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한방으로 A클래스 벤츠 자동차 탄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 박정준 씨 - 경기도 포천 라싸골프장이 개장 기념으로 내건 홀인원 이벤트서 3일만에 행운 잡아
골프가이드 2020-08-10 10:04:50

왼쪽부터 KCC오토 영업본부 석승한 전무, 홀인원 주인공 박정준 씨, 라싸 GC 김황 전

 

박정준 씨

 

박정준(41) 씨는 억세게 재수 좋은 사나이다. 지난 7월 4일 경기도 포천 라싸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고 A클래스 벤츠자동차를 부상으로 탔다.이 골프장이 7월 1일 공식 개장하면서 내건 홀인원 이벤트 행운을 잡은 것. 박 씨는 이날 오전 7시 16분 티오프, 레이크 코스 8번 홀(185미터)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홀은 전장 253m, 레귤러 티(화이트 티)에서 194m다. 그는 드라이버를 잡았다. 욕심은 없었다.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려 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가 가볍게 타격한 공은 핀을 향해 날아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공이 홀로 빨려들어가듯 사라졌다. 캐디가 마침 거리측정기로 그 장면을 확인하고 홀인원이라고 알려줬다. 그는 기분이 너무 얼얼했다. 그렇게 그는 A클래스 벤츠자동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라운드 동반자들은 동네 헬스장에서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이었다. 백인학, 김은미, 권세연 씨였다.

 

동네 선후배가 즐거운 한 때

 

 

박정준 씨는 골프 구력 5년차로 이번 홀인원이 두 번째다. 작년 필로스CC에서 첫 홀인원을 했다. 이번 홀인원은 마침 자신이 심각한 골프 슬럼프 중에 잡은 행운이라 슬럼프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같다.
박정준 씨는 골프 구력 5년차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요즘 심각한 골프 슬럼프로 고민 중에 홀인원 행운을 잡았다. 이젠 슬럼프에서도 벗어나고 골프와 더 친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는 이번 홀인원이 두 번째다. 작년 경기도 포천 일동면에 있는 필로스CC에서 첫 홀인원을 한 적이 있다. 140미터를 7번 아이언클럽으로 샷을 해 홀인원을 낚았다.
그러고보니 그는 경기도 포천과 운(運)이 맞는 모양이다. 포천에 있는 두 골프장에서 모두 홀인원을 했으니 말이다. 골프 구력 5년에 두 번의 홀인원을 한 것도 아주 드문 일이다.
그는 5년 전 전 직장에 있을 때 골프를 시작했다. ‘스카니아 코리아’, 스웨덴산 대형 트럭과 엔진을 주로 판매하는 회사다. 선임 임원들이 골프를 시작하면서 함께 하자고 권유했던 것.
골프를 하고 보니 그 매력이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를 수 있어 좋았다. 또 샷을 할 때마다 과욕을 부리지 않고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또 오늘 잘 됐다고 다음에 또 잘 되라는 보장도 없다. 늘 겸손하고 차분하게 대해야 하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그래서 자신의 성격과도 맞는 것 같았다.
그는 요즘 주 3회 정도 퇴근 후에 골프연습장에서 연습을 한다. 골프 연습을 하지 않을 땐 헬스클럽에서 몸을 다듬는다.
친한 고교 선배가 2주 전 ‘이글’을 했다고 자랑해 부러웠는데 자신은 ‘홀인원’으로 되갚아준 셈이다. 그 선배와 골프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큰 욕심 없이 지금처럼 꾸준하게 골프를 즐기고 싶다
그가 이번 홀인원과 관련해 들려준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그의 고등학교 선배로 같은 동네에 살며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는 선배와 얽힌 얘기다.
박 씨는 그 선배의 첫 번째 홀인원 메이커 역할을 했는데 당시 무척 부러웠다고 한다. 다행히 두 달 뒤 자신도 홀인원을 잡았다.
올해에도 그 선배가 2주일 전에 이글(Eagle)을 잡았다고 자랑을 했다. “넌 못했지?”라며 놀려대기까지 해 한편으로 부럽기도 했단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이 ‘홀인원’이라는 더 큰 행운을 낚아 보기좋게 되값아준 셈이 된 것.

 

라싸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한 뒤 부상으로 받은 A클래스 벤츠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정준 씨

 

이처럼 박정준 씨는 그 선배와 홀인원, 이글 등 일반 골퍼들은 하기 힘든 기록들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골프로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큰 욕심 없이 지금처럼 꾸준하게 골프를 즐기고 싶다”면서 “라싸골프장의 첫 행운자가 되고 보니 골프장의 산세나 조경, 코스도 마음에 드는 차에 앞으로 이 코스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라싸골프장은 27홀 골프장으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다. 마운틴, 레이크, 밸리코스 각 9개 홀로 코스별로 산악형과 호수형, 골짜기형 특징이 뚜렷해 다양한 플레이를 해볼 수 있다.
라싸골프장은 A클래스 벤츠자동차 홀인원 이벤트를 추가로 3개월 연장한다.
라싸골프장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산 137에 있는 27홀 규모의 골프장이다. '라싸(Lassa)'는 티베트 고어로 '신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이상향인 샹그릴라(Shaangrila) 입구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골프장이 위치한 지대가 높다.
동쪽으로 민둥산(1.023m)이 버티고 있는 한북정맥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가다보면 일동레이크GC와 몽베르CC 중간 쯤에 라싸골프장이 있다.
27홀 코스는 마운틴(3,399m), 레이크(3,384m) 밸리(3,191m)코스로 각 9개 홀이다. 코스별로 각각 산악형과 호수형, 골짜기형 특징이 뚜렷해 다양한 플레이를 해볼 수 있다.
레이크 코스는 파3, 파4, 파5홀이 각 3개로 돼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해 준다. 파5홀 3개는 모두 전장이 500m를 넘는다. 가장 긴 파5홀은 레이크 코스 9번홀로 전장이 570m나 된다. 레이크 코스 뿐만 아니라 마운틴과 밸리 코스 파5 홀도 모두 전장이 500m 이상이다.
이 골프장은 서울에서 접근성도 빼어나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 기준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여름에 서울보다 평균 섭씨 7도 가량 기온이 낮아 혹서기 라운드로는 최적지다.
라싸골프장은 개장 기념 홀인원 이벤트로 내건 A클래스 벤츠자동차 행운의 주인공이 나흘만에 너무 일찍 나온 것을 감안해 협찬사의 협조를 받아 추가로 똑같은 이벤트를 3개월간 연장하기로 했다. 박정진 씨에 이어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지 궁금하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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