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니지먼트의 새 지평을 연다 ‘BSM(부림)스포츠매니지먼트’
한은혜 2017-10-03 17:58:46

‘BSM(부림)스포츠매니지먼트(대표 안형진·44)’는 작년 10월 설립돼 올 10월에 꼭 1 년을 맞았다. 한때 야구를 했던 안 대표와 장진우(33), 김재현(제이 킴·33) 이사가 뜻을 합쳐 출범했다. 장 이사와 김 이사는 중·고교를 함께 다니며 야구를 한 동기 동창이다. 기존의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가 주로 선수들의 스폰서 계약을 책임지 고 뒷바라지 하는 일에 집중하는 반면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여기에 아카데미 사업과 선수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투어선수에게는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매니지먼트를 제공하고 투어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에겐 투어선수가 되기까지 최적의 훈련시스템을 제공해 훌륭한 선수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선진국에 비해 시작 단계인 우리나라의 스포츠매니지먼트 시장에서 골프를 시작으로 야구 등 앞으로 다양한 종목으로 매니지먼트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취재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안형진 대표는 사업가이자 싱글 핸디 캡 골퍼인 골프마니아, 모교를 후원하 다 골프하는 학생 중 어려운 사람 돕고 싶어 김재현 장진우 이사와 함께 BSM 스포츠매니지먼트 설립

 

안형진 대표는 사업가이면서 골프마니아 다. 70대 타수를 치는 싱글 핸디캡 골퍼다. 장충초·중과 경기상고를 나와 중국 동북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고려대학교 공 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 ‘한국표면화 학’과 ‘부림양행’ 대표이기도 하다. 그런 그 가 BSM스포트매니지먼트를 차린 데는 사 연이 있다. 안 대표는 장진우 이사에게 골 프레슨을 받은 적이 있다. 장 이사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골프장에서 티칭 프로로 있을 때다.

 

장 이사는 “안 대표님은 골프를 통해 알게 됐어요. 대표님은 골프를 잘 치고 관심이 많은 분이죠. 예전부터 모교에 불우학생들 을 돕고 있었죠. 그러다 골프하는 학생 중 에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면 좋겠다 고 하셨어요. 마침 제 친구인 김재현 이사 가 혼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는 얘기를 듣고 도와 줄 부분이 있나 찾다 가 결국 의기투합해 세 사람이 같이 BSM 매니지먼트를 차리게 된 것.”이라고 들려줬 다. 회사 설립 준비는 김 이사가 거의 도맡 다시피 했다.

 

김시진 전 야구감독의 아들인 김재현 이사는 야구 선수 출신으로 대학에서 스포츠경영을 전공하고 스포츠매니지 먼트 일을 해 본 경험을 살려 BSM 설립 도맡다시피 해

 

김재현 이사는 초등 4학년 때 야구를 배워 5학년 때 그만뒀으 나 중학교 2학년 때 다시 했다. 고교를 거쳐 홍익대 1학년 때까 지 야구를 하고 그만뒀다. 대학에서 그는 스포츠경영을 공부했다. “아버지(김시진 전 야구감독)가 운동을 하면서 프로 선수들을 만나 보고 어려움을 알게 됐죠. 야구 선수들이 모두 프로 선구가 되는 게 꿈 이지만 저는 달랐어요.” 그의 얘기다. 옆에 있던 장 이사는 “김 이사는 본인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장래 희망란에 ‘스포츠매니지먼트’라고 적혀 있다. 정 말 남달랐다.”고 귀뜸했다. 김 이사는 2007년 호주에 2년간 유학 을 갔다. “호주에서 랭귀지 스쿨에 다니면서 여 러 사람들을 만났죠. 그때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는 혼자 스포츠매니지먼트사를 차려 일을 해왔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 때문 에 회사를 접고 BSM스포츠매니저먼트 에 합류했다.

 

 

장진우 이사는 김재현 이사와 중· 고 동기동창으로 야구를 하다 아버지 권유로 골프로 전향해 선수생활과 티칭프로까지 해

 

장진우 이사는 야구를 하다 고교 3학 년 때 아버지(장석일)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했다. 핸드볼 명문인 성균관대학교 에서 핸드볼 선수를 지냈던 아버지는 취미 생활로 골프를 치고 있었다.

 

장 이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 등학교 3학년까지 야구를 했는데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에서 골프로 전향했죠. 야구는 역동적인 반 면 골프를 정적이라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러나 야구를 했던 게 골프에 도움이 됐어요. 운동신경이 발달해 골프가 크 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장 이사는 고교를 졸업하고 캐나다 몬트리올에 1년간 골프유 학을 갔다. 외삼촌이 그곳에 이민 가 있었다. 그곳에서 골프를 열심히 친 장 이사는 2011년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 (준회원)에 입문했다. 장 이사는 5, 6년간 2, 3부 투어도 뛰고 골프레슨도 했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KPGA 코리안투어 김기환 프로 등을 소속 선수로 영입, 앞으로 5년내 KPGA와 KLPGA 프 로 30% 정도 소속 프로로 영입할 목표 세워 두고 뛰는 중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설립과 동시 KPGA 코리안투어 김기 환 프로를 소속 선수로 영입하고 김 프로와 볼빅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주선했다. 김기환(26) 프로는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으 며 2012과 2015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올 시 즌에는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앞서 2016 년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과 2015년 ‘제5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장 이사는 “김기환 프로가 BSM 식구가 된 후 성적이 아주 좋아지고 있고 8월말 현재 상금 순위 9위에 올라 있어 머지 않아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 금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중 우승권에 있는 몇몇 선수와 소속 계약을 추진 중에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고 밝혔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앞으로 3~5년 내 KPGA와 KLPGA 투어 프로 중 약 30%(남녀 각 15%)를 소속 선수로 영입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골프가 개인 운동이긴 하지만 스 폰서 계약이나 훈련 등을 매니지먼트가 일괄적으로 관리해 주면 훨씬 유리하다는 게 장 이사의 주장이다.

 

 

내년 학생골프대회 개최도 검토 중, 앞으로 선수 양성과 데이터 베이스 사 업, 프로암 대회 등도 계획하고 있어.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어. 훈 련장소나 전지훈련, 헬스클럽, 의료지 원, 해외 스케줄이나 해외 Q스쿨 지 원도 가능

 

내년 학생골프대회 개최도 검토 중이다. 장 이사는 “유소년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 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진행 중.”이라면서 “자체적으로 대회를 운영하 면서 배울 점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선수 양성과 데이터베이스 사업, 프로암 대회도 계획하고 있다.

 

김 이사는 “주니어 선수들을 어릴 때부 터 관리해 줄 방안을 세우고 있다.”며 “어 려운 선수들은 BSM에서 자체적으로 후 원하고 도와줄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 다.

 

김 이사는 “국내 시장에서 스포츠매니지 먼트가 성장하기 힘들고 어려움도 많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 선수들이 BSM에 몸 담 고 있는 동안에는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 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고 싶다.” 고 밝혔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는 소속 선수들에 대해 훈련장소나 전지훈련, 헬스클럽, 의 료지원 등을 공통으로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 또 계약 내용에 따라 해외 스케줄 이나 해외 Q스쿨 지원도 가능하다.

 

김 이사는 “선수들마다 필요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 개개인의 의견을 존 중하고 각자 맞춤식 계약서를 쓰도록 하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의 계약서 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다 다르다.” 고 했다.

 

수원 태광CC 연습장에 있는 정성한 프로와 부천 웅진플레이 도시 연습장에 있는 최기동 프로가 ‘BSM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 BSM에선 개별 원장 체제로 운영할 것

 

BSM스포츠매니지먼트의 또 다른 축은 아카데미 사업이다. 현재 수원 태광CC 연습장에 있는 정성한 프로와 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연습장 에 있는 최기동 프로가 ‘BSM아카데미’로 간판을 바꿔달 예정이다. 또 인천에 있는 유명 회원제 골프장 연습장도 BSM아카데미로 합류할 예 정이다.

 

장 이사는 “현재 아카데미를 하고 있는 프로들이 BSM 소속이 되면 서 개별 원장 체제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면서 “BSM에선 원장과 선 수 모두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돼 원장의 부담을 일부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성한 프로는 “BSM 소속이란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홍보에도 도움 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 BSM 자체 후원 등 여러 지원사업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BSM스포츠매니지먼트 김재현 장진우 이사는 지난 겨울 김기환 프로 와 프로 지망생 등 7명을 데리고 태국 아유타야 노턴랑싯 골프장에 2 개월간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장 이사는 “그 골프장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던 다른 팀 선수 중에 투어 우승자가 나왔다.”면서 “우리 선수 중에서도 우승자가 곧 나올 것.”이 라고 웃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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