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에선 OK가 없다 - 초보자를 위한 골프지침서
한은혜 2017-06-01 17:5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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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머리 올리기
(1) 머리 올리기란


필드에 처음 나가는 것을 속칭 ‘머리를 얹는다’ 혹은 ‘머리를 올린다’고 한다. 실내 연습장과 인도어 연습장에서 충분히 스윙이 몸에 익혀지고 볼이 제대로 맞으면 이제 필드에 나갈 차례다. 물론 바로 정규 18홀 골프장에 나가기도 하지만 그 전에 파3홀로만 구성된 9홀 짜리 골프장이나 혹은 규정대로 파3홀과 파4홀, 파5홀이 갖춰진 9홀 짜리 대중 골프장에서 몇 차례 경험을 한 뒤에 18홀 정규 골프장으로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초보 골퍼는 룰과 에티켓에 서툴다. 9홀 짜리 대중 골프장 등에서 기초적인 룰과 에티켓을 어느 정도 알고 난 뒤 정규 18홀 골프장에 가면 실수가 적다. 기초도 제대로 모른 채 곧바로 18홀 정규 골프장에 나온 초보 골퍼들은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며 당황하기 일쑤다. 룰과 에티켓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머리를 올릴 때는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하자. 부담이 없어야 좋다.

(2) 머리를 올릴 때는 무엇을 준비하고 점검해야 하나
① 머리 올리기 하루 전 골프클럽 등 준비물부터 챙겨야 한다.


먼저 골프클럽을 점검한다.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가 다 있는 지 체크한다. 클럽은 앞에서 설명했듯이 14개까지만 허용된다. 그 이상이 되면 안된다. 골프백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이름표를 단다. 클럽하우스에서 캐디가 이름표를 보고 골프백을 카트에 실으려면 이름표가 있어야 한다. 다음은 골프볼과 티, 장갑이다. 볼은 자신의 실력에 맞게 넉넉하게 챙긴다. OB가 많이 나는 구질이라면 이를 감안해야 한다. 보통 머리를 얹을 때는 30개 정도를 기준으로 자신의 실력과 구질을 감안해 가감해서 준비한다. 그리고 티도 여유있게 준비한
다. 볼이나 티 모두 남는 것은 관계없다. 라운드 도중 볼이나 티가 모자라면 낭패다. 장갑은 여유분 1개 정도는 더 준비한다. 그리고 라운드 때 입을 옷과 골프화, 양말, 모자 등도 챙긴다. 선크림도 준비한다. 비가 올 것 같으면 우산도 함께 챙긴다. 라운드 후 갈아입을 속옷과 칫솔 등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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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내일 라운드할 골프장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교통상황을 감안, 몇 시께 출발하는 게 좋을지 미리 생각해둔다.


골프장까지 가는 도로는 어떤 길로 갈 것인 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초보 골퍼는 적어도 골프장에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게 여유가 있어 좋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도착하면 마음이 급해 그날 경기를 망칠 수가 있다. 골프장에는 항상 1시간 전에 도착한다는 습관을 처음부터 기르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골프장으로 가는 도중 교통상황이 여의치 않다든지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게 된다. 혹시 동반자와 함께
가게 된다면 미리 시간약속부터 철저히 해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③ 골프장 예약 코스와 티업 시간, 예약자명을 미리 체크한다.

이튿날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도착해 등록하려면 예약 코스와 티업 시간, 예약자명을 알아야 한다. 하루 전날 미래 확인하고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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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경기 전날에는 과음을 하거나 무리한 연습을 해선 안된다.
잠도 충분히 자두는 게 좋다

 

내일 머리를 얹는다고 오늘 너무 많은 연습을 하고 나면 막상 필드에선 샷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전날 힘을 다 빼버렸기 때문이다. 전날 연습을 하려면 가볍게 샷을 점검하는 정도로 해야 한다. 절대 무리하는 것은 좋지 않다.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과음도 삼가야 한다. 적어도 평생 처음으로 머리를 얹는다고 하면서 전날 과음하는 것은 골프에 대한 예의도 아닐 뿐더러 자세가 전혀 돼 있지 않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가능하면 잠자리에도 일찍 들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몸이 제대로 말을 듣는다.

 

(3) 머리 올리는 날
① 골프장에 가고 프론트에 등록 후 준비 하기


당일에는 예정대로 출발해 골프장으로 간다. 골프장으로 갈 때는 가급적 교통이 혼잡하지 않는 길로 가야 한다. 차가 많이 막히거나 혹시 교통사고가 날 경우, 우회로가 없는 도로는 피해야 한다.골프장에 도착하면 우선 클럽하우스에서 골프백부터 내려야 한다. 대개 자동차 트렁크 문만 열어주면 대기하고 있던 골프장 직원이 골프백을 내린다. 그러면 차를 주차장에 대놓고 클럽하우스내 프런트에서 등록을 해야 한다. 프런트는 모두 현관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있다 일부 골프장에선 ‘발렛 주차’(Va leParking 골프장 직원이 차를 주차시켜 주는 것)를 하고 봉사료를 받는 곳도 있다. 프런트에서 예약 코스와 티업 시간예약자명을 불러주면 담당자가 확인하고 로커 키(옷장 열쇠)를 준다. 이때 최근에 설치된 일부 골프장의 로커는 디지털로 돼 있어 로커 번호가 적힌 번호표를 준다. 여기에는 사용할 로커 번호와 사용법이 적혀 있다. 이 번호표를 잃어버리면 안된다. 잘 보관해뒀다고 라운드 후 다시 사용해야 한다. 로커 키나 로커 번호표를 받으면 로커로 가서 옷을 갈아 입고 골프화로 갈아 신는다. 선크림도 바른다. 이때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혹시 경기 도중에 필요한 것 중에 빠진 것은 없는 지 체크한다. 초보 골퍼는 경험이 없어 필요한 물건들을 골프장까지 잘 챙겨와 놓고도 막상 경기 때는 빠뜨리고 갖고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다.골프볼과 티, 장갑 등은 아예 골프백에 넣어두면 번거롭지 않고 빠뜨리지도 않는다. 이런 것들을 괜히 옷가방(보스턴백)에 넣어두면 로커에서 나갈 때 다시 챙겨나가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또 잊어버리고 빠뜨리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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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에서 준비가 끝나면 밖으로 나와 퍼팅 연습을 하거나 가볍게 몸을 푼다.


퍼팅 연습은 클럽하우스 부근에 있는 퍼팅 연습장에서 하면 된다. 대부분의 골프장에는 연습만을 위한 그린이 따로 준비돼 있다. 이때 그 골프장의 그린 상황이 어떤 지 잘 살펴둬야 한다. 필요하다면 식당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라운드 시작 전 자신이 플레이할 코스가 어디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홀이 많은 큰 회원제 골프장은 출발 코스가 여러 곳이므로 헷갈리기 쉽다(예컨대 54홀짜리 대형 골프장은 출발코스가 6개나 된다). 코스가 확인되면 자신의 골프백을 실은 카트가 어디에 있는지 체크하고 출발 준비를 한다. 첫 티 업 전에 보통 볼 2개, 티, 마크, 장갑 등을 챙겨야 한다.티 업 시간이 가까워지면 캐디(경기보조원)가 코스로 이동하겠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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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스타트 홀에서


이때 카트를 타고 이동하거나 가까운 거리면 걸어서 출발 코스(보통 스타트 홀이라고 한다)로 간다. 출발코스에 가면 캐디가 자신을 소개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함께 하도록 안내한다. 캐디가 하지 않으면 자신이 알아서 스트레칭을 하면 된다. 첫 티샷 순서는 제비뽑기로 한다. 보통 첫 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있는 쇠막대기(둥근 젓가락과 흡사한 데 끝에 1개에서 4개까지 홈이 파져 있다)통에서 쇠막대기를 집어내 이것을 하나씩 뽑아 순서를 정한다. 홈이 1개에서 4개까지 있으니까 그 수가 자연히 첫 홀에서 볼을 치는 순서가 된다. 두 번째 홀부터는 전 홀의 성적에 따라 티샷을 한다. 성적이 좋은 순서대로 먼저 치게 된다. 티샷을 할 때는 동반자들은 떠들거나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선 안된다. 플레이어가 어드레스를 취하고 티샷 준비를 하는데 주위에서 시끄럽게 떠들거나 왔다갔다 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실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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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잉 그라운드에는 티샷할 사람만 올라간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가면 먼저 양쪽 티 마크(레귤러티는 흰색으로 일반 남자용티. 일반 여성용티는 빨간색 티)를 확인하고, 양쪽 티 마크보다 그린 쪽을 향해 앞쪽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티를 꽂는다. 즉, 티샷은 반드시 티샷 구역안에서 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뒤쪽으로 가서도 안된다. 출발선(양쪽 티 마커를 연결한 가상의 선)상으로부터 뒤로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의 2배 안까지만 허용된다. 물론 이렇게 티를 꽂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뒤로 가면 갈수록 거리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이다. 이때 티는 자신이 평소 연습한대로 알맞은 높이가 되도록 잘 꽂아야 한다. 비스듬히 아무렇게나 꽂으면 볼이 제대로 놓이지 않는다. 티를 꽂은 다음에는 볼을 티 위에 올려놓고, 페어웨이를 잘 살펴 볼이 날아갈 방향을 가늠해 스탠스를 취한다. 스탠스가 잘못되면 볼은 OB가 나기 쉽다. 티잉 그라운드에 따라선 슬라이스나 훅이 쉽게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보통 캐디가 사전에 알려준다. 잘 참고해서 방향을 조절해야 한다. 스탠스를 취한 다음에는 티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한 두 번 정도 한 뒤 티샷을
한다. 티샷은 부드럽게 하고 헤드업은 하지 말자. 침착하게 쳐야 한다. 절대 흥분하거나 초조하게 생각해선 안된다. 평소 연습할 때처럼 편안하게 티샷을 하면 틀림없이 좋은 샷이 나온다. 동반자가 좋은 샷을 하면 ‘굿샷(Good shot) 혹은 나이스샷(Nice shot)’이라고 격려해 준다. 또 잘 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면 ‘낱 뱃(Not bad)’, 제대로 치지는 못했지만 운이 좋아 볼이 페어웨이로 들어온다든지 하면 ‘럭키(Lucky)’라고 용기를 북돋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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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르지 마라, 침착하게 클럽을 천천히 휘둘러라.


필드에 나가면 골프볼을 멋지게 칠 것 같지만 상황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무엇보다 연습장과 실제 필드는 다르다. 볼을 어디로 쳐야 할 지 막막할 수 있다. 더욱이 곁에는 자신의 티샷 장면을 지켜보는 동반자와 캐디가 있다.처음으로 필드에 나간 골퍼라면 아마 이런 상황이 낯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신감이 사라지고 주눅이 들어 티샷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서둘러선 안된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침착하게 클럽을 천천히 휘둘러야 한다. 볼을 멀리 보내야겠다는 부담감에 몸에 힘이 들어가면 균형이 깨지고 티샷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특히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추울 때는 연습장에서 배운대로 스윙을 하기가 어렵다. 어떤 경우든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티샷을 하도록 해보자. 그게 첫 티샷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팀원 모두 티샷을 하고 나면 세컨샷을 위해 이동한다.


요즘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경기 진행을 위해 보통 카트를 타고 이동한다. 물론 티샷이 제대로 안돼 볼이 바로 앞에 떨어졌거나 하면 걸어가서 세컨샷을 하면 된다. 머리를 올리러 온 골퍼는 특히 티 샷 후 주의해야 한다. 다른 동반자들은 모두 자신보다 실력이 낫다고 보면 틀림없다. 샷은 신중하게 하되 샷을 한 후에 이동할 때는 신속하게 해야 한다. 혹시 자기 때문에 그 팀의 경기 진행이 느려지게 되면 실례가 된다. 그러나 동반자의 앞에 얼쩡거려선 안된다. 샷을 할 때 다칠 염려가 있다. 항상 전체 동반자가 움직이는 흐름에 거슬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컨샷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가까운 순서부터 차례대로 한다. 세컨샷부터는 그린까지 남은 거리나 지형 등을 감안해 클럽을 선택한다. 어떤 클럽으로 칠 것인지는 순전히 골퍼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 동반자가 같은 거리에서 아이언 7번을 잡는다고 자신도 그대로 따라 해선 안된다. 동반자와 자신의 비거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구질과 클럽별 비거리, 볼이 놓인 위치, 지면의 상태 등을 감안해 가장 적합한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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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한 볼이 OB가 나면 아마추어는 대개 페어웨이 OB 티 구역에서 4타 째 볼을 친다.


특히 여성 골퍼는 대개 아이언으로는 비거리를 충분히 내지 못하기 때문에 우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위해 여성 골퍼는 우드를 아주 익숙하게 칠 수 있도록 평소에 충분하게 연습을 해둬야 한다. 세컨샷으로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 서드샷으로 올린다. 역시 순서는 세컨샷 때와 마찬가지다. 서드샷은 대개 웨지를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웨지가 중요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한 볼이 만약 OB가 났다면 페어웨이에 놓여 있는 OB 티샷 구역에서 볼을 치게 된다. 이때는 4타째가 된다. OB 티 마커는 페어웨이 양쪽에 보통 흰색 공모양으로 표시돼 있거나 여러 가지 모양으로 표시를 해두고 있다. 이곳에서 4타 째를 칠 때는 남은 거리가 짧을 경우, 아이언으로 대개 치지만 파5홀에선 드라이버로 쳐도 된다. 물론 이때는 티를 꽂고 치는 게 좋다. 드라이버가 정확하지 못하다면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으로 치면 된다. 원래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샷한 볼이 OB 구역으로 가면 잠정구를 치는 게 원칙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경기 진행상 티잉 그라운드에서 잠정구를 치지 않고 OB 티샷구역에서 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경기 진행을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프로대회에선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원칙대로 잠정구를 치는 것이다. 티샷한 볼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 1벌타를 먹고 해저드 티 마크(해저드 부근에 빨간색 둥근 말뚝으로 표시돼 있다)가 있는 곳에서 친다. 이때는 3타 째다. 벙커에 빠진 볼은 벌타가 없다. 그대로 치면 된다. 치는 요령은 앞서 3)연습법에서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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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의할 점은 벙커라도 다 같은 벙커가 아니라는 것이다.


벙커가 페어웨이 중간에 있는 지, 아니면 그린 바로 주변에 있는 지에 따라 샷이 달라야 한다. 또 벙커의 턱이 높은 지 낮은 지, 볼이 모래밭에 그냥 떨어져 있는 지 아니면 모래 속에 어느 정도 파묻혀 있는 지에 따라서도 샷이 달라야 한다. 먼저 페어웨이 한 가운데 있는 벙커에 볼이 들어갔을 때는 그린까지의 남은 거리를 감안해 알맞은 클럽을 선택하면 된다. 벙커 턱이 유난히 높다거나 볼이 모래 속에 깊이 박혀 있지 않다면 어떤 클럽이라도 관계없다. 턱이 거의 없고 볼이 모래 위에 있으며 모래가 비교적 단단하다면 페어웨이 우드로 쳐도 된다. 단, 벙커 턱이 높은 우물형 벙커나 볼이 모래 속에 깊이 박혀 있으면 샌드 웨지로 샷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벙커에서 탈출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볼을 벙커에서 빼내는 데 1차 목표를 둬야 한다. 거리를 탐내지 말고 우선 벙커에서 빠져나오는 데만 신경 쓴다. 괜히 한꺼번에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하다간 샷을 망치고 만다. 이때는 클럽 헤드의 페이스를 완전히 열고 볼을 위로 쳐올리듯이 해야 한다. 그래야만 깊은 벙커를 탈출할 수 있다. 한 팀의 볼이 모두 그린에 온 되면 퍼팅을 한다. 퍼팅은 홀에서부터 거리가 먼 볼부터 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동반자가 퍼팅을 할 때는 다른 동작을 멈추고 기다려준다는 것이다. 그게 골프의 에티켓이다. 초보 골퍼 중에는 동반자가 퍼팅을 하는 데도 이리저리 다니거나 시끄럽게 얘기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 데 이런 짓은 절대 해선 안된다. 자신의 퍼팅 라을 살핀다면서 상대방의 퍼팅 라인을 마구 밟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이것도 물론 삼가해야 한다. 퍼팅 그린 위에서는 볼을 마크하고 집어 올려서 닦을 수 있으며 항상 정확한 지점에 리플레이스 한다. 볼 마크와 오래된 홀 자국은 수리할 수 있으나 스파이크(spike) 자국과 같은 다른 손상은 수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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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선 지켜야 할 여러 가지 에티켓이 있다.


그린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선 앞서 설명했다. 동반자가 퍼팅을 할 때는 조용히 기다려 준다든지,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 등의 에티켓이 있다. 또한 동반자 중 마지막 플레이어가 퍼팅을 마치고 홀 아웃할 때까지 같이 있어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동반자가 아직 퍼팅을 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은 퍼팅을 끝냈다고 일찍 자리를 떠 카트에 올라타고 있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특히 마지막 플레이어가 아직 퍼팅을 마치지 않았는데 동반자 모두 카트에 앉아 있다면 혼자 하는 게임이나 마찬가지다. 흔히 골프를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혼자서 라운드하면 재미가 전혀 없다.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자신이 혼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재미가 있겠는가? 제발 그런 짓은 하지 말자.

 

팀원 모두가 퍼팅이 끝나면 홀아웃 하고 다음 홀로 이동한다.


한 홀이 끝나면 원칙적으로 그 홀의 스코어는 자기가 직접 기록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골프장에선 아마추어 골퍼를 위해 캐디가 그 역할을 대신한다. 그러나 스코어를 직접 기록하지 않더라도 스코어를 기록하는 방법은 알아야 한다. 자신의 스코어를 확인하고 혹시 잘못됐으면 캐디에게 얘기해 정정하도록 한다. 캐디들은 대개 스코어를 카드에 기록할 때 파는 0, 보기 1, 더블보기 2, 트리플보기 3, 쿼드러플보기 4 등으로 적는다. 반면 버디는 -1, 이글은 -2 식으로 적는다. 기준 타수를 기준으로 가감된 것만 적는 방식이다. 나중에 계산하기 쉽게 간편하게 적는 것이다. 그러나 원칙적으로는 파 3홀에서 파를 했다면 3, 보기를 했다면 4, 버디를 했다면 2로 적어야 한다. 대회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스코어를 적는다.

 

어떻게 적든 스코어를 기록하는 방법과 읽는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다음 홀부터는 전 홀의 성적순에 따라 티샷 순서가 정해진다. 나머지는 모두 같다.라운드 도중 전반 홀과 후반 홀 중간에는 대개 그늘집이 있다. 경기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화장실에 가거나 짧게 휴식도 취하고 음료수도 마신다. 식사 시간이라면 간단하게 식사도 할 수 있다. 그늘집에서 마신 음료수값이나 식사비는 나중에 프런트에서 일괄 지불하면 된다. 이때는 자신이 몇 시에 티오프한 누구인지를 종업원에게 얘기해주면 된다. 반면 일부 대중 골프장에선 즉석에서 음료수값을 내도록 하는 곳도 있다.


18홀 라운드가 끝나면 캐디에게 인사하고 자신의 클럽을 일일이 확인한다.

 

혹시 동반자의 클럽과 바뀔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체크해야 한다. 이때는 클럽커버도 확인해야 한다. 캐디가 실수로 클럽커버를 바꿔 끼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때 호주머니에 볼이나 티, 마크 등이 남아 있으면 골프백에 옮겨 놓는다. 장갑도 마찬가지다. 혹시 카트에 휴대전화기나 소지품, 로커키 등을 놓아뒀다면 이것도 빠짐없이 챙겨와야 한다. 물론 스코어카드도 이때 받는다. 자신이 몇 타를 쳤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또 상당수 골프장에선 이때 캐디피를 캐디에게 바로 지불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미리 라운드를 나갈 때 현금(1인당 3만원, 4인 1팀당 12만원이 보통)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부 골프장은 프런트에서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 식음료비 등을 일괄적으로 내도록 하고 있다. 캐디피를 지불하고 나면 골프신발을 털고(보통 진공주사기 형태로 클럽하우스 부근에 있다) 로커로 와 골프옷을 벗고 사우나탕으로 가 몸을 씻는다. 목욕이 끝나면 옷가방(보스톤백)을 챙기고 로비로 나와 프런트에서 그린피와 카트비음식값 등을 계산하다. 각자가 균등하게 치를 때는 N분의 1로 나눠달라
고 해 그 금액만큼 지불하면 된다. 그러고 나면 현관에 나와 자신의 골프백을 챙겨 차에 싣고 집으로 오면 된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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