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 피팅의 달인 신 설 프로
골프가이드 2020-10-07 15:52:07

 

신 설(33). 그는 KLPGA 프로다. 대학에 입학해 뒤늦게 골프를 배웠지만 4년만에 프로 자격증을 딸만큼 열정도 대단하다. 골프를 하기 전엔 검도를 했다. 또래보다 골프를 늦게 시작해 투어를 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목표가 레슨프로였다. 레슨을 하려면 당연히 골프클럽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운 좋게 처음 근무했던 골프연습장 대표가 피팅숍을 함께 운영한 게 인연이 돼 피팅을 시작하게 됐다. 피팅을 배울수록 자신에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것 같다고 그는 스스로 여긴다.
국내엔 골프클럽 피팅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프로 출신이 피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여자 프로가 그것도 퍼터 피팅의 달인으로 불리는 경우는 아직 없었다.
그는 “제가 속한 피팅길드에서도 ‘세계 최초 여성 피터’라는 타이틀을 달아줬다”고 했다. 지난 8월에는 SBS TV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에서 ‘퍼터 피팅 달인’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 강남에서 골프 레슨도 하고 피팅도 한다. “골프를 정말 좋아하고 골프실력이 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싶다. 유명세나 인지도 학연지연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클럽 피터와 레슨프로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사진 조도현 기자

 

 

그는 퍼터의 길이, 라이, 로프트, 그립 정도만 교체하는 일반 피팅에 비해 퍼터의 헤드 타입, 헤드 밸런스, 총무게, 퍼터 자체 밸런스까지 다 고려해서 피팅을 한다. 그게 다른 점이다.
Q 왜 퍼터 피팅의 달인이라고 하나. 본인이 하는 퍼터피팅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것과 차이점은 무엇이며 강점은 무엇인가.

본격적으로 퍼터 피팅을 시도하고 성과가 있기 때문에 달인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일반적인 퍼터 피팅은 퍼터의 길이, 라이, 로프트, 그립 정도만 교체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나는 퍼터의 헤드 타입, 헤드 밸런스, 총무게, 퍼터 자체 밸런스까지 다 고려해서 피팅을 한다. 그게 다른곳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프로로서 레슨도 함께 하고 있다. 레슨이 필요한 사람과 피팅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 이를 올바르게 판단해서 나누고 정확하게 처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효과가 클 수 밖에 없다.

 

Q 퍼터 피팅은 언제, 누구로부터 배웠는가. 언제부터 퍼터 피팅을 해왔나. 다른 클럽도 피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퍼터 피팅 달인으로 알려졌다고 생각하나.
미국 에델골프사의 대표 데이빗 에델이 많은 도움을 줬다. 퍼터 피팅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2013년부터다. 그때는 밸런스 피팅 위주로만 해서 반쪽짜리 피팅이었지만 해마다 업그레이드가 되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처음엔 골프에 푹 빠진 아마추어 고수들이 오더니 점차 선수들이 왔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홍보를 통해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번 SBS TV ‘생활의 달인’에서 방송되고 난 뒤 ‘퍼터피팅=신설 프로’라는 인식이 굳어진것 같다 .
Q 방송이 나간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어떤 사람들이 주로 찾아오나.
방송이 나가긴 전에는 진지하게 골프를 잘 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많이 왔다. 방송 후에는 현재 1, 2부 투어를 뛰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찾아온다. 선수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내가 퍼트를 잘 못해서 스트레스가 많았기에 골퍼의 답답한 점 ,궁금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해결할 수 있다 .
이전엔 싱글 핸디캡 골퍼가 많이 왔다면 요즘은 초보자부터 프로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온다고 보면 된다.
내년 초까지 피팅 예약이 다 찼다. 100% 예약제다.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상담과 분석에 신경을 가장 많이 쏟고 있다. 자신의 스윙 패턴이나 신체
특성에 맞춰서 편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일관성 있는 패턴이 나오기 쉽다.

 

Q 올 연말까지 피팅 예약이 풀로 찼다고 하는데 맞는얘기인가. 하루 몇 시간 정도 작업을 하나.
정확하게는 내년 초까지 일정이 다 차 있다. 대략 하루10~12시간 정도 일을 하는 것 같다. 골프 레슨과 상담 비율이 높다. 레슨과 피팅을 함께하고 있어서 일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긴 편이다. 100% 예약제인데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것을 보니 너무 감사할 뿐이다.

 

Q 퍼터 피팅을 하려면 비용은 얼마나 드나. 다른 클럽은.

퍼터든 아이언이든 우드든 상관없이 피팅한다. 비용은 비공개다. 상담을 통해서 사용하고 있는 클럽을 자신에게 맞추기도 하고 새로운 클럽을 추천해 드리기도 한다.
물건을 파는 것보다는 고객 만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상담과 분석에 신경을 가장 많이 쏟고 있다. 대부분 피팅이라고 하면 새 클럽을 구매하는 것을 생각해서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장사와 피팅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Q 피팅이 왜 중요한가. 어떨 때 피팅을 해야 하나.
초보자의 경우에는 일관성을 만들어 줄 때 피팅이 좋다. 자신의 스윙 패턴이나 신체 특성에 맞춰서 편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 일관성 있는 패턴이 나오기 쉽다. 중상급자는 조그마한 것 하나만 수정해도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잘 되던 샷이 안된다거나 퍼팅이 빠진다거나 하면 피팅을 꼭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일관성이 없을 때나 정확성을 높일 때도 피팅은 필요하다. 더 좋은 효과를 보려면 반드시 레슨을 함께 받는 것을 추천한다 .
또래보다 늦게 골프를 시작해 처음부터 투어는 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레슨프로를 하려면 클럽도 알아야 된다는 생각에 피팅도 하게 됐다. 나만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이렇
게 됐다. 국내 여자 프로 출신 피터도 나 혼자다.

 

Q KLPGA 프로인데 투어는 뛸 생각이 없었나. 진로는 어떻게 결심했나.
또래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한 탓(21살에 시작)에 투어는 생각한 적이 없다. 처음부터 목표는 레슨프로였다. 레슨을 하려면 당연히 클럽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처음 근무한 연습장 대표님이 피팅숍도 함께 운영해서 피팅의 기본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배울수록 나와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몇 년 뒤 큰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였는데 판단을 잘 한 것 같다.
국내 여자 프로출신 피터도 나 혼자고 내가 속한 피팅 길드에서도 세계 최초 여성 피터라는 타이틀을 달아주었다.
나밖에 할 수 없는 것을 찾다보니 이렇게 흘러온 것 같다.

 

Q 골프는 어떻게 시작했나. 프로는 언제 어떻게 땄나.
어릴 적부터 장비스포츠를 좋아하던 탓에 거부감 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골프는 나이든 사람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가평, 강릉, 천안 등 지방골프장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나름 힘들게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2006년에 시작해서 2010년에 프로자격을 취득했으니 생각보다 빨리 취득한 것 같다.
필드에는 자주 나간다.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이다. 퍼팅레슨, 스윙 레슨, 골프 트레이닝, 골프 피팅을 통합해서 골프스튜디오를 운영해 보고 싶다. 유명세, 인지도, 학연 지연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클럽 피터와 레슨프로가 되고 싶다.

 

요즘 골프는 하나.
당연히 하고 있다. 필드레슨도 나가고 개인 취미로도 나가야 하고 업무 관련 미팅(?)으로 나가기도 한다. 여러모로 운동할 때보다 자주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일이 아닌 골프는 참 재미있는 운동인 것 같다. 일로 보면 생각할 게 참 많은 운동인데 취미로 보면 좋은 날씨에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니 이것보다 더 좋은 운동이 어디 있겠나 싶다. 그래서 자주 즐기려고 한다.

 

Q 목표가 있다면.
퍼팅 레슨, 스윙 레슨, 골프 트레이닝, 골프 피팅을 통합해서 골프 스튜디오를 운영해 보고싶다. 골프를 정말 좋아하고 골프 실력이 늘지않는 사람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싶다.
현재는 퍼터 피팅 = 신설 프로인데 5년 이내에는 골프 관련 모든 것 = 신설 프로 이렇게 인식이 되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 레슨프로는 시합을 뛰다가 성적이 안좋으면 하는 직업이라는 인식이 많이 있는 데, 이걸 고쳐보고 싶다. 레슨프로는 피팅, 트레이닝, 심리, 스윙 교정 등 모든 것을 잘해야 하는 직업인데 아직까지 인식은 그렇지가 않다.
전문적인 레슨프로 양성을 해보고 싶고 현재 진행 중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얘기는.
유명세, 인지도, 학연 지연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클럽 피터와 레슨프로가 되고 싶다.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들 역시 나와 같은 꿈을 꿀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골프 관련으로 골머리 아파하는 분들은 저를 찾아오시면 무조건 해결이 될 수 있게 늘 공부하고 노력하고 싶다.
한류가 대세인데 골프 쪽에서도 선수뿐 아니라 레슨이나 피팅, 골프 트레이닝 분야에서도 한류가 나왔으면 싶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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