종료되기 때문에 경기위원들은 각 홀별 플레이 시간을 정하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도모한다.


선수들이 매 라운드마다 경기를 마치고 제출한 스코어카드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경기위원의 몫이다.


이와 같이 대회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경기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책임지는 KPGA 경기위원 전원이 지난 3월10일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KPGA 빌딩에서 진행된 ‘2016 KPGA 경기위원 세미나’ 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 KPGA 김태연 경기위원장


KPGA 김태연(60) 경기위원장은 “올 시즌 개정된 룰을 다시 한 번 체크했고, 경기위원이 가져야 할 책임과 임무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는 선수들이 최고의 플레이를 골프팬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일 뿐이다. 올 한해도 우리 경기위원들은 공정성을 가지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KPGA 경기위원 세미나에 참석한 78명의 KPGA 경기위원들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KPGA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서 정확한 판정과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코스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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