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라운드 즐기는 법
골프가이드 2020-08-07 10:22:35

 

8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때다. 한낮엔 대개 섭씨 30도가 넘는다. 특히 바람이 없을 땐 숨이 턱턱 막힌다. 골프도 좋지만 이럴 땐 무엇보다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자칫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라운드를 즐기는 법을 알아보자.

김대진 편집국장

 

1 물을 충분히 마시자
여름 라운드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성인은 보통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온이 높을 때 골프를 하면 4리터 안 팎의 수분이 몸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그 이상의 물을 보충해줘야 한다.
대개 목이 마르면 물을 찾는 데 운동을 할 때는 틈틈이 물을 마셔주는 게 좋다. 갈증을 해소하는 데는 20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 미리 물을 마셔줘야 한다.

 

 

2 2.5% 이하 당분 함유 음료가 좋다
물이 아닌 음료를 마실 땐 2.5% 이하 당분을 함유한 음료가 좋다고 한다. 밀도가 높고 지속적인 근육 운동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드링크류 안의 당분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육은 설탕이 들어간 드링크류를 마셨다고 해서 소모된 칼로리가 보충되는 것은 아니다.

 

 

3 일사병에 주의하자
햇볕이 강할 때 장시간 골프를 하면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일사병에 걸리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초기 증상은 불쾌감, 어지러움, 두통, 현기증, 구역질, 눈 충혈 등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기절, 경련을 일으킨다. 일사병이 의심되는 사람은 신속히 통풍이 잘 되고 그늘진 곳에 눕혀야 한다. 윗옷의 단추를 풀거나 옷을 벗겨 체온을 낮추고 수분을 공급해 안정을 취하게 한다.
일사병을 예방하려면 햇볕이 강한 한낮을 피하고 아침 저녁 시원할 때 라운드를 하는 것이 좋다. 한낮에 라운드를 할 때는 양산을 들어 햇볕을 가급적 피하고 이동할 때도 걷는 것보다 전동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형편을 봐가며 카트나 그늘에서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옷을 입자
요즘은 기능성 골프웨어가 잘 나와 있다. 여름엔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옷을 입어야 한다. 기온이 높고 무더울 때 너무 조이는 옷을 입으면 통풍이 안돼 체온이 오르고 힘들다. 기능성 소재로 된 옷을 조금 여유 있는 치수로 골라 입으면 좋다.
남자의 경우 일부 골프장에서 반바지 차림도 허용되는 곳이 있다. 그런 골프장에선 반바지 차림으로 가면 시원하게 라운드 할 수 있다. 라운드 전에 미리 체크해 보자.

 

 

5 챙이 넓은 모자를 쓰자
무더위엔 챙이 넒은 모자가 좋다. 앞쪽에만 챙이 있는 것보다 사방으로 챙이 있는 라운드형 챙모자가 더 좋다. 챙이 크면 그만큼 그늘이 많이 생겨 유리하다. 모자를 고를 때도 안쪽에 그물형 망사가 들어있는 모자가 더 시원하다.

 

6 라운드 중엔 음주를 하지 말자
우리나라 골퍼들은 라운드 중 음주를 하는 경우가 많다.
네 명이 한 팀이 돼 경기를 하다보면 그 중에 한 두 사람이 9홀 경기를 끝내고 꼭 한잔 하자고 한다. 물론 음주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기온이 높은 여름 한낮에 음주를 하고 운동을 하면 체온이 오르고 숨이 가빠져 건강에 해롭다.
가급적 한낮엔 시원한 수박이나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고 음주는 라운드가 끝난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술을 좋아한다고 동반자들에게 강요하지 말자.

 

 

 

7 수건을 준비하자
여름에 골프를 하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면 얼굴에 발라놓은 선크림이 녹아내려 눈이 따갑다. 이럴 땐 수건으로 닦아줘야 한다. 샷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데 눈이 따가워 타깃을 제대로 볼 수 없거나 샷에 방해가 된다면 낭패다. 수건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휴지라도 준비하자. 수건 대용으로 쓸 수 있다.

 

8 천둥과 번개가 칠 때는 라운드를 하지 말자

 

 

여름엔 천둥과 번개가 잦다. 벼락이 떨어져 사람이 죽는 사고도 일어난다. 최근 미국 PGA투어 대회에선 TV 중계화면에 벼락이 떨어지는 장면이 생방송으로 그대로 잡힌 적도 있다.
우리나라도 여름엔 비가 자주 내리고 때로 벼락이 떨어진다. 골프채는 헤드부분이 금속으로 돼 있어 벼락을 맞기 쉽다. 천둥과 번개를 칠 때는 라운드를 중단하고 철수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욕심을 내거나 자만해 골프를 계속하다간 어떤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다.

 

9 라운드 전날 음주를 하지 말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자

 


골퍼들 중에는 라운드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제대로 잠도 자지 않고 골프장에 나왔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건 건강상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잠도 부족한데다 술까지 마시고 골프를 치게 되면 그야말로 제정신이 아니다. 집중도 제대로 할 수 없고 라운드를 마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라운드를 하기 전날에는 술을 마시지 말고 충분하게 잠을 자 둬야 한다. 그래야 좋은 컨디션으로 멋지게 골프를 할 수 있다.

 

10 라운드 시작 1시간 전 골프장에 여유 있게 도착하자
라운드를 할 때는 골프장에 여유 있게 도착해야 한다. 적어도 1시간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셔도 좋고 아니면 스트레칭을 하고 퍼팅 연습을 하는 것도 좋다. 어떤 식으로든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 몸을 풀라는 말이다. 티오프 시간에 임박해 골프장에 도착하면 마음이 바빠진다. 제대로 몸을 풀 시간도 없다. 그러면 좋은 경기를 펼치기 힘들다. 특히 여름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멘탈이 무너지기 쉽다. 더울수록 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8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