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다면 ˝나잇살부터 빼˝ 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다면 ˝나잇살부터 빼˝
박혜림 2016-10-11 16:41:59


올해 39세인 한 지인은 “내년이면 40대에 접어든다는 사실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요즘은 워낙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젊어 보이는 사람들도 많던데, 나만 유독 나잇살이 찌는 것 같아 너무나 우울하다.


음식섭취량이 이전에 비해 늘지 않았는데도 자꾸 배와 허벅지 등에 군살이 늘어난다.”며 한숨을 쉬었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살이 찌고 잘 빠지지도 않는다며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이 많다. 음식 섭취량이 이전에 비해 늘지 않았는데도 자꾸 배와 허벅지 등에 군살이 늘어난다면 일단 ‘나잇살’을 의심해봐야 한다.


나잇살은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 효율이 떨어지고 성장호르몬과 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생기는 살이다. 성장호르몬은 청소년기에는 뼈와 근육의 성장을 돕고, 성년기에는 근육량을 유지시켜 준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분비는 20대 이후 10년마다 14.4%씩 감소해 60대 이후에는 20대의 절반밖에 분비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체내 근육량이 적어지고, 근육이 없어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게 된다. 남성의 경우에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줄어드는 것도 나잇살에 영향을 미친다.


스테로이드계 남성 호르몬으로서 근육과 생식 기관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감소하면 근육 형성이 잘 되지 않아 근육 소실 현상이 나타난다. 중년 남성에게 뱃살이 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처럼 근육이 줄어들면 근육을 통해 이뤄지던 기초대사의 양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결국 섭취한 영양소의 일부가 에너지로 전환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저장된다.


여성의 경우는 임신을 하면 태아 보호를 위해 복부에 지방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때 만들어진 지방은 출산 후 어느 정도 남아 있게 되는데, 이것이 후일 나잇살로 발전한다. 뱃살은 내장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는 폐경기를 기점으로 불어나게 된다. 또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며 몸의 체형도 남성형으로 바뀌며, 복부 쪽으로 지방이 몰리게 된다.


‘나이가 먹으며 자연스럽게 생긴 군살’이라고 나잇살을 방치하면 안 된다. 나잇살은 모든 성인병의 근원인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 대사증후군은 혈관이나 내장에 지방이 쌓이고, 피하지방층이 복부에 집중 돼 혈중 중성지방 농도가 높은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각종 심혈관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2014년 우리나라의 대사증후군 환자는 991만 명으로 50대 이상이 80%에 달했다고 한다.


나이 먹는 것도 억울한데…이렇게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나잇살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근육의 손실을 막기 위해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하며, 탄수화물과 지방위주의 식단을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으며, 신진대사를 높이는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민만 하지말고 당장 지인들과 함께 마지막 가을향기를 느끼며 필드로 나가 신나게 움직여 보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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