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 ‘히어로 월드 챌린지’로 성공적인 복귀전 치뤄…
한은혜 2018-01-04 18:42:18

우즈는 12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 / 7,320야드)에서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 '2017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8억 원) 에 10개월만에 복귀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골프계에서는 우즈의 이번 복귀전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우즈의 컴백은 성 공적이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글 김백상 기자  사진  PGA 공식사이트

 

 

전설의 귀환,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는 나흘간의 이번 경기 중 세 번의 라 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서도 벗어난 듯 보인다. 이번 대회에서 그 는 버디 19개 이글 1개, 보기 11개, 더블보기 1개 를 기록했다. 대회 첫 날 무뎌진 실전감각으로 쇼 트게임에서 두 차례 실수를 보였지만 둘째 날부터 그는 감각을 되찾았다. 둘째 날 보여준 그린에서 의 웨지 어프로치는 그가 롱게임뿐만 아니라 쇼 트게임에 있어서도 탁월한 기량을 가진 선수라는 걸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1미터부터 3미터 정도의 퍼트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킨 그는 새로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줬 다.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10개월 만 에 참가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리지 대회 에서 세 번의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 귀전을 치뤘다. 1, 2라운드에서 68타, 69타를 기 록하며 주위를 놀라게 한 우즈는 3라운드에서 다 소 주춤하긴 했지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다시 한 번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 280타로 공 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즈가 대회에 나서 4라 운드를 모두 소화한 것은 지난 2016년 참가한 본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우즈는 2017년 2월 유럽 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해 1라운드를 마치고 허리 통증으로 2라운드 시작 전에 기권했 다. 이후 같은 해 4월 허리 수술을 받았다.

 

그에게 이번 대회는 허리 수술 후 첫 대회였다. 우즈는 실 전 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허리 통증에서는 완전 히 벗어났다고 밝혔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대회는 타이 거 우즈 재단이 개최하는 이벤트 대회다.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어서 페덱스컵 포인트는 주 어지지 않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는 부여된다. 대회 출전 자격은 그 해(2017년) 열린 4대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세 계랭킹 상위 11명 그리고 지난 대회 우승자와 스폰서 초 청 2명 등 18명이 전부다. 우승 상금도 100만 달러(약 10 억9천만원)이고, 참가만 해도 1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특급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4위 더스틴 존 슨, 조던 스피스, 마쓰야마 히데키, 저스틴 토마스를 포함 한 세계 톱 랭커 18명이 출전했다.

 

세계 랭킹 순위를 단숨에 500계단 이상 끌어올린 우즈

 

우즈는 이번 대회 출전하기 전 세계 랭킹이 1,199위였다. 우즈의 이름값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수치다. 그러나 우 즈는 나흘간의 대회를 마친 후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순 위를 500계단 이상 끌어올리며 668위로 껑충 뛰어올랐 다. 하지만 이번 대회 결과에서 보였듯이 우즈의 세계랭 킹이 그의 실력과 비례하지는 않아 보인다. 세계 톱랭커 들과 승부에서 우즈는 10개월의 공백을 무색케 하는 뛰 어난 기량을 보였다.

 

우즈는 전성기 시절이었던 2000년 전후 투어 선수들과 비교가 되는 공격적이고 호쾌한 스윙을 구사하며 많은 시청자와 골프팬들을 TV와 골프장으로 불러들였다. 그 는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자리 했으며, 특히 2000 년 US오픈, THE OPEN, PGA챔피언십, 그리고 2001년 마스터즈까지 4개의 메이저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며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는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47년 만에 ‘메이저 3연승’이고,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대회 연속 우승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대기록이다.

 

다시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복귀전 성공적으 로 치뤄… 옛 명성 찾는 건 단지 시간문제?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와 1999년 PGA챔피언십, 그리 고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에서의 '메이저 2연승'으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보다 2년 빠른 24세에 '최연소 커 리어 그랜드슬래머'에 올랐다. 우즈가 지금까지 PGA 투 어에서 거둔 승수는 79승이다. 우즈를 제외한 이번 대회 에 참가한 17명의 선수들이 거둔 PGA 투어 승수의 합은 53승이다. 또한 우즈가 혼자 거둔 4대 메이저 대회의 승 수는 14승이고, 나머지 17명의 히어로들이 거둔 메이저 승수의 합은 6승에 불과하다. 유러피언 투어에서 우즈는 40승을 거뒀고, 17명이 거둔 승수는 73승이다. WGC 대 회에서 우즈는 18승을 이뤘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더 해 11승이 전부다. 단순히 승수만 가지고 비교해도 우즈 의 업적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표현이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현재까지 우즈가 기록중인 PGA 투어 79승, 유러피 언투어 40승, WGC 18승, 메이저 14승 중에 샘스니드의 PGA 투어 통산 82승과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의 기록만이 우즈가 넘어서야 할 기록이다. PGA 투어 다승 기록도 우즈가 유러피언 투어에서 거둔 승수를 감안한다 면 PGA 79승의 수치도 대단한 기록이다. 유럽과 미국 양대 투어를 뛰며 우즈만큼 뛰어난 성적을 남긴 선수는 없다. 하지만 우즈는 2008년 US오픈에서 거둔 메이저 14승 이후 우승 시계가 멈춰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인 그의 복귀전 내용을 가지고 우즈를 지도했던 코치 들과 골프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우즈의 복귀를 성공적이 라고 평하고 있다. 특히 NBC와 골프채널의 해설가 브랜 든 챔블리는 우즈에 대해 “우승을 다투는 수준으로 경기 력을 회복할 수 없을 것 이라는 내 판단이 틀렸다.”고 자신의 섣부른 판단에 대해 인정했다. 이제껏 우즈는 부상으로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래서 세계 랭킹도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쾌된 우즈 는 그만의 승부사 DNA를 곧 팬들에게 보이며 예전의 명성을 되 찾으리라 믿는다.

 

1라운드, 301일 만에 돌아온 황제 우즈 ‘언더파’ 기록. 3언더파 69타 공동 8위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해 첫날 보기 2개, 버디 5개 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우즈는 선두에 3타 뒤진 공 동 8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 골프투 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 증으로 기권을 했다. 이후 그는 4월에 허리수술을 받 고 재활에 전념하며 간간히 SNS를 통해 소식을 전했 다. 이번 대회는 두바이 대회 이후 10개월(301일) 만 의 복귀전이다. 전세계 골프 관계자와 팬, 그리고 투 어 동료들도 그의 복귀를 기다려 왔다. 그만큼 전 세 계 골프팬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즈는 오랜만의 실전 으로 어프로치 샷에서 여러 번 실수를 보였지만 날카 로운 퍼팅감으로 버디 기회를 살리며 10개월만의 복 귀전을 60대 타수 언더파로 장식했다.

 

우즈는 "오늘 결과가 만족스럽다. 한동안 대회에 나오 지 못했던 점을 고려하면 오늘 성적은 준수한 편"이라 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연습을 많이 하기 는 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솔직히 예상하기 어려 웠다. 하지만 오늘 대회에 나와 티샷을 해보니 아드레 날린이 샘솟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즈는 2016년 ‘히어로 월드 챔피언십’ 때와는 달리 후반에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전반에 4언더파를 치며 순항하다가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18명 중 17위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매체 골프 채널에서는 함께 1라운드 플레이를 펼친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보다 티샷 한 볼을 30야드 정도 더 보냈다고 보도 했다. 이는 우즈가 허리부상에서 완쾌했음은 물론 체력적 으로도 이상이 없다는 걸 보여줬다.

 

2라운드, 잔디 적응한 우즈 전반 9홀 완벽한 플레이 펼쳐 7언더파 공동 5위로 순위 끌어올려

 

우즈는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 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5위 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대회 첫 날 쇼트게임에서 실수를 보 인 우즈는 대회 이틀 만에 잔디에 완벽 적응하는 모습을 보 이며 전반에 5타를 줄였다. 1번, 3번, 4번 홀에서 버디, 9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전반 9홀을 완벽하게 플레이 한 우 즈는 후반에도 11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후 12번, 18번 홀에서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어 7언더파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우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 에서 "그린 스피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하 지만 그는 "수술과 재활이 성공적이었으며, 대회에서 다시 경쟁을 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돌 아왔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3라운드에서 삐걱, 3오버파로 주춤 4언더파 공동 10위

 

3라운드에서 우즈는 버디 2개, 보기 5개로 3오버파 75타를 기록,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0위로 순위가 떨어 졌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번 홀에 서 1미터 정도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로 출발했다. 3번 홀 에서도 보기를 하며 타수를 잃은 우즈는 6, 7번 홀에서도 연이은 보기를 적어내며 전반 9홀에서 4타를 잃었다. 후반 첫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4번 홀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뒤 17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다소 만회했다. 우즈는 경기 후 “힘겨운 시작이었다. 샷에 큰 문제 는 없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그러면서 “다시 파이팅 할 것이다. 몸과 마음은 괜찮다. (오 랜만에) 경기 하는 것이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냔 2월 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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