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근,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시즌 첫 2승 달성 신인왕 포인트, 상금 순위 1위 등극
한은혜 2017-10-03 18:17:56

장이근이 KPGA 코리안 투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에서 나흘 내내 선두권을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이근은 9월 10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CC 드림코스에서 열린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최종합계 28언더파 260타를 쳐 공동 2위인 현정협(34), 임성재(19)를 두 타 차로 따돌리며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뒀다. 글: 김백상 기자  사진: 한국프로골프협회

 

 

대회 첫날 8언더파 64타(버디 9개, 보 기 1개)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선 장 이근은 2라운드 7언더파 65타(버디 7 개), 3라운드 8언더파 64타(버디 8개) 를 치며 코리안투어 54홀 최저타수 (193타, 23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7월 전북오픈에서 이형준(25)이 세운 기록(194타, 19언더파)을 네 타 나 줄였다. 최종일 단독 선두로 라운 드를 시작한 장이근은 전반 9개 홀에 서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1번, 12 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를 하는 등 버디 3개를 추가하며 2위 그룹을 두 타차로 따돌렸다.

 

장이근이 세운 ‘28언더파 260타’ 우 승 스코어는 이형준이 2016시즌 마 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에서 세운 KPGA 코리안투어 72홀 최저타수(26 언더파 262타)를 갈아치운 신기록이 다. 지난 6월 제60회 코오롱 한국오 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국내 이름을 알린 장이근은 올 시즌 KPGA 투어에서 2승을 올 렸다. 장이근은 “데뷔하자마자 다승 을 해서 기분이 찢어진다.”며 밝게 웃 었다. 그는 “신기록(72홀 최저타) 달성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그러나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매 홀 최선을 다했다. 남은 큰 두 대회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 피언십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장이근은 2007년 3 승을 올리며 당시 명출상(신인상)뿐 아니라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타수 1위를 휩쓴 김경태의 기록에 도전할 만하다.

 

“신인 다승자도 정말 의미가 있지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상금왕”이 라고 밝혔던 장이근은 상금 순위에 서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을 더해 470,198,000원이 되면서 지난 주 최 진호에 빼앗긴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장이근은 “2주 연속 큰 대회가 기다리 고 있다.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스 챔 피언십 대회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기대된다.”며, “PGA투어를 가기 위해서는 웹닷컴투어를 거쳐야 하기 때문 에 올해 Q스쿨을 통해 웹닷컴투어 시 드를 확보한 뒤 PGA투어 무대로 가는 것이 목표다. 골프 선수로서 PGA투어 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 다.

 

투어 첫 승을 노렸던 현정협(34)과 임 성재(19)는 마지막 날 각 7타와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18홀 최저타수 신기록을 작성한 투어 3 년차 이승택(22, 캘러웨이)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 단독 4위에 올랐다.

 

최고령 우승에 도전했던 신용진(53)은 뒷 심부족으로 이날 3타를 잃고,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 쳤다.

 

12언더파 60타, 한 라운드 최소타 신 기록 작성

 

이승택은 최종일 라운드 후반 9개 홀에 서 버디만 8개를 뽑아내는 등 이글 1개 와 버디 11개, 보기 1개를 엮어 12언더 파 60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 타로 단독 4위에 오른 그는 아쉬운 보기 한 개로 ‘꿈의 타수’인 59타에 한 타가 모 자랐지만,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 타 신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3라운 드에서 67타를 기록한 이승택은 최종라 운드에서 60타를 기록하며 36홀 127타 로 KPGA투어 36홀 최저타 기록마저 갈 아치웠다.

 

이승택은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저 타수 기록을 깨서 기분 좋다. 꿈의 59타 를 기록하고 싶어서 욕심을 냈는데 잘 되 지 않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오늘을 기 점으로 시즌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은 2001년 매경오픈 중친싱(대만)과 2006년 지산리 조트오픈 마크 리슈먼(호주)이 세운 61타 였다. 한국 선수의 최저타 기록은 지난 1996년 7월 25일 최상호가 경주신라CC 에서 열린 영남오픈 2라운드에서 최초로기록한 10언더파 62타다. 이후 아홉 번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지난해 7 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8 자 스윙’으로 유명한 짐 퓨릭(미국)이 기 록한 12언더파 58타가 최다 언더파 기록 이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제이미 스펜서 가 1992년 스위스 크랑슈쉬에르 리조트 에서 열린 캐논유러피언마스터스에서 기 록한 12언더파 60타가 최고의 기록이다. 이승택은 2015년에 데뷔한 투어 3년차 다. 올해 드라이버 샷 거리는 285.76야드 로 3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4위(294야 드)에 비하면 올해는 다소 줄여서 치는 편이다. 하지만 드라이버를 잡으면 300 야드는 너끈하게 날리는 선수다. 평균 타 수는 70.25타로 19위에 올라 있다.

 

본선에 오른 모든 선수 언더파,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 기록

 

이번 대회 본선 컷오프 기준 타수는 4언 더파였다. 또한 컷을 통과한 75명의 선수 전원이 언더파를 기록한 최초의 대회로 기록됐다. 2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 도 14명이 나왔다. 대회 주최측 티업 지 스윙에서는 스크린에서 필드로 이어지는세계 최초 O2O(On-line to Off-line) 프로 골프 대회로 열었다. 대회 기간 홀인원 3개를 포함해 54개의 이글과 1,966개의 버디가 쏟 아지며 많은 골프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하지만 코스 난도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프 로 남자 골프 대회 치고는 전장이 너무 짧다 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대거 기록 을 갈아치운 우승자 장이근은 1, 2라운드에 서는 두세 번 드라이버를 잡았지만, 3라운 드에서는 한 번, 4라운드에서는 아예 드라이 버를 잡지 않고 우승했다. 또한 12언더파로 KPGA 18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이승택은 4일 내내 가방에 드라이버를 넣지 않은 채로 경기를 했다. 전장뿐 아니라 평이한 코스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좁은 페어 웨이는 코스 변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좁은 페어웨이에 비해 러프가 그리 길지 않았다. 페어웨이를 놓친 다 하더라도 짧은 거리에서 크게 부담없이 러프 샷을 구사할 수 있었다.

 

우승자 장이근은 “아무리 골프장이 쉽다고 해도 20언더파 이 상의 선수들이 14명씩 나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KPGA 선수들의 수준이 향상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했다. 이승택 역시 “만만치 않은 코스다. 페어웨이가 딱딱해 웨지 샷이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쇼트 게임 실력이 좋 아졌다.”고 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10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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