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곤란, 방치하면 큰 화를 부른다
임진우 2018-06-04 18:43:32

이원태
대원대학교 응급구조과 겸임교수
대한인명구조협회장
응급 구조사
골프 안전지도사
010-3525-0113

 

환절기를 지난 날씨가 호흡계통의 질환자들에게는 조금은 숨통이 트이지만 호흡곤란은 다른 질병에 비해 고통이 더 심하다. 우리나라 사망통계(2016년 통계청)에 의하면 호흡기계통의 질환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7.5명으로 10년 전 28.4명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호흡계 질환의 약 70%는 흡연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비흡연자에 비해 약25배 정도로 그 빈도가 높다. 흡연은 호흡계의 자정작용인 섬모운동을 약화시켜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담배의 독성물질이 폐포벽의 신축성을 저하시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을 앓게된
다. 실제 폐암의 90%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된다. 폐암 사망율은 비흡연자에 비해 6~9배정도 높다. 호흡은 활력징후 중의 하나로 정상 호흡은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성인이 보통 1분에 16~18번의 호흡을 통해 약 8.000리터의 공기를 마신다. 이 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데 이러한 가스교환이 이루어지지않아 숨이 차는 것을 호흡계질환이라 한다.
골프 라운드 중 호흡곤란 증상은 폐 또는 호흡과 연관된 기관에서 발생한다. 호흡이 곤란하다는 것은 숨이 부족하게 쉰다는 느낌, 답답한 느낌, 숨찬 느낌, 가슴이 조이는 느낌 등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건강한 사람들의 경우 평소 숨을 쉬는데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지만, 호흡곤란으로 숨쉬기가 어렵고 고통을 느낀다면 라운드 후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니면 나중에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폐는 신체 기관 중 호흡에 관여하는 기관으로 신체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한다. 산소는 생명을 유지하는데 가장 필요한 외부자원이다.
산소를 운반하는 계통이 호흡계이며, 폐 조직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을 통해 모세혈관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신체는 산소를 저장할 수 없기에 계속된 호흡을 통해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여야 한다. 기도나 폐에 질병이나 손상이 있지 않는 한 자동으로 생기는 복잡한 생리과정으로 익사나 질식 등으로 호흡을 멈추면 인체는 수분 내로 사망하게 된다.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은 상·하기도의 감염, 급성 폐부종,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및 알레르기성 폐질환, 기도폐쇄, 폐색전증, 과호흡 증후군 등이 있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인체의 살아있는 모든 세포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일련의 화학과정인 대사과정(metabolism)을 수행한다. 즉 각 세포는 산소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얻고 이산화탄소와 그 외 대사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C6H12O6(포도당) + 6O2(산소) → 6CO2(이산화탄소) + 6H2O(물) + Energy(에너지원) 대사과정이 일어나지 않은 세포는 괴사하게 된다. 모든 세포는 생존을 위해 산소공급이 필요하며 특히 뇌세포 및 신경세포는 산소공급 중단 후 4 ~ 6분 경과하면 괴사될 수 있다. 심장근육 세포는 15 ~ 30분 경과하면 괴사된다. 인체의 다른 세포는 산소공급이 멈추거나 감소하여도 단기간 견딜 수 있다. 대기와 폐 사이공기의 움직임으로 산소는 폐포에서 모세혈관 벽을 통과하여 적혈구에 결합되어 조직으로 운반되고 반대로 체내 조직의 대사로 생성된 이산화탄소는 혈액에서 모세혈관을 통과하여 폐포로 나와 호기를 통해 배출된다. 대기 중에는 21%의 산소가 있으며 흡기 후 폐에서 배출된 호기는 산소 16%(이산화탄소 5%)의 농도로 라운드 도중 쓰러진 동반자에게 인공호흡만으로도 생존에 필요한 산소공급이 가능하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 COPD)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사망률 세계 4위로 국내에서도 위험한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매우 복합적이지만 90% 이상이 흡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공해와 선천적 질환, 반복되는 호흡기 감염증, 공업용 가스 등 독성 물질의 흡입에 의하여 유발되기도 한다.
만성적으로 객담을 동반하는 기침을 하는 만성기관지염( chronicbronchitis)과 폐포들이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폐포벽이 파괴되는 폐기종 (pulmonary emphysema)이 혼합되어 양자 간의 구분이 힘든 경우, 이들을 총칭하여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라고 한다. 혈중 이산화탄소분압의 증가와 저산소증을 유발한다. 이때는 가능하면 골프는 하지 않아야 한다.
증상 및 징후로는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기도 질환 증상을 나타낸다.
호기 때 수포음이 생기며 호흡수가 증가하며 심한 경우 폐 기능을 악화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로 상체를 올려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한다. 호흡곤란 때 저농도의 산소를 공급한다(1~3 L/분 정도). 환자가 복용하는 약이 있을 때 복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관지 천식 (bronchial asthma)은 여러 가지 자극에 대해 기관지의 반응이 증가하는기도 질환이다.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에 부종이 생기며 기도 내로 점액 분비물을 많이 방출하므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라운드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며, 오랫동안 걷거나 자극적인 냄새, 담배연기, 탁한 공기 등에 노출되면 호흡곤란 발작이 올 수 있고, 감기를 앓고 나서 증상이 심해지는 수도 있다. 천식이 오래되면 합병증으로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등이 생길수있다.
증상 및 징후로는 호흡곤란으로 기침, 가래가 나온다. 가슴에서 쌕쌕 소리(천명음)가 나면서 가슴 압박감으로 골프운동이 불가하다. 응급처치로 동반자의 상체를 비스듬히 세워주고 복용하는 약이 있으면 먹도록 한다. 심한 경우 병원으로 이송한다.
폐렴 (pneumonia)은 우리 몸에서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탄산가스를 내보내는 역할을하는 중요한 페의 조직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세균성과 바이러스성 폐렴이다.
증상 및 징후로 발열(고열)의 증세와 함께 기침이 심해진다. 녹색의 농성 가래(녹농균에 감염 시)가 나오면서 흉통으로 호흡 곤란증세가 지속된다.
응급처치로 이마, 겨드랑 등에 얼음주머니(찬수건)로 열을 식혀준다. 얼음주머니는 20 ~ 30분 정도 적용 후 1시간가량 쉰다. 발열, 통증, 호흡곤란이 최소한 48시간 동안 나타나지않을 때까지 휴식을 취해준다. 끓여서 식힌 물, 보리차 섭취로 수분을 보충하고 호흡곤란이 심한 경우 산소를 투여하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과호흡 증후군 (hyperventilation syndrome)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심장, 폐 등의 질환으로 빠르고깊게 숨을 쉬게 되는 경우 몸 안의 이산화탄소가 호기 때 과도하게 배출되어 몸의 균형이 깨지는 상태를 말한다. 증상 및 징후로 숨을 매우 가쁘게 쉰다. 손발이 뒤틀리고 움직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응급처치로 즉시 안정시키고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옷을 풀어주어 순환과 호흡이 쉽도록 도와준다. 만일 호흡이 어려워지거나 토할 것 같으면 회복자세로 두고 즉시 병원으로이송한다. 최근 호흡기 질환 상담자의 대부분은 ‘미세먼지 영향’으로 119에 상담을 의뢰한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에 대한 지도·상담도 34.5%로 크게 늘어났다. 만성·폐쇄성폐질환,호흡곤란, 폐렴, 폐암 등으로 인한 호흡곤란에 따른 상담이 늘어났다는 의미이다. 미세먼지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호흡기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진료를 받고자 하는 욕구도 높아졌기 때문에 건강이 적신호를 보이면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골프 운동도 중지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폐렴은 위협적인 병으로 폐렴 사망자 중 90%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우리나라는 폐렴으로 입원한 환자는 30만 명이 넘으며 미국에서는 매년 6만 명이 폐렴으로 사망한다.
골프 라운드에서 노인이나 당뇨, 고혈압을 가진 골퍼들은 감기나 독감증상이 보일 때 치료약물 반응이 떨어져 폐렴에 걸려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독감 유행에 앞서 독감 예방접종과 폐렴구균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더블샷 예방접종’을 맞도록 한다. 또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생활 리듬을 유지하며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고 증상이 가볍더라도 호흡기계통 염증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숨쉬기가 불편한 증상이 계속되면 증상만으로는 질환을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내과적 검사인 기본혈액소변검사, 심장기능 혈액 검사, 흉부 X선사진, 심전도, 체성분 분석 검사와 함께 심장의 기능검사인 심장초음파, 운동부하심초음파 검사까지 받기를 권장한다.

 

 

<월간 골프가이드 6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