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2017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제 5의 메이저대회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한국 선수로 두 번째…
한은혜 2017-06-01 18: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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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21, CJ대한통운)가 5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에서 열린 2017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0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선수 최연소 우승기록을 세운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서 PGA투어 통산 2승째를 메이저급 대회로 장식하게 됐다. Editor Bobb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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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일에서 깔끔하게 보기프리 라운드를 선보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성공시킨 김시우는 후반에 타수를 잃지 않고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2011년 최경주(46, SK텔레콤)에 이어 6년 만에 한국 선수로 두 번째 제 5의 메이저대회라고 일컫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나흘 내내 언더파 타수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상금으로 189만 달러(약 21억3000만원)를 챙겼고, 페덱스컵 포인트도 767점으로 132위에서 21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PGA투어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4대 메이저 대회 출전권과 각종 이벤트 대회의 초청, 그리고 5년간 PGA 투어에 전념할 수 있는 풀시드권을 받게 되는 등 많은 기회를 보장 받게 됐다. 1995년 6월28일생 김시우는 만 21세 10개월 14일로 2004년 애덤 스콧(호주)의 23세 8개월 2일의 최연소 대회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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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걸맞지 않게 침착한 쇼트 게임을 선보이며 완벽 우승 이뤄……


김시우는 최종일 선두에 두 타 뒤진 채 대회에 나섰다. 첫 홀부터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지만 세컨 아이언샷으로 그린에 올리는데 성공 5.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천금 같은 버디였고, 이는 우승 경쟁을 가능케했다. 이어 7번 홀(파 4)에서는 8m 버디 퍼트를 성공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9번 홀(파 5)에서도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서도 김시우는 안정감 넘치는 경기를 이어갔다.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시우는 가장 어렵다는 14번 홀(파 4)과 17번 홀(파 3)에서 티 샷을 모두 페어웨이와 그린을 모두 지키며 파를 기록해 우승을 견인했다. 그 사이 역전을 노리며 치열한 샷 경쟁을 펼치던 경쟁자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리고 마지막 18번 홀(파4) 김시우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빗나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클럽을 사용해 퍼트 하듯이 홀을 공략해 핀 가까이 붙이는 데 성공했다. 무난히 파 퍼트를 성공시킨 김시우는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조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미 타수가 4타차로 벌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권 경쟁자들은 이미 PGA와 유럽피언투어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선수들이었지만 김시우는 기죽지 않고 자신만의 플레이에 집중했다. 특히 김시우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침착한 숏게임을 선보였다. 중압감이 큰 대회에서 완벽에 가까운 숏게임을 선보인 김시우에게 현지 코멘터리들도 감탄을 자아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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