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Women’s Open 우승자 박성현 프로 인터뷰
한은혜 2017-08-08 18:38:16

 

U.S. Women’s Open 챔피언이라는 게 실감이 나는지?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나고, 뭔 가 구름 위를 떠다니고 있는 기분이다. 이제까지 많은 LPGA투어 대회를 치루 면서 아쉬웠던 대회가 많았는데 이렇게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특별히 3,4라운드 활약이 대단했다.

 

이번 경기에 임하면서 정말 샷감이 좋았 다. 그래서 4일 중에 이틀 정도는 몰아치 기가 나와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3,4라 운드에 나와줘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저도 어제(3라운드) 같은 경우는 정 말 제가 다시 생각해봐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것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닉네임 중 ‘닥공’이라는 게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제가 다른 여자 선수들과는 다르게 많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작년에 팬들이 이런 플레이 스타일을 보고 ‘닥치 고 공격’이란 좋은 별명을 지어준 것 같다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 인가?

 

솔직히 18홀 내내 한결 같은 집중력을 가 져가는 게 가장 어렵다. 한 순간에 집중 력이 떨어지면 플레이가 전혀 다른 방향 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항상 플레이할 때 집중에 대해서 좀 더 포커스를 맞추고 하는 편인데, 오늘 같은 경우는 정말 캐 디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집중력이 흐트 러질 때 캐디가 좀 더 집중할 수 있게끔 좋은 말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우승 확정 후 어머니와 끌어안고 울었는데…

 

솔직히 우승하고 나서도 실감이 잘 안 났었는데, 어머니는 제가 우승할 때 마다 항상 앞에 나서지는 않는데 오늘은 직접 대회 장에 나와서 “생각보다 잘 했다.”는 말을 하는 순간, 그때 우승 실감이 좀 났던 것 같다. 엄마가 항상 저 와 함께 다니면서 고생도 많이 하셨는데, 그런 모습들이 겹쳐지면서 엄마를 안자마 자 눈물이 쏟아졌던 것 같다. 항상 어머니 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18번 홀 4번 째 어프로치 샷이 대단했다.

 

솔직히 많은 분들이 저의 문제점은 쇼트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 역시도 그렇 게 생각한다. 항상 쇼트게임에 대해서 많 이 생각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편인데, US 여자오픈을 앞두고 그린 어프로치가 어려 워서 많이 신경을 썼다. 그렇게 많이 신경 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1,2,3라운드 때는 어프로치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마지막 홀 4번째 샷 때는 작년에 18번 홀에서 공 을 헤저드에 빠뜨렸던 기억이 강해서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그래서 그냥 습관대로만 하자라는 생각을 했고, 그게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솔직히 저도 너무 놀랐 다. 반복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좋은 어프로치샷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스윙 동작이 아름다운지?

 

일단 너무 감사하다. 제 스스로는 스윙동작 동영상 촬영을 하면서 스스로의 문 제점을 찾는 편인데, 스윙에 대해서는 완 벽을 기하려고 하는 편이라서 좋은 편이 아닐까 싶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US여자오픈에 참가했다. 전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년보다 나아진 점은 경기에 여유가 생겼 다는 점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솔직히 오늘 마지막 홀에서 도 헤저드가 있어서 작년 생각이 더 많이 났었는데, 그래서 아마도 힘이 좀 더 들어가 서 (3번째 샷에서 거리가) 오버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경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우승이 나온거라 생각한다.

 

이번에도 역시 멀리까지 팬들이 원정 응원 을 와줬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면?

 

이번에 팬들이 우승축하 플래카드도 제작 해 왔는데, 그 플래카드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되서 정말 다행이고,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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