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전인지, 새로운 역사를 쓰다 에비앙 챔피언십 21언더파 263타 우승, ‘PGA·LPGA 역대 메이저 최소타 최다언더파’ 대기록
박혜림 2016-10-10 10:17:08

많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인지, 박성현, 펑샨샨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와 마찬가지로 4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한국 무대를 평정하고 PGA무대에 초청 받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당당히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펼치게 된 박성현, 이미 2015년 한·미·일 3개국 메이저대회를 평정하고 올시즌 LPGA루키인 전인지, 그리고 2016 리우올림픽 골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펑샨샨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박진감 넘치며 흥미로운 라운드가 되기에 충분했다. 전인지는 올시즌 풀시드를 받고 LPGA에 데뷔해 3차례 준우승 포함 11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에 절대적으로 목말라 있었다. 박성현 역시 초청선수 신분으로 LPGA무대에 데뷔해 올시즌 5차례 플레이한 결과 상금을 40만불이나 획득하며 내년도 LPGA풀시드 가능 전망을 밝히고 있었다. 글 김백상·방제일 기자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한 3명의 선수들. 전인지가 티 박스에서 루틴을 가져간 후 티샷을 하기 직전 다시 셋업을 풀었다.
4타차라는 적지않은 타수를 이기고 있음에도 마지막 날 첫 티샷은 부담스럽기에 충분하리라. 다시 신중하게 루틴을 이어간 후 첫 티샷 왼편으로 감기면 불안한 시작을 보였다. 박성현
과 펑샨샨의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잘 보내졌다.
올 시즌 몇 차례나 우승 고비에서 탈락하며 첫 우승에 대한 갈망이 많을 전인지의 암운이 다시 시작되는 건 아닌지 보는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사실 박성현이나 앞조로 플레이하고 있는 유소연, 김인경 모두 한국선수 탑6에 무려 5명이나 한국선수들 이름이 올라 있었다. 전인지가 아닌 그 누가 우승해도 한국골프의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욕심내지 않은 경기운영으로 첫 홀 티샷의 불안감 이겨내


러프에 빠진 볼을 무리하게 공략하지 않고 페어웨이로 빼낸 후 3번 째 샷으로 그린공략을 한건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었다. 많은 비가 그린과 페어웨이를 적셔 쉽지 않은 플레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파를 성공 시키며 첫 단추를 그렇게 끼워 나갔다. 전반 파3 3번홀에서 잡은 버디 기회를 살리며 일찌감치 타수를 벌여 나간 전인지는 전반 9홀 동안 2타를 줄이며 순항하고 있었다.



4타차를 극복해야 하는 박성현

 

한국에서 KLPGA챔피언십을 마친 지난 9월 11일. 경기가 끝나고 바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 메이저 대회를 마치자 마자 또 다시 LPGA메이저대회에 참가한 박성현은 체력 적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번 대회의 관건이었다. ‘남다른’체력을 보이며 많은 대회에 참가하며 성적 또한 상위권을 유지한 박성현이라 할지라도 장시간 비행과 시차를 극복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비앙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전인지 펑샨샨과 더불어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홀 티샷은 잘 보냈지만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았다.
첫홀 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박성현은 2번째홀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잃은 타수를 복기했다. 기세를 몰아 4번홀 버디를 추가했지만 파3 8번홀에서 다시 타수를 잃으며 전반 9홀을 이븐으로 끝마쳤다. 여러 차례 버디 찬스가 있었지만 볼은 번번히 홀컵을 외면 하며, 비까지 오는 힘든 날씨에 박성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짓눌렀다.


동메달 리스트 펑샨샨의 조용한 추격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샨샨의 위력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첫홀 무난히 파세이브를 성공 시키며 4번홀 첫 버디를 시작으로 후반 7,8,9홀 내리 버디쇼를 선보이며 보기는 한 개에 그쳐 타수를 순식간에 줄여 단독 2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선두와는 타수는 5타차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였다. 하지만 박성현 유소연의 추격을 물리치며 순위를 끌어올린 펑샨샨은 탄탄한 경기 운영과 좀처럼 보이지 않는 약점을 바탕으로 서서히 역전을 향한 마지막 기지개를 펴고 있었다.


다시 힘을 내며 집중력을 발휘하는 박성현


전반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후반을 맞이한 박성현은 힘을 내야 했다. 펑샨샨에게 2위자리 까지 내주고 만 것이다. 후반 첫 홀 길지않은 파4에서 박성현은 세컨샷을 홀컵에 잘 붙이며 버디를 성공 기분 좋은 후반을 맞이했다. 여전히 전인지와는 5타차가 나있지만 후반 파5가 52개홀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찬스가 전혀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반부터 듣지 않은 퍼트는 후반에서도 여전히 홀컵을 조금씩 외면하며 선두와의 타차를 줄이지 못했다. 12번홀 보기를 해 다시 타수는 15언더파 13번홀 파5에서 반드시 바운스백을 해야 했지만 파로 마무리. 마지막 남은 15번 파5홀. 박성현은 유틸리티 클럽으로 두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며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멋지게 퍼트로 마무리 2타를 줄였다.
멋진 이글 퍼트 였지만 늦은감이 있어 더욱 아쉬운 퍼트였다. 그렇게 박성현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한국무대를 평정한 박성현, 이젠 LPGA무대


한국에서 7개 대회를 우승하며 한 시즌 최다상금기록까지 갱신하게 된 박성현은 이미 여러 차례 LPGA무대에서도 통하는 아니 충분한 우승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에비앙 이전 5차례 출전한 대회 모두 컷을 통과 했고, US OPEN에서는 공동 3위, 기아클래식에선 챔피언조로 플레이한 끝에 아쉬운 공동 4위, 그리고 ANA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 그리고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하며 메이저대회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선보였다.

장타자라는 수식어에 부족함 없는 숏게임과 퍼팅 실력까지 갖춘 박성현은 내년 시즌LPGA무대에서 뛰는게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LPGA무대 진출에 대해 반반이라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보여준 박성현의 행보는 김효주, 전인지, 백규정 선수들처럼 우승 후 LPGA무대에 데뷔하게 위해 즉답을 피한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하지만 우승없이도 이번대회 준우승 상금 포함 65만 달러를 벌어들여 무난하게 상금랭킹 40위안에 들것으로 전망된다.

LPGA비회원의 경우엔 상금랭킹 40위까지 주어지는 투어 풀시드를 무난히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옥의 레이스라고 불리는 퀄리파잉 스쿨을 거치지 않고, 또한 LPGA대회 우승 없이도 당당하게 미국 진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시안 스윙이 남아 있고 하나은행 LPGA챔피언십이 10월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니 우승 후 LPGA진출도 여전한 가능성이 남아있다. 연이은 대회 참가로 떨어진 체력과 컨디션을 잘 추스려 곧 다가 올 아시안스위에서 ‘닥공’의 이름에 걸맞는 시원한 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여러 차례 준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값진 우승,
그리고 LPGA 두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갖게 된 전인지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올해 LPGA 직행에 성공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식 데뷔 후 첫 우승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1언더파 263타는 역대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최소타와 최다언더파 신기록이다. 3라운드까지 19언더파 194타를 치며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은퇴·스웨덴)이 LPGA 챔피언십에서 세운 54홀 최소타 기록(199타)을 경신한 전인지는, 이날 2타를 더 줄이면서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와 최다언더파 기록마저 모두 갈아 치웠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72홀 최소타는 1992년 벳시 킹(미국)의 267타였다. 전인지는 24년째 깨지지 않던 기록을 뛰어 넘었다. 최다언더파는 1999년 도티 페퍼(나비스코 챔피언십), 2004년 카렌 스터플스(브리티시여자오픈), 2010년 크리스티 커(LPGA챔피언십), 2011년 쩡야니(LPGA 챔피언십)가 기록한 19언더파다. 전인지가 2타 경신했다.
‘메이저 퀸’의 위용도 되찾았다. 전인지는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일본여자오픈, 미 LPGA 투어 US여자오픈 그리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3개국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싹쓸이했다. LPGA 정식 진출 첫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이루면서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으로 플레이를 펼치며 때론 상대 선수의 굿플레이에 박수를 치며 환한 미소를 보이던 전인지. 그는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 동안 준우승만 수차례 하며 번번히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거기에 부상까지 당하며 전반기 많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리고 작년도 우승을 했던 US OPEN에서는 컷 탈락까지 하는 불운을 견뎌내야 했다. 하지만 오늘 9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레뱅에 위치한 에비앙 리조트에서 펼쳐진 에비앙챔피언십 2016에서는 그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았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커다란 위기없이 1라운드부터 1위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또한 21언더파는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최저타수 우승 기록이다.



전인지는 현지 인터뷰에서 “골프를 흔히들 개인 스포츠라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골프는 나에겐 팀 스포츠다. 매니져, 캐디, 팬들, 그리고 가족 등 팀원이 하나가 되어 플레이를 함께 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며 “이전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오늘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고 경기 직후 밝혔다.
전인지는 한국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세운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기록한 역사상 두번째 선수가 되었다.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로 하게되서 더욱 기쁘다는 전인지는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다시금 유감없이 보이며, 부상으로
부재중인 박인비를 대신할 새로운 골프 여제로의 탄생을 앞당겼다. 또한 리디아고, 주타누간의 양강 체제를 재편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게 됐고, 2011년 이후 매년 한국선수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이어갈 수 있게 됐다.


올림픽 아쉬움을 메이저 우승으로 씻어내


전인지의 이번 우승으로 리우올림픽의 부진도 말끔하게 씻어냈다. 전인지는 116년 만에 재개된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아쉽게 13위에 그치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눈시울을 적시며 아쉬움을 곱씹었던 전인지는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을 노려보겠다. 아쉬움을 잊지 않고 깊게 새기겠다”고 절치부심했다. 올림픽은 전인지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졌고,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악몽도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전인지는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은퇴를 선언한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는 1998년 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뒤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두 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거뒀다.전인지는 US여자오픈에서 첫 승,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신고했다.





흔들림 없는 평정심으로 우승 일궈


집중력과 흔들림 없는 평정심의 승리였다. 이날 경기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1시간 동안 단 2개 홀을 마칠 정도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늘어지는 경기는 선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리듬을 깰 수 있다. 하지만 전인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전날 3라운드를 선두로 마쳤던 전인지의 마지막 날 전략은 ‘하던 대로’였다. 전인지는 “올해 2·3등을 여러 번 하면서 경험이 됐고 스스로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다. 해오던 대로 하면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좋은 결
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 전략이 그대로 통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고, 3번홀(파4)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박성현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성현은 1번홀 보기 이후 2번과 4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지만, 전인지가 7번홀(파3)에서 두 번째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6타 차 선두로 달아났다. 안정을 되찾은 전인지는 이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을 지켜냈다.



에비앙 우승 전인지, 세계랭킹 3위로 도약…한국선수 중 최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전인지의 세계랭킹은 3위까지 도약했다. 자신의 최고 랭킹을 갱신한 전인지는 한국선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한국여자골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7승을 올리고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성현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5.83점을 받아 지난주 보다 두 계단 오른 10위까지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1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2위를 지킨 가운데 지난주 5위였던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7위로 밀렸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는 손가락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김세영이 6위로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고, 양희영이 8위에 자리했다.


상위 6명 중 5명이 한국, ‘원톱 부재’ 우려 씻은 태극낭자군단


‘골든 그랜드 슬래머’ 박인비의 부상 이탈 속에서 좀처럼 LPGA투어에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던 ‘태극낭자군단’. 하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국 여자 골프는 역시나 세계최강임을 입증해보였다. 이로써 한국은 올 시즌LPGA투어에서 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앞서 장하나와 김세영이 2승, 김효주와 신지은이 각각 1승씩을 기록한 바 있다.사실 이 대회전까지만 해도 ‘태극낭자군단’의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였다. 6승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지만, 지난해 15승을 합작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소 위력이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이었다. 박인비의 부재가 커 보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홀로 5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의 돌풍을 주도했다. 미국 무대 경험도 풍부해 한국선수들의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올해는 등부상과 손가락 부상 등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웠다. 그리고 박인비가 없는 한국은 시즌 중반 이후 아리야 주타누간, 리디아 고의 돌풍에 밀려 좀처럼 우승을 기록하지못했다. 이 때문에 박인비를 제외하면 도드라지는 ‘원톱’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달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도 한국은 유일하게 4명을 내보냈지만 박인비를 제외하고는 메달권에 입상한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그런 우려를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내용과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자골프는 우승자 전인지를 포함해 상위 6위 이내에 무려 5명의 선수들을 포진시켰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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