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는다. 베테랑 골퍼들의 선전
임진우 2018-06-04 13:26:30

PGA >> 노장은 살아있다. 탱크 최경주 25개월 만에 톱10 올라, 양용은은 JGTO에서 새로운 도전
LPGA >> 골프여제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복귀, 스윙 교정 후 6개월 새 2승 지은희, 지난해
제2의 전성기 이룬 김인경, 꾸준히 시드권 유지하는 박희영
KPGA >> 황인춘, 김성용 불혹 넘긴 나이로 우승
KLPGA >> 홍란 8년만의 우승, 김보경 최다 출전기록, 엄마골퍼 안시현, 홍진주
JLPGA >> 전미경, 강수연, 이지희 등 선배와 이보미, 김하늘, 신지애, 안선주 등 후배들의 막강 조합

 

 

최근 투어에서 여러 고참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LPGA투어에서 시즌 초반 두 주 연속 승전보를 전한 박인비, 지은희는 30대 고참 선수들이다. KLPGA 투어 홍란 선수도 투어 내 최고참 선수 축에 속한다. 남자골프의 맏형인 최경주도얼마전 PGA 정규투어에서 25개월만에 공동 5위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아시아 선수최초로 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미국과 유럽 투어를 마치고 올해부터 JGTO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이뿐만 아니다.

이미 JLPGA 투어에선 한국 고참 선수들이 꾸준하게 많은 우승을 하며 국내 후배선수들게도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글 김백상 기자
 

 

최근 국내외 투어에서 베테랑 골퍼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올 시즌 KLPGA 정규투어에서 홍란(삼천리 골프단)은 8년 만의 우승을 맛보고, 김보경은 나오는 대회마다 최다 출전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결혼 후 아이들 둔 ‘엄마골퍼’안시현, 홍진주도 꾸준히 1부 투어에서 활약하며 2016년엔 '기아차 한국여자오픈'과 '팬텀클래식'에서 각 각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국 LPGA 투어에서도 반가운 우승 소식이 시즌 초반부터 들려오고 있다. 지은희(한화큐셀)는 2009년 우승이후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스윙교정을 시작하더니 6개월 새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과 '기아클래식'에서 2승을 거뒀다.
골프여제 박인비는어떠한가. 최근 2년간 부상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한 박인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복귀전에 나오기가 무섭게 승수를 쌓고 있다.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둔 박인비는 최근 성적도 나무랄 데 없다. 시즌 첫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에서 준우승, 롯데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 LA 오픈에서는 공동 2위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자리 재탈환에도 성공했다. 박인비는 부상공백을 무상케 하는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일본 투어에서도 우리나라 여자 선수들은 승수를 쌓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JLPGA 투어에는 강수연, 전미경,이지희 등 고참 선수들과 신지애, 안선주, 이보미, 김하늘 등 신구의 조화가 보기 좋다. 거기에 윤채영, 이민영, 안신애까지 가세해 일본투어인지 한국투어인지헷갈릴 지경이다. 남자 골프도 힘을 내고 있다. 노장은 살아있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탱크 최경주는최근 PGA 투어에서 2년 만에 톱10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골프 노마드 양용은도 올해부터 JGTO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미국과 유럽에서 투어카드를 잃고 일본 무대로 유턴한 양용은은 지난해 일본 QT에 도전해 수석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선 지난해 황인춘이 43세의 나이로 아들뻘 되는 선수를 물리치며 감격적인 우승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성용도 2005년에 KPGA에 입회해 작년에야 유진그룹올포유전남오픈에서 만 41세의 나이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도 본선 진출자 중 40대 불혹을 넘긴 고참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공동 5위를 한 김성용, 공동 11위를 한 황인춘, 공동 24위의 모중경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골프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신인과 고참이 만들어내는조화로운 성적표는 보는 이들에게도 기분이 좋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더 자주 일어나길바란다.

 

 

<월간 골프가이드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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