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풋골프협회 회장 권기성 부회장 이근호 우리는 쉬어 갈 수 있는 ‘클럽하우스’다.
골프가이드 2016-05-10 10:21:37

대안골프의 하나인 풋골프는 이미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기고 있다. 넓은 잔디에서 축구공 하나로 골프를 즐길 수 있기에 이미 그 수요가 늘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대한민국도 국제풋골프연맹(FIFG:Federation for International Foot Golf)의 34번째 회원국이 됐다. 34번째 회원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선수를 겸하고 있는 권기성 회장(이하 권)과 이들을 서포트하는 이근호 부회장(이하 이)이 있기에 가능했다.

쉬어가는 클럽하우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대한풋골프협회의 두 대들보를 만나봤다.

취재_임지아 기자 사진_조도현 기자




반갑다. 현재 하고 있는 직업이.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자 교수다.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ISM에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

 

풋골프, 많은 분들이 잘 모른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골프를 칠 때 사용하는 골프채와 골프공이 필요가 없다. 룰은 골프와 같다. 다만 축구공과 건강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이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축구와 골프가 결합한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축구공을 차서 골프와 마찬가지로 홀컵에 넣기만 하면 된다. 골프와 다른 게 있다면 홀컵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

 

우리나라에서 풋골프는 아직 보급화가 되어있지 않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연이 길다.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 영국 컨설턴트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 친구가 풋골프라는게 있는데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유치해보였다. 그러다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했는데 이미 대안골프의 하나로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더라. 국제적인 공식기관도 있고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골프장을 찾기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FIFG에 가입하고 협회를 만들고 운영해나가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풋골프가 가능한 골프장이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저곳 많이 찾아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풋골프가 가능한 골프장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대중골프장협회도 찾아가봤고, 나중

에는 포기하려고도 했다. 그때 다른 쪽으로 내가 일하던 부분에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이근호부회장이 함께 하고 있었다. 근데 이근호 부회장이 식사도중 나에게 풋골프를 아냐고 묻더라. 신기했다. 그래서 함께 하자고 말했다. 이근호 부회장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인연이 있었고 공단이 정선에콜리안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줬다. 그래서 작년 9월에 정리를 하고 FIFG에 정식으로 34번째 회원국이 됐다.

시작이 좋아야 했다. 첫 단추를 잘 끼우자 생각했는데 가는 길이 좀 험난했다. 권기성 회장이 1년 동안 혼자서 퍼블릭 골프장부터 웬만한 곳을 다 방문했었다. 다행이도 공단이 골프대중화를 위한 운영 프로젝트가 있었고 우리와 취지가 맞아 함께 할 수 있었다.

내가 골프업계에 있을 때 골프 인구를 늘리기 위한 방법이 뭐가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예를 들어 스크린골프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풋골프는 신기하기도 하고 축구라는 부분이 사람들의 관심을 더 받는다. 그래서 풋골프월드컵에 참여하기 위해 열었던 대표선발전을 열었는데 참여했던 대학생 친구들이 엄청 좋아했다.

다들 골프장을 처음 와봤다고 하더라. 사실 골프장 찾기가 쉽지는 않으니.

스크린 골프장은 방에서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지만 반대로 흡연과 음주와 같은 유흥적인 부분이 많이 부각된다. 풋골프를 활성화시키자고 다짐했던 동기 중 하나도 이런 부분을 감안했다.

 

대표선발전은 어떻게 진행한건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을 해줬다. 장소부터 식사, 홍보물, 이동차량 모든 것을 후원했다. 사실상 공단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거다.

 

참가자들은 어떻게 모았나.

1월에 열렸던 월드컵을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당시 우리가 웹사이트를 만들어 놓지도 않았기 때문에 모으는 부분에 있어 어려울 것 같았다. 있는 거라곤 SNS인 페이스북이 전부였다. 나는 연구원이기도 하지만 대학교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인천대, 공주대, 서울대 등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업을 받는 친구들에게 풋골프에 대해 설명하며 홍보를 열심히 했다. 또 제천의 세명대에서도 도와줬다. 정선 지역 내에 있는 대학에서 리크루트를 해줘 총 40명의 참가자까지만 받아 선발전을 시작했다.

 

풋골프월드컵에 참가했다. 올해 1월에. 선수로도 참여했던데.

선수로 선발전에 참여했다. FIFG의 규칙이 하나 있었는데 2015년에 우리가 멤버가 확정이 되었기 때문에 4명만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시작이니 후원업체도 없고 자금이 없었다. 아는 인맥을 총동원해 ‘마니또 기업’을 찾았고 각 선수당 200만원을 후원받았다. 나는 자비로 참여했다. 그런데 내가 풋골프월드컵대회 꼴지를 했다. (웃음)

기록이 뭐였지?

1라운드에 118개, 2라운드에 92개. 나 때문에 룰이 다시 생겼다. 공을 10번 이상 차면 공을 그냥 두는 걸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웃음)

 

분위기가 어떤가.

엄청 진지하다. 심각하고. 우리가 에콜리안CC에서 선발전을 할 때는 재미있었다. 즐겁게 했다. 그래서 월드컵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다. 축제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진지하더라. 퍼팅을 하는데 각을 재고, 거의 골프대회와 흡사했다. 참, 풋골프와 골프가 다른 게 하나 있다.

 

어떤 부분이?

골프는 드라이버를 치면 마크를 할 필요가 없다. 골프공이 작으니까 다음 사람이 샷을 해도 맞을 확률이 적다. 하지만 축구공은 다르다. 크기 때문에 맞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내가 티샷을 하면 마크를 꼭 해야 한다. 공을 차고 마크하고 다시 돌아오고 차고 마크하고 돌아오고. 반복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쥐도 나고. 또 그때 상대선수가 우승자인 아르헨티나 챔피언이었다.



신기하다. 대회장 사진을 봤을 때 즐거워보여서 축제 분위기라 예상했다.

첫날은 엄청 심각했다. 모두가. 그런데 나도 꼴지를 하고 하위권에 있던 친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거의 프로암 같았다. 다른 나라의 회장들하고 쳤는데 각을 재거나 라이를 보거나 그런 게 없다. 대화를 하다가 그냥 뻥 찬다. 재미있었다. 다른데서는 사진을 찍어주는데 우리는 셀카찍고 공 차고 그랬다.

회장들도 모두 선수를 겸임한다 하더라.

엘살바도르는 회장이 혼자 왔다. 시작하는 단계라고 하더라.

 

우리나라가 34번째라고 들었다.

아쉽다. 조금만 더 빨리 했으면 33번째가 될 수 있었는데.

33번째 국가가 중국이다. 우리보다 몇 달 전에 만들어졌다고 하더라. 중국의 풋골프협회는 심천의 미션힐스가 사무국이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미션힐스의 꽤 높으신 분이 풋골프 협회 회장님이라 하더라.

 

그렇군. 아시아 국가는 우리 말고 또 누가 있었는가.

일본과 중국이 있었다. 처음에 우리가 주눅이 들었다. 우리는 4명이 가지 않았나. 내가 스태프겸 주무겸 감독에 선수였다. 일본은 선수 16명에 스태프가 5명이 따라 왔고 중국은 미디어가 함께 움직였더라.

일본은 이시가와나 가타야마 싱코 같은 선수가 있는데 일본 현지 팬들도 그렇지만 미디어들이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같이 움직인다. 문화적인 차이인 것 같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지.

아, 중국하고 일본하고 사이가 안 좋았다. 같은 방에 앉아 있는데 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멀찌감치 앉아서 한마디도 안했다. 그래서 내가 아시안컵에 대해 계획과 이야기를 나

눠야 하니 와달라고 했더니 그제야 오더라. 왜 사이가 안 좋은지 모르겠다.

 

아시안컵?

오는 8월에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선수 모두 가는 건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엘리트가 아니다. 지금은 각자의 생활을 하고 있다. 한 친구는 군대에 입대했고 다른 두 친구는 임용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아시안컵에는 나 혼자 나갈까 생각 중이다. (웃음)

그런데 페이스북에 대표 선발전 언제 하냐고 묻던데? 관심 있는 친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 두분 다 골프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그냥 평범했다. 운동을 좋아했고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들어갔다. 잠깐 축구부에 몸 담았다가 군 제대 후 골프부에 들어갔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미국 샌디에이고 골프 아카데미로 유학을 떠났다. MBA를 따고 그곳에 있는 골프장에서 일도 잠깐 하고 한국에 들어와서 대기업의 골프장 리조트 기획팀에 입사했다. 미국 유학시절 그냥 있다가도 나는 8불을 내고 근처 9홀 라운드를 돌러 골프장에 가곤 했다. 걸으면서 골프도 치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이런 기회가 없다. 그런 분위기면 좋을 텐데. 내 연구주제도 골프 쪽과 관련되거나 골프저변확대에 관련된 일들이 많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골프업계분들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론은 내가 만약 선수였다면 질려서 안했을 것이다.

나는 호주에서 어린 시절부터 유학생활을 했다. 중학교 때 골프선수를 하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골프를 했다. 그때 나는 일찍 깨우친 편이다. 골프선수로서 나는 성공하기 쉽지 않다고 깨우친 거지. 현재 나는 선수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다. 소속 선수가 남녀 합해 15명 정도다. 모두가 어리다. 그 친구들은 대부분이 초등학생부터 혹은 중학생부터 골프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내가 중간에 포기를 해봐서 그런지 나는 그 친구들과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모두 존경스럽다. 그동안 포기한 것도 많았을 거다. 내가 선수를 할 때는 왜 해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골프가 좋았다. 그래서 프로가 아닌 진짜 순수하게 좋아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싶었다. 나는 27살에 첫 직장생활을 했다. 당시 27살이 골프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란 쉽지 않았다. 잘 풀려서 대표님과 팀장님 밑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느끼는 건데 본인이 즐거우면서 하는 모든 일은 쭉 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 계속 골프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두 분은 원래 알던 사이인가.

지나가다 알던 사이다. (웃음)

그건 아니고 (웃음) 우리는 좀 특이하다. 지난 2014년 8월말에 코오롱사를 퇴사했다. 그리고 9월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스포츠매니지먼트 과정을 이수했다. 이 과정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대가 함께 운영하는 커리큘럼이었는데 권회장이 나의 튜터였다. 20여명이 되는 사람들 중에 4, 5명만 빼고 모두가 외국인이다. 18개국의 사람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수업인데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도 알리고 논문도 써야하는데 그걸 도와주는 사람이 튜터다.

그러다 동네에서 운동하다 만나고, 다른 프로젝트로 일하면서 만나고, 3번을 만났다. 이정도면 인연이지. 아! 3번째 만났을 때 풋골프 이야기가 나왔다.

 

궁금한 게 있다. 외국과 우리나라는 골프에서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다.

실제로 아는 분이 한국에 계시다가 가족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 거기 팜스프링스에 엄청 유명한 골프장이 있는데 옆에 풋골프장에서 사람들이 경기를 진행하곤 하더라고 말해주더라. 알고 보니 미국 풋골프협회 지부가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

영국이나 미국 등 PGA나 LPGA, R&A는 골프장안에 사무국이 존재한다. 싱가폴에 가면 센트럴골프장 안에 사무국이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밖에 있고.

우리도 그렇게 만들어야겠다. (웃음)

 

협회의 현재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3가지의 영역으로 나눴다. 첫 번째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를 두 가지로 나눈다면 하나는 유소년들이 많이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풋골프를 진행할 수 있게 파3골프장들 사장님을 만나보고 있다. 또 아이들이 아버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단위의 풋골프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나머지 하나는 성인부다. 전국풋골프대회를 진행했는데 이게 계속 이어져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는 이벤트 성격을 PR이랄까. 얼마 전에 특정프로축구구단에게 연락이 왔다.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 같은데. CSR개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인프라 확장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풋골프를 경험하게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다.

 

젊은 친구들 말고 나이가 있으신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

어르신들은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다. 그래서 아까 말한 파3홀에서 아버지와 아들 이벤트를 열려고 하는 거고. 근데 소통이 조금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어려운 게 있다. 우리가 운영하는 페이스북을 어른들은 잘 안하시니까.

페이스북을 하면 주변에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분들은 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긴 한다.

골프를 하는 사람들은 풋골프에 대해 관심도가 적다. 도리어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

실제로 정선 에콜리안에서 대회를 진행하기 전에 서울대학교 체육대회에서 파3형식으로 만들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었는데, 반응은 뜨거웠다. 별다른 장비 필요 없이 골프공만 있으면 되다보니 편하기도 하고 누구나가 다 좋아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인프라 저변확대에 대한 방법만 잘 찾고 공유하면 될 것 같다.

장소만 된다면 가족들이 모이는 곳에 파3나 파4홀을 만들어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풋골프는 홀컵이라는 애로사항이 하나 있지 않은가.

안 그래도 고민하는 부분 중 최고 크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정선에서 선발전을 할 때도 홀컵을 뚫을 수 없으니 멘홀구멍을 사용했다. 그 구멍을 막아야 했는데 웃긴 게 스테인리스 세수대야가 홀컵에 딱 맞는다. 어쩜 그리도 잘 맞는지.

꼭 땅을 뚫어야 하나 싶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체험을 했을 때도 홀컵문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땅에 박을 수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휠체어21인치 타이어를 사용했다.

 

저변확대가 되고 인프라가 되고 나면 우리나라의 풋골프는 언제쯤 더 활성화 될까.

일단 지역별로 풋골프를 즐길 수 있는 한 두 개의 장소가 있어야 한다. 파3가 아니라 9홀 정도의 크기.

골프장도 골프장이지만 우리나라는 족구장도 많다. 저변확대만 생각하면 한 홀이라도 시범삼아 만들어서 체험하는 게 좋을 텐데. 예를 들면 상암난지골프장도 지금 캠핑장으로도 쓰고 있다. 그런 장소에서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 설득해 나가는 부분이 제일 어렵다.

많은 지자체도 얽혀 있고.

 

마지막 질문이다. 골프를 18홀의 인생으로 흔히들 비유한다. 몇 홀쯤 와있는가.

적절한 비유가 또 있다. ‘위스키가 18잔이 나와 18홀이 됐다’라는 말이 있다. 위스키를 한잔씩 따르다보면 18잔이 나온다더라. 거기에 비유하자면 나는 아직 덜 취했다. 몇 잔 안마셨다. 장기적으로 오래 가기를 원하고 주변에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1번홀이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는 9홀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아니라 경험을 기준으로 삼았다. 내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풋골프협회의 초석을 단단히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텐데, 그때 가면 또 다른 홀이 나오지 않을까.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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