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군 태안기업도시 안에 있는 현대솔라고컨트리클럽 올해 개장한 서해안 명품 퍼블릭 36홀 골프장
박혜림 2016-10-10 14:36:16


넓은 비치벙커와 호수, 클럽하우스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현대솔라고(SOLLAGO)컨트리클럽’


지난 4월말 ‘솔(SOL) 코스’ 18홀이 개장한 데 이어 9월 1일 ‘라고(LAGO) 코스’ 18홀이 문을 열어 총 36홀 코스로 운영되고 있는 서해안 명품 퍼블릭 골프장이다. 올해 개장한 현대솔라고CC가 명품 골프장 반열에 오른 것은 그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스가 아름답다. 어느 홀 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은 홀이 없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면서도 페어웨이는 넓다.
그러나 전략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없이 치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벙커와 워터 해저드가 위협적이다. 게다가 바람이 부는 날이면 더욱 더 신중해야 한다. 바닷가 골프장이라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페어웨이와 그린의 잔디 상태는 최상급이다. 일부 러프 지역에 있는 긴 풀이 제대로 활착이 안돼 말라 버린 곳도 있지만 경기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특히 대부분의 홀 주변에 조성돼 있는 워터 해저드는 이 골프장만의 자랑이다. 물이 맑고 깨끗하다. 물이 살아 있다. 물이 살아 있다는 것은 고여서 썩어가는 물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 물이 어떤 곳은 흡사 바다처럼 파도가 출렁댄다. 골프장 코스에 있는 호수치곤 꽤나 넓다. 게다가 바닷가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댄다. 솔 코스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드넓은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깨끗하고 고운 모래가 길고 넓게 펼쳐져 있는 비치벙커와 호수, 그리고 클럽하우스의 조화는 이 골프장의 아름다움을 대변한다.
코스 뿐만 아니다. 클럽하우스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스페인풍의 클럽하우스는 높고 시원하게 설계돼 전망이 좋다. 높은 하늘과 코스의 푸른 잔디와 잘 대비되는 붉은 색 지붕이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주변의 드넓은 들판과 그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겹겹의 산 능선이 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골프장은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을 연출한다. 석양 무렵의 골프장은 그대로 한 폭의 풍경화다. 그래서 ‘이국적’이라는 느낌이 절로 든다. 골프장 코스와 클럽하우스와 같은 하드웨어 뿐 아니라 골프장 운영과 서비스, 먹거리 등 소프트웨어도 신설 골프장답지 않게 세련되고 뛰어났다. 솔 코스와 라고 코스 36홀을 직접 라운드하며 취재했다.

글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조도현 기자





스페인어로 ‘솔(SOL)’은 ‘태양’, ‘라고(LAGO)’는 ‘호수’를 뜻한다.

호수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그 아래 자리한 골프장을 표현하고자 했다


‘솔라고(SOL-LAGO)’는 스페인어다. ‘태양’을 뜻하는 ‘솔(SOL)’과 ‘호수’를 의미하는 ‘라고(LAGO)’의 합성어다. 호수 위로 떠오르는 태양과 그 아래 자리한 골프장을 표현하고자 했다. ‘솔라고’란 이름이 이 골프장에 얼마나 잘 어울리는 지는 직접 가서 라운드를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눈부시는 태양과 맑고 깨끗한 물이 넘실대는 호수, 그게 바로 이 골프장의 특징이다. ‘현대’란 이름은 이 곳이 원래 현대그룹에서 조성한 바다 매립지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정을 알고 나면 왜 골프장 이름이 ‘현대솔라고CC’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솔라고CC가 개장 초부터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된 데는 이 골프장 오너인 박경재 회장의 땀과 정성, 열의가 배어 있기 때문


현대솔라고CC가 개장 초부터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된 데는 이 골프장 오너인 박경재 회장의 땀과 정성, 열의가 배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박 회장은 골프장 조성 때부터 코스 곳곳을 누비며 손수 코스를 만들다시피 했다. 그는 “처음 기반을 조성할 때부터 중장비 기사에게 이 곳은 높여라, 저 곳은 낮춰라는 식으로 일일이 지시해가며 코스를 만들었다. 코스 설계는 영국에서 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홀을 만드는 것은 내가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8년간 골프를 쳐온 싱글핸디캡 골퍼이기도 하다.
그는 “누구나 골프를 좋아하면 골프장을 갖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들(박상현, 10월 중에 혼례식을 치를 예정)도 골프를 전공했고 며느리 될 사람도 투어프로 선수라 약간은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36홀 기준 48만평의 부지에 조성된 골프장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길어

황토로 마운드 만들고 깨끗한 호수

바닥 모래 준설해 홀마다 15㎝ 이상 깔아 물빠짐이 아주 좋아


박 회장은 “최근의 경향을 보면 대개 국내 골프장은 18홀이면 18만평의 부지가 있으면 된다. 그러나 우리 골프장은 18홀 코스 기준으로 각각 25만5천평과 22만5천평, 36홀 기준 총 48만평으로 훨씬 넓어 페어웨이가 아주 넓고 길다.”고 밝혔다. 매립지에 위치한 골프장은 지면이 거의 평탄해 밋밋한 느낌을 준다. 국내 상당수 골프장도 거의 그렇다.
그러나 현대솔라고CC는 매립지에 조성한 골프장이지만 군데 군데 마운드(작은 언덕)가 잘 배치돼 있다.박 회장은 “황토가 많아서 마운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귀뜸했다. 뿐만 아니다. 벙커에 있는 모래도 질이 아주 좋다. 비치 벙커 등 수많은 벙커에 쌓인 모래의 양 또한 엄청나다. 혹시 바닷가라 바다 모래일까 싶어 물어봤다. 그러나 대답은 의외였다.
박 회장은 “부근에 있는 500만평의 큰 호수 바닥을 준설해 30억톤의 질 좋은 모래를 건져냈
다. 이 모래를 홀마다 15㎝ 이상 깔았다. 그러니 배수가 아주 잘 된다. 매립지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다. 그 때 쓰고 남은 모래로 앞으로 20년은 거뜬히 쓸 수 있다.”고 했다.


이 곳의 물은 시트방수를 하지 않고 자연상태로 돼 있어 깨끗하고 맑은 것이 특징
청둥오리나 백조 같은 철새가 많이 찾아오는 것도 물이 맑고 깨끗하기 때문


물이 많고 깨끗한 것은 왜 그럴까?
박 회장은 “여기는 (어디든)파면 물이다. 산악지대에 있는 골프장은 물이 귀해 연못 바닥에 시트방수(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연못 바닥에 비닐 등 방수제품으로 단단하게 깔아  방수처리한 것)를 하지만 이 곳은 그럴 필요가 없다. 시트방수를 하면 물이 고여 있게 돼 썩거나 오염되기 쉽다. 그러나 이 곳은 물이 숨을 쉰다. 시트방수가 아니라 자연상태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물길이 서로 연결돼 있어 늘 흐른다. 그래서 우리 골프장은 물이 일품이다. 청둥오리나 백조 등 철새가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이렇게 깨끗하고 맑은 물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36홀 코스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모든 홀이 독립돼 있고 어떤 홀이든 똑같은 홀은 없다


산악지대 골프장과 달리 매립지에 조성된 골프장은 홀별 차이가 적고 비슷한 느낌을 주기 쉽다. 그래서 골퍼들은 이 홀이나 저 홀이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대솔라고CC는 홀마다 독특한 개성을 살려 조성했다. 36홀 코스가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저마다 특징을 갖고 있다. 그 속에서 모든 홀이 독립돼 있다. 어떤 홀이든 똑같은 홀은 없다. 제각각 특색을 띠고 있다. 박 회장은 “‘재미있게 만들자’는 생각에 어느 한 홀도 똑같이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얼마전 이 골프장에 들렀던 강배권 한국대중골프장협회회장도 “‘한 홀도 미비한 데가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만큼 홀마다 독립성이 있고 차별이 뚜렷하다는 뜻일게다.



티잉 그라운드가 다섯 개

뒤에서부터 블랙 티, 블루 티, 화이트 티(레귤러 티), 옐로우 티, 레드 티가 순서대로 놓여 있어 치고 싶은 곳에서 골라 칠 수 있어

그린과 페어웨이 잔디 상태도 아주 좋아


이 골프장이 명품 골프장이란 근거는 또 있다. 정규 회원제, 그것도 프로대회를 개최할 수 있
는 규격을 갖춘 골프장처럼 홀마다 티잉 그라운드가 다섯 개나 있다는 점이다.
뒤에서부터 블랙 티, 블루 티, 화이트 티(레귤러 티), 옐로우 티, 레드 티가 순서대로 놓여 있
다. 박 회장은 “우리 골프장은 (홀마다) 큰 티 박스가 5개나 있다. 누구든지 치고 싶은 곳에서  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블랙 티와 레드 티간 거리는 100~130m 정도 된다. 레귤러 티와 레드 티간 거리도 긴 곳은 7, 80m 안팎이 된다. 그만큼 홀의 전장이 길고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솔 코스와 라고 코스를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의 홀에선 물이 가까이 있다. 특히 상당수 홀의 티잉 그라운드 바로 옆에로 길게 워터 해저드가 나 있어 또 다른 묘미를 보여준다. 물이 많고 황토와 모래가 적절하게 배합이 잘 돼서 그런지 잔디 상태도 아주 좋다.
박 회장은 “이곳의 기후와 토질이 잔디가 자라기에 아주 적합하다. 지난 여름 폭염이 계속돼 상당수 수도권 골프장에서 잔디가 다 말라 비틀어졌는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그린이나 페어웨이 잔디 상태가 아주 좋다.”고 자랑했다. 기후도 좋다. 박 회장은 “겨울에는 서울보다 3도 이상 따뜻하고 여름에는 3도 이상 시원하다.”고 했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태안은 발전가능성이 높고 미래가 기대되는 곳

골프와 관광, 휴식을 즐길 수 있고 풍부한 먹거리도 일품이어서 가족 단위로 함께 하기 좋은 곳


태안은 연 관광객이 천만명을 넘는 곳이다. 주변에 해수욕장만 30여 곳이다. 부근의 서산, 당진, 아산은 인구증가율 1위 지역이다. 인근 홍성군 내포신도시엔 충남도청이 대전에서 수년 전 이전해왔다. 서해안 시대를 맞아 태안도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높고 미래가 기대되는 곳이다.
박 회장은 “앞으로 KTX고속열차도 홍성에 정차할 예정이고 중국 용옌항과 서산 대산항(330㎞)간 페리호도 운항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해미에 중국을 겨냥해 민항기도 뜰 예정이어서 앞으로 본격적인 서해안 시대가 개막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 우리 골프장에도 더 많은 골퍼들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태안은 먹거리도 풍부하다. 박 회장은 “태안은 우리나라에서 먹거리가 가장 많다. 꽃게에서부터 대하, 조개, 우럭, 광어, 쭈꾸미, 오징어, 낙지 등 싱싱한 해산물이 풍부하다. 서해는 뻘어 좋아 해산물이 맛이 좋다. 오징어도 이젠 서해에서 난다.”며 자랑이 대단하다.

그는 “태안에는 송림과 축제가 많다. 가족과 함께 오면 먹거리도 즐기고 골프도 싸게 치고 오후엔 관광지를 돌아보고 온천도 할 수 있다.”며 “저렴하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골프장에서 5분거리 바닷가에 방 2, 3개짜리 콘도를 분양할 계획.”이라면서 “골프장 내에 64타석 규모의 골프 연습장도 준비 중이다. 거리도 시원하게 200야드 이상을 낼 수 있도록 충분하게 공간을 확보할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골퍼들이 값싸게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1박 2일, 2박 3일, 3박 4일 등 여러 가지 패키지 상품을 구상 중이다.


서울 근교에서 한 번 칠 수 있는 비용으로 두 번 칠 수 있는 곳

퍼블릭이지만 회원제 같은 골프장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

4백명이 참석한 큰 대회도 무난하게 치러


박 회장은 “서울에서 한 번 칠 가격으로 여기선 두 번 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현재 서울 근교 회원제 골프장에서 주중에 라운드를 하려면 그린피가 17만원 안팎이 드는데 여기선 8만원이면 된다. 보통 3~5개팀이나 큰 모임 같은 경우엔 비용 절감이 많이 된다. 현대솔라고CC는 퍼블릭이지만 회원제 같은 골프장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골프장에 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유명 프로를 초빙하고 오전에는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고 오후에는 프로에게 교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구상하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에도 “400명과 350명이 각각 참석하는 큰 대회를 깔끔하게 치렀다. 참가인원이 많은 큰 대회를 소화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18홀 골프장으론 이게 어렵다. 로커나 사우나 공간이 절대 부족하다. 그러나 우리 골프장은 80팀이 샷건 방식(Shotgun 18개 홀에서 같은 시각에 동시 출발하는 경기 방식)으로 해도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페어웨이가 넓고 비교적 평탄하며 아름다운 비치벙커가 일품인 ‘솔(SOL)’코스


‘솔’코스는 페어웨이가 넓다. 지평선을 볼 수 있을만큼 푸른 잔디가 그대로 하늘과 맞닿아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도우미(캐디) 박경희씨는 “구름이 땅으로 가라 앉는다. 남태평양의 구름도 볼 수 있다.”고 표현했다. 솔 코스에는 호수가 하나로 연결돼 있다. 때론 드넓게 때론 좁게 보이는 곳도 있지만 물은 쉴새 없이 흐르고 흐른다. 그래서 그 물은 더없이 맑고 깨끗하다. 바닥은 물론 자연 그대로다. 낮은 지대로 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별도의 방수처리 시설을 하지 않았다. 솔 코스에는 거의 대부분의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그 옆을 물이 끼고 있다. 일부 홀에선 몰을 건너치는 홀도 있다.

솔 코스 전장은 6,642m (7,263야드)다. 인코스가 3,267m, 아웃코스가 3,375로 아웃코스가 100m 정도 더 길다. 최장 홀은 아웃코스 6번홀로 541m나 된다. 가장 짧은 홀은 인코스 8번홀로 169m다. 아웃코스 2번홀은 파5 롱홀로 중간 지점에서 완만하게 왼쪽으로 꺾여 있다. 티잉 그라운드가 페어웨이보다 약간 높아 티샷은 편안하게 할 수 있다. 저 멀리 페어웨이 끝을 보면 키 큰 메타스퀘이어 20여 그루가 마치 독일 병정처럼 줄지어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병풍처럼 느껴진다. 바람이 불 때는 가늠을 잘 해 목표점을 정해야 한다. 3번홀은 파4 홀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270m(레귤러 티 기준) 지점에 워터해저드가 가로 지르고 있다. 드라이버 티샷 비거리가 긴 골퍼들은 이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 주말 골퍼라면 거의 워터 해저드까지 공이 가지 않는다. 세컨샷을 하고 큰 돌다리를 건너 그린 쪽으로 걸어가면 마치 추억 속의 옛길을 건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6번홀은 파5 홀로 이 골프장의 최장홀이며 시그너처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왼쪽으로 펼쳐진 드넓은 호수가 시야를 압도한다. 그물가로 비치벙커가 아름답게 이어져 있다. 이 호수는 6, 7, 8번홀로 둘러싸여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한다. 바람이 불면 넓은 호수 물이 마치 바다의 파도처럼 일렁인다.
페어웨이 우측 카트길을 따라 그 바깥에는 양귀비가 길게 줄지어 피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엄청난 양이다. 물론 지금은 꽃이 말라있다. 이 홀에선 티샷만 욕심내지 않고 해내면
파를 잡기에는 큰 문제는 없다. 페어웨이가 넓고 평탄해 안전하게 공략하면 큰 어려움은 없
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있고 아기자기하나 전략이 필요한 ‘라고(LAGO)’코스


‘라고’코스는 아기자기하다. 솔코스가 여성적이라면 라고코스는 남성적이다. 언듈레이션이
있고 특히 티샷때 전략이 필요한 코스다. 최근에 개장한 코스여서 그런지 그린과 페어웨이
잔디상태가 흠집없이 깨끗하다. 그린 상태는 당장 대회를 치루더라고 손색이 없을만큼 상태가 좋았다. 이 코스에선 특히 저 멀리 산 능선들이 겹겹이 보이는 곳이 있다. 또 카트길 옆에는 흔히 귀신풀이라고 하는 키큰 풀이 심어져 있다. 지금은 대부분 말라 있지만 한창 푸를 때 그 곳에 공이 들어가면 아마 몇 타는 까먹어야 탈출할 수 있을만큼 길고 질기며 촘촘하게 나 있는 풀이다. 라고코스 15, 16, 17번 홀은 길게 일자형으로 배치돼 있는데 그 너머에는 길게 강이 흐르고 있다. 샛강이라곤 하지만 넓은 곳은 강폭이 380m나 된다. 아웃코스 3번홀은 왼쪽으로 굽은 도그레그홀이다. 파4 홀로 티잉 그라운드 왼쪽이 워터 해저드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어디로 티샷을 해야할 지 쉽게 공략지점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페어웨이가 유일하게 2단으로 돼 있다. 티샷을 200m 이상 확실하게 날릴 수 있다면 150m거리목과 그 앞 버드나무 사이로 공략하면 된다. 물론 거리가 더 난다면 더 앞쪽으로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무리할 필요는 없다. 이 홀은 티샷을 정확하게 해야 하는 홀이다. 200m 정도만 날리면 세컨샷은 100m 안팎이 남을 것이다.
인코스 4번홀은 파5 롱홀이다. 티잉 그라운드앞이 워터 해저드다. 홀 중간 지점에서 왼쪽으
로 많이 굽은 좌도그레그홀이다. 멀리 수십㎞나 될듯한 거리에 멋진 산 능선이 실루엣처럼 펼쳐져 있다.
파5 홀 중에서 거리는 가장 짧아 전장이 488m이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홀이다. 이 홀은 티샷을 잘했다고 방심해선 결코 안된다. 세컨샷이 쉽지 않다. 잘못하면 훅이 나 이웃하고 있는 아웃코스 3번 홀로 가버리기 십상이다. 그린에 올릴 때까지는 매샷 정성을 다해서 신중하게 쳐야 한다. 이 홀에서 파를 잡으면 아마추어 골퍼로선 아주 잘 쳤다고 볼 수 있다.



현대솔라고컨트리클럽
충남 태안군 태안읍 소곳이길 92-234
인터넷 홈페이지 : www.sollago.com
대표전화 : 041-670-8888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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