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신들린 퍼트’ 대역전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장식 김준성, ‘신들린 퍼트’ 대역전극으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장식
박혜림 2016-10-10 11:21:34

투어 5년차 김준성(25)이 신들린 퍼트감을 앞세워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첫 승을 맞는 순간이었다. 28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파72. 7,0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김준성은 보기는 1개로 막고 8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 를 펼치며 박준섭과 팽팽한 접전 끝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편집 에디터 바비킴 사진 KPGA 제공


한국 프로골프의 최고 전통과 권위의 ‘제 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8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나흘 간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 (파72. 7,011 야드) 에서 펼쳐졌다.

김준성은 28일 경남 양산시에 위치한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2·7011 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준성은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17언더파 271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은2억원을 차지했다.

지난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준성은 57번째 대회출전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준성은 이 대회 전까지 '톱10'만 5차례 기록했고, 지난 해 군산 CC 오픈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지난해 3월 김휘수라는 이름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꾼 김준성은 개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진 대회 최종일에서 김준성은 1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포문을 연 뒤 5번홀(파4)부터 10번홀(파4)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13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낸 김준성은 박준섭(24.JDX멀티스포츠)에 2타 차로 앞서 갔으나 박준섭이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반면 김준성은 15번홀(파5)에서 쓰리퍼트로 보기를 범해 동타가 됐다.
하지만 김준성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무사히 파를 잡아내며 먼저 홀 아웃을 한 채 박준섭의 경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박준섭은 티샷이 병행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등 보기를 범하며 1타를 잃었고 이를 지켜보던 김준성은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상금 2억원과 향후 5년간의 KPGA 코리안투어 시드(출전권) 확보라는 전리품을 챙긴 김준성은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집중하려고 애썼다.” 며 차분히 말하면서 “오늘처럼 퍼트가 이렇게 잘 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퍼트가 잘 돼 우승할 수 있었다. 사실 올 시즌 상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어떠한 목표를 잡기 보다는 그동안 연습한 것처럼 실수 없이 경기하자고 계속 되뇌었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 말했다. 이어 “준우승을 한 (박)준섭이와는 평소 대회 때마다 공식 연습라운드를 같이 할 정도로 친한 사이다. 우승 확정 이후 준섭이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먼저 다가와 안아주면서 축하한다고 말해줬다. 축하해준 준섭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고 말한 뒤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 고 전했다.



71개홀을 잘 해오던 박준섭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해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머물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인 8언더파를 몰아친 2014년 KPGA 명출상(신인상) 수상자 박일환(24.JDX멀티스포츠)과 4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상남자’ 권명호(32)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편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들은 에이원컨트리클럽 코스 상태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으며 최종일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완벽한 배수시설로 경기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아 관계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또한 비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영남 지역에서 개최된 ‘KPGA 선수권대회’ 를 응원하기 위해 2천여 명의 갤러리가 모여 선수들의 다이내믹한 샷에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열정이 가득한 대회로 막을 내렸다.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포토콜 행사 진행 등


한국프로골프 최고 전통과 권위의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주요 선수들이 모여 포토콜 행사를 열었다. 본 행사에는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진호(32.현대제철),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상현(33.동아제약), ‘SKtelecom OPEN 2016’ 챔피언 이상희(24),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한 이수민(23.CJ오쇼핑), ‘테리우스’ 김태훈(31.신한금융그룹), 2011년 KPGA 대상 수상자 홍순상(35.다누), 8월 군복무를 마치는 통산 2승의 김우현(25.바이네르)등 7 명의 선수가 포토콜 행사에 참여했다.
한편 KPGA 코리안투어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골프계를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 해10년 만에 영남지역에서 개최되는 본 대회에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을 준비해 골프 팬과 만남을 가졌다.



다양한 이벤트 갤러리들과 함께 호흡하는 KPGA대회

클라우드 맥주(330ml) 2,000잔을 비롯해 디저트카페 ‘쑤니’ 의 커피, 음료, 머핀 등의 디저트류를 500개 이상 준비


올 시즌 하반기 첫 대회이자 전통과 역사의 대회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이 골프 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먼저 팬사인회였다. 1라운드 오후 2시에는 이수민(23.CJ오쇼핑), 2라운드 오후 2시에는 박상현의 팬사인회가 진행됐고, 이어 3, 4라운드에는 코스 내 숨겨진 보물을 찾는 ‘보물 찾기’ 이벤트가 진행됐다. 골프장 곳곳에서 경품이 쓰여져 있는 골프공을 찾아 운영본부로 오면 적혀진 경품으로 교환해줬다. 또한 최고의 벙커샷 달인을 선발하는 ‘벙커샷’ 이벤트도 3, 4라운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었고, 특히 동코스 3번홀의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샷을 해 핀 1m 내에 붙이면 경품 추첨권을 주며 벙커샷 이벤트에 참가만 해도 ‘쑤니 디저트’ 쿠폰을 모두에게 나눠줬다. 또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마지막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신나는 물총싸움도 좋은 반응을 보였고, 미니 풀장도 마련해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에게 시원함을 안겨주어 선수뿐 아니라 갤러리들에게도 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 진정한 메이져 대회로 거듭났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스내그 골프를 준비하며 대회기간 동안 KPGA의 시그니처 색상인 녹색 계열의 옷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고 대회장을 찾으면 KPGA 기념품 증정과 50% 할인된 금액(정가 1만원)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열어 비가 오는 당일에도 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에 방문했다.


꽃미남 루키 김태우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이 목표다.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타에 목 마른 한국 남자골프에 반가운 루키가 등장했다. 꽃미남 신인 김태우(23)가 그 주인공이다. 김태우는 KPGA선수권 톱10에 진입하며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김태우는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태우는 이번 대회 성적에 힘 입어 신인왕 포인트 1위가 됐다.

1993년생 김태우의 동기들은 지금 잘 나간다. 유러피언투어에서 벌써 1승을 거둔 이수민, 2013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이창우가 그의 동기다. 김태우는 이들과 함께 국가대표를 지냈지만,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대표 선발전에서는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후 김태우는 시드전을 거쳐 2016년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디뎠다. 출발은 좋았다. 김태우는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11위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기대감을 부풀렸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SK텔레콤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고 넵스 헤리티지에서 공동 46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만난 김태우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가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스 세팅부터 선수들의 실력 등 모든 부분에서 월등히 차이가 난다. 처음 적응이 쉽지 않았다. 아직도 적응해 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 나간다면 프로에서도 통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동기였던 이창우와 이수민은 한국과 일본, 유럽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태우는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뒤쳐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열심히연습을 하고 모든 방면에서 준비하고 있다. 칼을 갈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 고 다짐했다.
김태우는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를 롤모델로 삼았다. 김태우는 “김경태 선배와 연습라운드를 한 적이 있는데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언 샷이 이렇게 정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정확했다. 김경태 선배를 보면서 강력한 장타 없이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며 “나도 장타자가 아닌 만큼 더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최고의 자리의 오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우는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 큰 꿈이 있다. 클라레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컵)를 품는 것이다. 그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이 목표다. 매일유업오픈 때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도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이 걸려있는 미즈노오픈 예선전이 겹쳐서다. 그만큼 브리티시오픈 출전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각오를 전했다.


최초에서 최고가 된 대회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1. 떠난 자, 복귀하는 자 ?
지난해 우승자 장동규 군복무, 2014년 2승 거둔 김우현 군 전역 복귀


지난 해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다언더파(24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한 장동규(28)가 군복무로 인해 타이틀 방어에 나오지 못한 반면 그 사이 2014년 2승을 거둔 뒤 군에 입대한 김우현(25.바이네르)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전을 치뤘다.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우현은 2014년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뒤 ‘보성CC클래식’에서도 잇달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오랜만에 대회에 참가해 긴장되고 떨리는 게 사실.” 이라고 말하면서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겠지만 70대 타수를 치는게 1차 목표고, 컷 통과를 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며, 군 기간 동안 심신을 단련했으니 샷감을 끌어올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각오를 내비쳤다. 이런 각오에 힘입어 1라운드 10번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키며 Shot of the day에 뽑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고, 4라운드 합계 9언더파를 기록 공동 15위의 화려한 복귀전을 펼쳐 보였다.



2. 최진호, 박상현 ?

제네시스 대상 향한 질주


‘절친’ 최진호(32.현대제철)와 박상현(33.동아제약)의 본격적인 ‘제네시스 대상’ 경쟁도 주요 볼거리였다. 올 시즌 ‘제12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과 ‘넵스 헤리티지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최진호는 생애 첫 대상 타이틀과 함께 2007년 강경남(33),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 이후 9년만의 한 시즌 3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컷탈락을 하여 기록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한편 국내 무대와 일본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3개 대회만 출전했으나 성적은 화려하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고, ‘SK telecom OPEN 2016’ 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에서 나란히 3위에 오르는 등 참가대회 모두 TOP3에 이름을 올리며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량을 제대로 펼치기도 전 컷오프를 당하며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3. 올 시즌 일본투어 우승자 조병민, 박준원…


올 시즌 일본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병민(27.선우팜)과 박준원(30.하이트진로)도 나란히 대회에 참가했다. 지난해  KPGA 챌린지투어 상금왕 출신인 조병민은 일본투어 큐스쿨을 25위로 통과해 일본 진출에 성공해 일본투어 첫 대회로 참가한 ‘간사이 오픈’ 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2014년 ‘제33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준원 또한 올 시즌 일본투어 큐스쿨을 11위로 통과해 2008년 이후 8년 만에 일본투어 시드권을 획득한 뒤 ‘ISPS 한다글로벌컵’ 에서 아르헨티나의 ‘신성’ 에밀리아노 그리요(24)를 연장 접전 끝에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바 있다. 하지만 조병민은 3라운드까지 좋은 샷감으로 10언더파를 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했지만 최종일 몰아친 비와 바람에 1타를 잃으며 최종 9언더파로 공동 15위에 머물렀다. 한편 박준원은 조병민에 1타 뒤진 8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4. KPGA 선수권대회 영남지역에서 10년 만에 개최


올해로 59회째를 맞는 ‘KPGA 선수권대회’ 는 지난 2006년 ‘제49회 KPGA 선수권대회’ 가 해운대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이후 정확히 10년 만에 영남지역에서 개최됐다. KPGA 코리안투어 전체로 봤을 때는 2011년 레이크힐스 경남 CC 에서 열린 ‘레이크힐스오픈’ 이후 5년 만이다.



5. DGPS 도입


KPGA 코리안투어는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를 통해 고정밀 위치기반기록 집계시스템인 DGPS(Differential Global Positioning System)를 공식 도입했다. DGPS는 코스 정보를 미리 실측하여 입력하면서 시작된다. 대회 참가 선수들이 모자에 부착한 수신장치를 통해 각 조의 조마커는 테블릿을 이용해 선수들의 위치 정보를 기록하게 된다. 집계된 위치 정보 데이터는 방송과 기록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송출됐다. 세계 최초로 도입된 DGPS를 통하면 기존보다 더욱 자세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등 단순 확률만 확인할 수 있었으나, 지금부터는 거리별로 세분화된 성공, 실패 확률을 가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린 위에서도 단순 성공률이 아닌 거리에 따른 성공률 분석도 가능해져 보는 이로 하여금 한층 더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됐다.


[KPGA 선수권대회 역사] - 1958~2016 : 59회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 골프 대회는 서울컨트리클럽(이하 CC)에서 1958년 6월 12일부터 4일간 개최된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다. 당시 프로 선수라고는 연덕춘, 신봉식, 박명출 셋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선수양성을 목적으로 창설된 대회다. 출전 선수는 세 명의 프로와 함께 프로를 준비하는 양성자 14명 총 17명이 참가했다. 대회주관은 한국프로골프협회가 창설되지 않아 서울CC에서 맡았고, 1968년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창립을 계기로 협회 주관으로 바뀌게 된다. 당시 프로 양성자로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김복만, 김성윤, 김학영, 문기수, 문홍래, 배용산, 이동출, 이일안, 조암길, 조한구, 차민재, 표영환, 한성재, 한장상(가나다순)의 14명이었다.
첫 대회에서는 한국 프로 골퍼 1호인 연덕춘이 4라운드 합계 306타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 대회는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개최되는 대한민국 역대 최고(最古)의 대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초창기에는 대회 출전 성적이 자연스럽게 프로골퍼의 자격을 부여하는 기준이 되었다. 그런 연유로 1968년 5월 KPGA가 출범하기 전까지 이 대회를 통해 12명의 프로 골퍼를 탄생시켰고 이들은 KPGA 창립 회원이 됐다. 이 대회는 서울CC 12번, 한양CC 8번, 휘닉스파크GC 4번, 뉴코리아CC 3번 등 전국의 골프장을 돌아가며 개최했으며 한장상, 김승학, 최상호, 박남신, 최경주, 신용진, 박노석, 김대섭, 김형성 등 국내 프로 골프계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했다.
초대 우승자는 연덕춘이며 최다승은 한장상이 4연패를 비롯해 7번(3, 5, 7, 11, 12, 13, 1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최상호가 6번(25, 28, 29, 32, 35, 37회), 최윤수가 3번(30, 31, 33회), 이일안(10, 16회), 김승학(19, 23회), 임진한(26, 27회), 박노석(43, 46회), 신용진(39, 44회), 김대섭(45, 48회)이 각각 2번에 걸쳐 타이틀을 차지했다. 주한 미군 무디(2, 9회)도 2번의 우승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역대 최저타 우승 기록은 2015년 장동규가 스카이72GC(하늘코스)에서 기록한 24언더파 264타이고, 18홀 최저타는 2001년 8월 31일, 44회 대회 2라운드에서 박도규와 2015년 8월 29일, 58회 대회 3라운드에서 박효원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다. 연장전을 통해 탄생한 우승자는 모두 여섯 명이다. 첫 번째 연장전 우승자는 조태호로 이일안과 977년(20회) 안양CC(현 안양베네스트)에서 290타를 기록한 후 연장전에서 첫 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두 번째는 1991년(34회 대회) 한양CC에서 조철상이 4라운드 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후 박남신과의 연장전 끝에 우승자가 됐다. 세 번째는 1999년(42회 대회)천룡CC에서 강욱순이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후 신용진과의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이겼다.
네 번째는 2008년(제51회 대회) 베어크리크GC에서 호주의 앤드류 맥켄지가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파를 기록한 석종율, 보기를 범한 박상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는 2009년(제52회 대회) 아시아나CC에서 홍순상이 4언더파 284타로 박상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차분히 파를 기록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여섯 번째는 동촌GC에서 김형태와 이상희가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뒤 연장 첫 홀에서 이상희가 파, 김형태가 버디를 낚아 우승을 차지했다.



KPGA선수권은 1988년(31회)부터 당시 KPGA회장 이일안이 타이틀스폰서를 유치해 스폰서 대회로 개최되기 시작했다. 이듬 해는 삼성물산이 ‘아스트라’라는 브랜드로 골프 의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대회 명칭도 ‘아스트라컵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가 됐다. 삼성물산은 지방 골프 활성화와 마케팅 전략 차원에서 지방 순회 개최를 시도했다. 그래서 1993년(36회)에 부산 동래CC, 1995년(38회) 전라북도 이리CC, 1996년(39회) 전라남도 광주CC에서 개최했다. 이 같은 지방 순회 개최는 스폰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골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지역의 골프 활성화에도 한 몫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프로들은 지방에 거주하는 갤러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1998년(41회) 이후 10년 동안 후원하던 삼성물산이 대회 개최를 포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 대회는 2001년부터 휘닉스파크에서 4번 개최했으며 2006년에는 LIG가 스폰서가 되어 부산 해운대CC 골든로얄 코스에서 총상금 4억원 규모로 열렸다. 부산 출신의 김형성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에 더블보기 1개로 막으며 71타를 쳐 4일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2위 모중경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2007년에는 ‘코리아골프아트빌리지KPGA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코리아CC(크리크, 챌린지 코스)에서 50회 대회가 열렸다. 총 상금은 5억원으로 증액됐으며 우승 상금도 1억원이었다.

마지막 날 김창윤은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막으며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경태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에서는 역대 7승을 거둔 한장상 PGA고문의 50년 연속대회 참가 및 공식 은퇴식이 있어 후배 선수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대회 우승자인 김창윤은 우승컵으로 예비 신부에게 프로포즈하는 드라마틱한 장면도 연출했다. 오늘날 한국프로골프선수권은 프로선수라면 평생에 단 한번이라도 대회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이 꿈일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대회로 여겨진다.
2008년은 ‘NH농협 KPGA선수권’이란 이름으로 경기도 포천 베어크리크GC에서 51회가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렸다. 3라운드까지 강경남이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삼성베네스트오픈에서 우승한 호주의 앤드류 매킨지가 7언더 65타를 치면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합계 8언더 280타로 박상현, 석종율과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에서 2승을 거두며 코리안 드림을 달성했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 제52회 KPGA 선수권’ 은 금호아시아나가 타이틀스폰서로 확정되며 아시아나CC에서 진행됐다. 대회 최종일 3타를 줄인 홍순상과 4타를 줄인 박상현이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박상현이 보기를 범한 사이 홍순상이 차분히 파로 마무리하며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했다.

한편 박상현은 2008년 제51회 KPGA 선수권에 이어 2년 연속 연장전에서 패하며 분루를 삼켰다. 2010년 ‘CT&T J골프 제53회 KPGA 선수권’ 은 아시아나CC에서 7월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졌다. 이 대회에서 손준업이 3라운드에서 7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뒷심을 발휘하며 생애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한다. 2011년 ‘제54회 대신증권 KPGA 선수권’은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나CC에서 개최된다. 투어 2년차 김병준이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승을 장식한다. 우승 후 부인과 부둥켜 안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장면으로 많은 골프 팬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2012년 ‘SBS 해피니스 광주은행 제55회 KPGA 선수권’ 은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해피니스CC로 자리를 옮겨 펼쳐진다. 이 대회에서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2011년 NH농협오픈, 만 19세 6개월 10일)을 보유중인 이상희가 2위 그룹을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다. 대회 1라운드가 폭우와 안개로 순연돼 최종 3라운드로 경기가 축소 운영됐다.
2013년 ‘동촌 제56회 KPGA 선수권 대회 J Golf 시리즈’ 는 충북 충주에 위치한 동촌골프클럽에서 진행됐다. 본 대회에서는 일본무대에서 국내무대로 복귀한 김형태와 KPGA 선수권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이상희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만삭의 아내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장 첫 홀 2.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김형태가 2m 버디 퍼트를 놓친 이상희를 제치고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며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2014년은 야먀하와 한국경제, KPGA가 타이틀 스폰서로 나서 흥행을 더했다. 또한 총상금도 2배 증액된 10억원으로 치러져 메이저 대회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에서 진행된 ‘야마하 한국경제 제57회 KPGA 선수권대회’ 는 호주 출신의 매슈 그리핀이 대회 기간동안 보기를 단 1개만 범하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문경준을 3타 차로 제치고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그의 여자 친구(엘리자베스존스턴)가 캐디 역할을 하며 함께 우승을 일궈낸 것은 각 언론에 대서특필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에는 ‘함께하는 제58회 KPGA선수권대회’ 라는 대회명으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하늘코스)에서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 김학형이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2라운드에서 김성윤이 9언더파 63타로 하루 만에 코스레코드를 경신했다. 이어진 3라운드에서 박효원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으며 10언더파 62타로 다시 코스레코드를 경신,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본 대회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2014년 일본 미즈노오픈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차지한 장동규가 4라운드 합계 24언더파 264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4언더파는 KPGA 코리안투어 최다언더파 기록이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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