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수 있는 코스를 위한 제안 1 Shot 거리와 코스 길이에 대한 인식 – 필드컨설턴트 김명길 회장 –
한은혜 2017-06-09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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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준의 골퍼가 즐길 수 있는 Shot 옵션을 갖춘 코스는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각 수준의 골퍼가 즐겁게 도전할 수 있는 홀이 간혹 존재한다. 그러나 코스 자체가 전부 그러한 코스는 없다.) 티잉 그라운드(이하 Tee라고 표기)를 적절하게 배치하면 모든 수준의 골퍼가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하는 설계가도 간혹 있다. 하지만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잉글랜드 출신의 코스설계가 조너선 데이비슨이 “나는 골프가 공정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또 미국의 코스리뉴얼 전문가 론 프리처드가 “게임성과 마찬가지로 공정성도 나는 감안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는 기사를 골프산업신문에서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 감안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감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도 위의 글들이 설계가로서 보다 양심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기 신문을 더 인용해보면 덴마크 코스설계가 캐스러 그라우벨레는 “골퍼에게 중립적인 코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에게 공정성은 특정 유형의 Player에게 유리 또는 불리하지 않은 코스를 의미한다. 모든 골퍼는 코스에서 동등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그럴듯한 말이다. 필자는 그에게 되묻고 싶다. “어떻게 설계하면 그렇게 되는가?” 이제 설계가들도 좀 더 솔직해져야 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상급자나 하급자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전략적인 코스를 설계할 수 있는 설계가는 골프이론상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제는 다른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그러려면 모든 수준의 골퍼가 좀 더 즐길 수 있는 홀을 만들기 위해 각 수준의 골퍼의 Shot과 Tee 위치의 조합 그리고 해저드의 위치에 대해 타협점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홀에 따라 특정 수준의 골퍼에게 공평성이 결여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모든 골퍼가 같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1. Shot 거리와 코스길이에 대한 인식
며칠 전 신한동해오픈 대회에서 안병훈 선수가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 6번 홀(Par5, 556yds)에서 맞바람과 맞서 330야드가 넘는 Tee shot을 구사했다는 기사가 있었다. 과연 대단한 장타자이다. 이런 대단한 장타자와 일반 골퍼를 비교해 보기로 하자.

 

⑴ 코스길이의 검토
USGA 자료에 의하면 남자 골퍼의 Tee shot 거리와 둘째 shot 거리는 각각 250야드와 220야드이고 여자 골퍼의 경우는 150야드와 130야드 정도이다. 이를 기준으로 Full shot으로 계산해보면 Par72, 18hole의 거리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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⑵ 안병훈 선수의 경우
Tee shot 길이만의 비율로 단순 계산해보면 330/250 X 8,460 = 11,167yds가 된다.


⑶ 즉 여자 Bogey player가 5,040yds에서 경기하는
것과 안병훈 선수가 11,167yds에서 경기하는 것이 코스길이로만 보면 같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따라서 일반 player가 기존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Scratch player나 Pro 선수들에 비해 매우 불공평하다는 것을 우선 인지할 수 있다.


⑷ 일본에서는 Par72에 8,143yds 코스를 만들어 동경
올림픽 선수육성 강화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근래의 미국 PGA 남자 선수들의 Drive 평균 거리가 300yds 정도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남자
Pro tournament용 코스 길이를 적어도 8,500yds 이상에서 10,000yds 정도로 Setting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참고 : × 8,460 ≒ 10,152yds)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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