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우승!!
이보람 2014-08-26 10:17:33

박상현, 바이네르 파인리즈 오픈 우승.jpg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에 첫 선을 보인 바이네르 파인리즈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박상현(31.메리츠금융그룹)이 우승을 차지하며 2009년 10월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우승 이후 4년 10개월 만에 KPGA 코리안 투어 통산 3승째를 챙겼다.


 


지난 23일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파인리즈컨트리클럽(파71. 7,209야드)에서 진행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박상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직후 5만 원권 2천장으로 준비된 우승상금 1억 원이 담긴 머니박스를 그 자리에서 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박상현과 류현우의 엎치락뒤치락 하던 승부는 16번 홀에서 갈렸다. 16번홀(파4)에서 박상현이 무난히 파로 마무리한 반면 류현우가 1m 안쪽의 파 퍼트를 실패하며 보기를 범한 것이다. 1타 차 선두로 나선 박상현은 17번홀(파3) 156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컵 70cm 에 붙여 버디로 연결, 마찬가지로 버디를 잡아낸 맹동섭과 파를 기록한 류현우를 2타 차로 벌리며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18번 홀에서 맹동섭이 버디를 잡아내 1타 차로 쫓았지만 무난히 파로 마무리하며 대단원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09년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우승자 맹동섭이 17번 홀과 18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 단독 2위에 올랐고, 2013 KPGA 대상 수상자 류현우가 13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상현 선수 인터뷰


 


4년 10개월 만에 우승이다. 소감?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해 멋진 경기 펼쳐 만족한다. 함께 멋진 경기 해준 동료 선수들께 감사하다. 갤러리 분들의 응원도 많은 힘이 됐다. 이 감을 계속 살려 하반기 일본투어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 2009년 10월 에머슨퍼시픽 힐튼남해오픈 우승 이후 4년 10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결혼도 하고 아들(박시원.17개월)도 생겼다. 2009년 에는 미혼이었으나 지금 우승을 아내와 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니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때 공동 선두도 허용했는데..어떻게 경기운영 했는가..


계속 공동 선두로 가거나 1타 내지 2타 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침착하게 하자고 계속 생각했다. 마무리 잘돼 너무 기쁘다.


 


언제 우승을 예측할 수 있었나?


16번 홀에서 류현우 선수가 짧은 파 퍼트를 놓치고, 내가 17번 홀에서 70cm 붙였을 때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사실 16번홀, 17번 홀 파로 가고 18번 홀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었다. 하지만 류현우 선수가 16번 홀에서 보기를 하고 내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하며 우승에 대한 감이 왔다.


 


심리적 부담은 없었나?


3라운드를 마치고 ‘2010년도에 프로암대회에서 (한-중 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웰리힐리CC 구)오스타 골프장) 만난 지인 분(현대시멘트 故 신현봉 전무이사)이 지난 9일 돌아가셨다는 아픈 소식을 1라운드 때 들었다. 경희대학교 선배이고 잘 챙겨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셨는데 대회 때문에 가보지도 못했다. 암 투병을 하셨는데 갑자기 쇼크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이번 대회 우승해서 우승컵을 그 분 앞에 바치고 싶다.’ 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다행이다. 그래서인지 더 승부욕이 생겼고, 이번 대회 반드시 우승하고 싶었다. 그 분께 영광 돌린다.


 


우승 세리머니로 캐디와 연못에 뛰어 들었는데..


처음으로 연못에 뛰어들었다. 우승하고 캐디와 함께 연못에 풍덩 빠지니 정말 기분 좋았다.


 


1억 원을 현금으로 받았다…


그렇다. 샤워도 못하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다. 차에 두면 누가 차문을 열고 가져 갈 것 같은 기분이다.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이사에게 우승하면 바이네르 구두 500켤레를 받기로 했다는데?


사실 김우현 선수 아버지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었다. 사석에서 김원길 대표이사께서 우승하면 500켤레를 준다고 농담 식으로 하셨는데 3라운드 이후 그게 화제가 됐다. 좋은 사람들과 불우 이웃을 위해 기부할 것이다.


 


우승 위해 어떤 간절함이 있었나..


사실 그 동안 우승은 못했지만 늘 상위권에 있어서 크게 간절함을 없었던 것 같다. 현실에 만족해하며 큰 욕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정말 우승하고 싶었다. 앞으로 승부욕을 더 키워 더 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남은 하반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우선 다음 주 대회를 위해 내일 바로 일본으로 간다. 추석 때 잠깐 한국에 와서 가족과 보내고 다시 일본투어를 뛸 것이다. 한국오픈은 나올 것이고 남은 국내 대회 자주 참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사실 올해 일본에서 목표가 시드 유지였는데 현재 시드 유지가 확정된 상태기 때문이다.


 


KPGA 코리안 투어 상금순위 1위로 뛰어 올랐는데..


프로 데뷔 이후 상금왕이나 대상 등 타이틀을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2위, 3위는 많이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KPGA 상금왕, 대상 등 타이틀을 휩쓸고 싶다.


 


이번 대회 크지 않은 기업은 바이네르가 스폰서로 나서 대회를 개최했다. 다른 기업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남자 시합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늘 대회가 굉장히 박진감 넘쳤다고 들었다. 요즘 국내 남자 선수들의 선수층이 굉장히 두터워졌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선수들이 많다. 관계자 분들께서 조금만 더 눈길을 주신다면 우리 선수들도 멋진 경기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임지아 기자 / yoursolucky85@gmail.com]


출처 : 골프가이드 http://www.golfguide.co.kr

golfguide_co_kr_20140520_152403.jpg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원포인트 레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