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EPGA 선전인터내셔널, 비스베르거 우승 디펜딩 챔피언인 이수민과 관록의 양용은 컷 탈락
한은혜 2017-06-09 18: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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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20~23일 중국 선전의 정중골프장에서 열린 선전인터내셔널(총상금 280만 달러)에서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플릿우드(잉글랜드)를 연장 첫 홀에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비스베르거는 3라운드까지 4타를 앞서며 여유있게 우승할 것으로 마지막 날 3번홀과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비스베르거가 주춤하는 사이에 플릿우드는 이날에만 9타를 줄이며 16언더파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플릿우드는 2013년 조니워커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리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반면 비스베르거는 연장전을 3번이나 치렀지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 우승은 연장전 4번만의 승리였으며 연장 첫 홀에 극적인 우승을 낚아냈다. 비스베르거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가면서 워터 헤저드 라인으로 떨어져 스탠스가 매우 불편하여 연장전패의 징크스가 재연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비스베르거는 중요한 순간에 멋진 세컨샷으로 3m 홀컵에 붙이면서 깔끔한 버디를 낚아내며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보았다. 토미 플릿우드는 파로 마무리를 하였다. 이번 대회는 대회 첫 날과 둘째 날 폭풍과 비로 대회가 중간에 중단되기도 하였다. 양용은은 모로코에서 직접 홍콩으로 오는 도중에 비자문제로 가까스로 대회 전날 도착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첫날 79타를 치면서 2회전에 기권했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뤘으며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리던 이수민(24, CJ오쇼핑)은 이틀 6오버파(75-75)를 기록하면서 공동 114위로 컷오프했다.


연초부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수민은 1달여간 스윙 교정 및 체력 훈련 등으로 다른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이번 대회부터 참여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타이틀 방어라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컷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보았다. 둘째 날까지 4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버바왓슨(미국)은 공동 26위로 경기를 마감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재미동포인 Lipsky David(1988년 7월14일생)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Lipsky 는 2011년 대학 졸업 후 2012년 1월 아시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후 3번째 대회인Handa Faldo Cambodian Classic에서 우승했다. 그 후 2014년 유럽프로골프와 공동 개최된 The Omega European Masters 에서 우승하였다. Lipsky는 198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하였으며 10세에 골프를 시작하였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에 2타 뒤진 14언더파로 공동5위에 올랐다. 본 대회는 총 48개 국가에서 156명이 참가하였으며 중국 선수들은 모두 54명, 한국은 양용은과 이수민이 참가하였다.

중국 선전 : 박병환 중국 특파원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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