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전'으로 본격시즌 개막하는 PGA투어, 트로이카 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왕중왕전'으로 본격시즌 개막하는 PGA투어, 트로이카 시대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정대상 2016-01-08 09:10:10


2016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별들의 전쟁’이 시작된다.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우승상금 118만 달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PGA 투어 2015~2016시즌 개막전은 지난 10월 프라이스닷컴 오픈이지만 한달 여의 겨울휴식을 마치고 새해 첫 개막하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본격적인 시즌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전문가들은 2016년 PGA 투어의 판도는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2·미국) 2위 제이슨 데이(28·호주) 3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펼치는 20대 영건의 트로이카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셋은 지난해 세계랭킹 1위를 놓고 삼각 경쟁 구도를 보였다. 올해도 세 선수의 팽팽한 경쟁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조던 스피스가 한 발 앞서나가고 있지만,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의 추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피스는 지난해 PGA 투어를 빛낸 최고 스타다.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을 휩쓸면서 PGA 투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존디어 클래식과 투어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쥐면서 상금과 다승, 평균타수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하고 ‘올해의 선수’에 등극해 대미를 장식했다. 

데이는 지난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RBC 캐나다 오픈 우승으로 시동을 걸고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바클레이스와 BMW 챔피언십까지 접수한 그는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지만 영광은 짧았고 자리를 스피스에 내주고 말았다.

이 둘에 비해 매킬로이는 침울한 한 해를 보냈다. 랭킹 1위로 시즌을 출발한 그는 5월 PGA투어 캐딜락매치와 웰스파고에서 2승을 올렸지만 디오픈 타이틀방어를 앞두고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다쳐 투어를 떠나는 불운을 겪었다. 재활 이후 유러피언(EPGA)투어로 건너가 11월 DP월드투어챔피언십 우승에서 우승하면서 부활을 예고했다. 

이들 트로이카를 위협하는 선수로는 리키 파울러(6위·미국) 버바 왓슨(4위·미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랭킹 29위를 달리고 있는 안병훈의 도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올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전년도 공식 PGA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한 ‘왕중왕전’이다. 올해는 36명의 출전권자 중 32명이 대회에 나서는 등 톱 랭커들이 총출동했다. 특히 1위 스피스와 2위 데이의 ‘빅뱅’이 벌어져 누가 먼저 기선을 잡을 수 있을지,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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