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성 복주 신동양 골프장 복건성 복주 신동양 골프장
박혜림 2016-10-11 13:07:16


가장 더운 8월초에 복건성의 성도인 복주의 3개 골프장 라운드를 하게 되었다. 2016년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그러나 골프에 대한 열기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이 날도 수은주는 38도를 나타냈지만 무사히 36홀 라운드를 마쳤다.
신동양 골프장(Amai golf club)은 복주에서 1996년에 가장 먼저 개장하였다. 전체 27홀로 구성되었지만 현재 Magnolia 코스(목련 코스)가 수리 중이어서 Palm 코스(종려수 코스, 3372야드)와 Cherry blossom 코스(벚꽃 코스, 3680야드)만 개장한 상태이다. 공항에서는 약1시간 거리에, 시내에서는 30분 거리에 있다. 그린은 버뮤다로 되었으며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이다.
18홀 전체가 물이 있어 어느 홀을 가도 워터 해저드를 만난다. 비교적 볼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또한 코스 전체는 여느 골프장 이상으로 고급별장으로 가득하다. 특히 7번홀은 티잉 그라운드 왼쪽부터 긴 호수가 왼쪽 페어웨이를 따라 진행되며 물 왼쪽으로 고급별장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중국의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골프 수입으로만 수익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동양골프장도 이런 특징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페어웨이는 관리가 잘 되었으며 그린 속도는 비교적 느렸지만 관리상태는 매우 잘 되어 있었다. 지금 시기가 가장 그린 관리가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골프장 정문을 들어서면 Palm 코스 1번홀의 페어웨이를 따라 그린까지 이어지는 멋진 연꽃들이 반갑게 맞이한다. 1번홀은 티잉 그라운드 앞 왼쪽부터 그린 왼쪽까지 아름다운 연꽃들이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장관을 연출한다.


종려수 나무가 특징인 Palm코스

(종려수 코스, 3372야드)


Palm 코스는 평지형으로 종려수나무가 특징이다. 하나는 키가 매우 큰 수종이고 하나는 키가 작고 두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8월에는 특히 백로가 많아 페어웨이와 호수가를 아름답게 거닐고 있다.

2번홀(파3, 185야드)은 티잉 그라운드 왼쪽부터 물길이 페어웨이를 가로 질러 오른쪽 그린까지 이어지는 쉽지 않은 홀이다. 그린 앞에 물을 따라 길게 펼쳐지고 있으며 그린 앞 왼쪽에도 벙커가 있어 매우 어려운 홀이다. 3번홀(파5, 570야드)과 4번홀(파5, 475야드)은 페어웨이가 매주 좁다. 서로 오른쪽으로 물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3번홀은 왼쪽으로 OB(아웃 오브 바운드)와 오른쪽으로 물이 있으며 그린 앞 200야드부터 물이 왼쪽으로 있어 끊어 가는 것이 안전하다. 그린을 4개의 벙커가 완전히 에워싸고 있는 핸디캡 1번홀이다.
6번홀(파4, 340야드)은 티잉 그라운드 앞의 물을 넘는데 티샷 비거리가 190은 되어야 한다. 페어웨이가 좁고 왼쪽 페어웨이를 따라 그린 왼쪽을 지나 7번으로 이어지는 멋진 40야드폭의 물길이 아름답다. 티샷 후 왼쪽 페어웨이를 따라 키가 큰 수종과 키가 작은 수종의 종려수(palm tree)가 멋진 조화를 만들어 낸다.
7번홀(파5, 500야드)은 6번에서 이어지는 긴 호수가 왼쪽 페어웨이를 따라 진행되며 물 왼쪽으로 고급별장들이 줄지어 이어진다.


멋진 숲을 이루는 Cherry blossom 코스

(벚꽃 코스, 3680야드)


Cherry blossom 코스(벚꽃 코스, 3680야드)는 산지형에 가깝다. 3월에 벚꽃이 만개한다. 코스는 낮은 산지형으로 페어웨이 양쪽에 큰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면서 펼쳐지는 광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곳곳에 모두 물이 많아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1번홀(파5, 545die)은 티잉 그라운드 앞 50야드 폭의 물길이 가로 지르며 페어웨이가 좁다. 페어웨이 양쪽으로 키가 큰 멋진 소나무들이 빽빽하게 그린 주변까지 이어진다. 좁은 페어웨이와 좌우 나무들로 티샷에 부담이 간다. 그린 50야드 앞 30폭 물길이 있어 그린 공략때 유의해야 한다.

6번홀(파4, 425야드)은 티잉 그라운드 앞 큰호수가 부담된다. 특히 오른쪽 별장들이 이어지면서 의식적으로 왼쪽으로 티샷하면서 훅이 나기 쉽다. 오르막 홀로서 3단 그린이 쉽지 않다.
7번홀(파3, 205야드)은 길고 오르막이며 그린 앞 오른쪽 큰 벙커와 그 속의 큰 소나무가 장애물로 부담된다. 이 벙커는 그린의 오른쪽까지 이어지며 그린의 기복이 심한 어려운 홀이다.
아름다운 연꽃이 있고 봄이면 만발하는 벚꽃 그리고 남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종려 나무들이 곳곳의 물과 조화를 이루며 골프의 묘미를 한껏 돋아주는 골프장이다.
Magnolia 코스(목련코스)가 수리 중이어서 27홀중 18홀만 라운드 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고자 한다. 복주에는 모두 3개의 골프장이 있어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라운드해 볼 것을 권장한다.
복건성 복주 : 박병환 중국 특파원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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