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7년에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는 미국팀과 유럽팀간 골프경기 1927년에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는 미국팀과 유럽팀간 골프경기
박혜림 2016-10-10 10:43:31

라이더 컵 (Ryder Cup) 은 세계 최고 권위의 남자골프 국가대항 토너먼트로 1927년 미국과 영
국의 대결로 처음 시작되었다. 1927년에 시작돼 격년제로 열린다. 창설 후 첫 50년동안은 미국과 영국의 국가 대항전이었으나 1979년부터 미국과 유럽의 대륙대항전으로 확대 됐다. 1926년 영국 웬트워스의 곡물거래상이자 골프애호가인 사뮤엘 A 라이더가 이벤트성 골프대회를 개최한 뒤 자신의 이름을 딴 금제 트로피를 기증하면서 1927년 첫 라이더컵이 미국에서 열렸다. 2001년 ‘9·11 사태’로 인해 대회가 한 해 연기되면서 매 짝수 해에 열리고 있다. 라이더컵이 짝수 해에 열림에 따라 미국-인터내셔널팀간 남자프로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매 홀수 해에 열리도록 변경됐다. 양팀에서 단장을 제외하고 12명씩의 선수가 출전해 사흘 동안 포볼·포섬·싱글 매치 등 28매치를 치른다. 매치 마다 승리한 팀에 1점이 주어지고 무승부일 때에는 양팀에 0.5점씩이 배점된다. 먼저 14.5점을 획득한 팀이 그 해 승자가 되고 점수가 같을 경우 전 대회 우승팀에 우승컵이 돌아간다. 에디터 Bobbie Kim


미국-유럽연합간 남자프로골프 단체대항전


철저하게 개인 종목인 골프경기. 그런 종목이 단체전으로 미국과 유럽연합팀 간 2년 주기로대회를 갖는다. 필드 위에서 늘 냉혹한 승부를 벌이며 우승자를 가려내는 골프경기를 단체 경기의 룰로 진행하여 전세계 골프팬들에게 많은 흥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선수들 간에도 2년 마다 찾아 오는 라이더컵에 출전 기회가 큰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 기간 축제의 분위기를 마음껏 즐긴다. 물론 승부에 대한 압박감은 더할 수 있겠지만 이는 혼자가 아닌 팀원과 함께 나눌 수 있기에 얼마든지 긴장감을 즐기며 플레이 하게 된다. 1979년까지는 미국과 영국 양국간의 골프팀 대결이었으나 당시 미국 골프계 스타 플레이어들의 월등한 경기력으로 인해 1979년부터는 유럽 전역에서 선발된 연합 선수들과 미국 팀이 경기를 벌였다.
양측의 출전선수는 프로 골프 협회에서 선발하며, 각 팀은 주전 8명, 후보 2명, 주장 1명으로 구성된다. 시합은 홀마다 승부를 겨루어 이긴 홀의 수가 많은 쪽을 승자로 하는 매치 플레이로 이루어지며, 첫째 날은 포섬 경기(쌍쌍의 2조가 각 조 하나의 공을 써서 번갈아 치는 경기)를 치르고 그 다음 날은 2인경기를 치룬다.
1963년에는 경기일정에 하루가 추가되어 포볼 경기(4명씩으로 이루어진 2조의 선수들이 각각 자기 공을 쳐서 매 홀마다 최고 득점만을 그 조의 점수로 계산하는 경기)까지 치른다. 각 시합에서 이기는 쪽에 1점이 주어진다.


2016년 라이더컵, 유럽팀 바이스 캡틴에 파드리그 해링턴 등 선발


미국팀 캡틴은 데이비스 러브3세 라이더컵 유럽팀 캡틴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3명의 바이스 캡틴을 공식 발표했다.
클라크를 보좌할 3인의 바이스 캡틴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토마스 비요른(덴마크), 폴 로리(스코틀랜드)다. 클라크는 5월 28일(한국시간)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이를 밝혔다.
해링턴은 1995년 프로로 데뷔한 베테랑이다. 2007년, 2008년 디오픈과 2008년 PGA 챔피언십을 우승하는 등 2년 만에 메이저 3승을 거두며 전성기를 보냈다. 라이더컵에도 1999년부터 6번 연속 출전했다.
비요른 역시 유럽 투어에서 15승을 거두며 잔뼈가 굵은 골퍼다. 특히 비요른은 라이더 컵과 인연이 깊다. 1997년과 2002년에 라이더컵 선수로 출전했고 2004년, 2010년, 2012년엔 바이스 캡틴으로 나섰는데 다섯 번의 라이더컵 모두 유럽팀 승리로 이끌었다.
로리는 1999년 디오픈을 제패했고 그 해와 2012년에 라이더컵 선수로 출전했다. 바이스 캡틴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런 클라크는 “바이스 캡틴들을 설득 할 필요도 없었다. 그들의 경험과 지식들은 유럽 팀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그들보다 나은 사람들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선 “비요른은 오랫동안 봐왔는데 골프에 대한 열정이 매우 뛰어나다. 해링턴은 3번의 메이저 우승 경험으로 팀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로리는 침착하면서도   강한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캡틴을 맡은 미국팀의 바이스 캡틴은 타이거 우즈, 짐 퓨릭, 스티브 스트리커와 톰 레만이다. 미국팀은 라이더컵 최근 전적이 2승8패로 크게 뒤지고 있어 올해 대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라이더컵 미국팀 부단장 직책을 수행하느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우즈는 최근 라이더컵 단장 데이비스 러브3세에게 라이더컵에서 어떤 선수끼리 짝을 지어 출전 시켜야 하는지를 조언하는가 하면 단장 선발 선수 4명을 추천하기도 했다.”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러브3세는 “우즈가 벌써 단장 선발 선수후보 4명을 점 찍었다고 문자로 알려왔다.”며 “우즈가 어떤 선수를 추천 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 선수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누가 적임자인지 파악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유럽-미국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미국대표 선수 12명은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부여하는 포인트 상위 8명에 단장이 직권으로 뽑는 선수 4명으로 꾸려진다. 2016년 라이더컵은 10월1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된다.



오늘 날의 명실 상부한 미국 유럽간 국가 대항전 대회이자 골프 최대 축제


골프 경기는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이 주가 되는 경기이다. 물론 상대 선수가 있기는 하지만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먼저 자신의 멘탈을 잘 다스려야 한다.
이러한 개인 플레이 성향이 강한 골프이기에 대륙간 팀을 이루어 벌어지게 되는 국가 대항 팀전은 늘 강한 압박을 받으며 플레이하는 선수들에게는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전 세계 골프계는 유럽과 미국 골프로 양분 된다 하여도 과하지 않다. 골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일지라도 잭니클라우스(미국)나 아놀드 파머(미국)는 한두 번 이상 들어 보았을 정도로 유명한 골프 선수이자 유명 스포츠 스타이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를 호령 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자 골프는 미국과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프로 골프의 국가 대항전에는 프레지던트컵과 라이컵이 있다.
프레지던트 컵과 라이더컵은 각 2년 마다 열리며 서로 겹치지 않게 짝수 해와 홀수 해를 번갈아 가며 열린다. 라이더컵은 1927년 시작되어 2년 마다 미국과 유럽 코스를 오가며 치러지는 무수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회이다. 라이더컵 초기 에는 대영제국과 미국의 국가 간 대항전 이었지만, 당대의 슈퍼 스타였던 아놀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등의 미국팀이 영국을 압도 하며 승리를 거두어 긴장감 있는 대회 연출이 어려웠다. 그래서 잭 니클라우스가 유럽 연합팀과 미국의 대결을 제안 하게 되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 오면서 오늘 날의 명실 상부한
미국 유럽간 국가 대항전 대회이자 골프 최대 축제로 자리 매김 하고 있으며 엄청난 시청률 또한 자랑 하고 있다.




추억의 라이더컵 1969년 잉글랜드 로얄 버크데일 골프 코스에서 있었던 라이더컵은 최초의 무승부를 남긴 대회,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친구인 토니 재클린(유럽팀)이 마지막 날 최종홀 마지막 퍼트만 남긴 상황…


1969년 잉글랜드 로얄 버크데일 골프 코스에서 있었던 라이더컵은 최초의 무승부를 남긴 대회이자 지금 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명승부가 연출 되었다.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친구인토니 재클린(유럽팀)이 마지막 날 최종홀 마지막 퍼트만 남긴 상황에서 잭이 먼저 긴 거리의 파퍼팅을 성공 하며 토니를 압박한 순간 이었다. 토니의 퍼팅은 홀까지 불과 1.2m를 남겨 놓은 상황 이었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이 퍼팅이 빗나갈 경우 유럽팀의 패배와 주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데 대한 자책으로 엄청난 부담감을 느낄 만한 거리였다. 퍼팅 라이를 살피고 있는 토니를 보며 잭은 공을 집어든다.
“자네의 퍼팅이 실패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자네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고 싶지도 않았네.”
잭은 이렇게 둘 사이의 진한 우정을 보이며 대회를 마감한다. 무승부 였지만 전 세계의 골프팬들은 그들에게 열광하며 수많은 찬사를 보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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