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 시작됐다 4억 2720만원+알파?
골프가이드 2016-04-05 10:16:22

김대진 편집국장 사진 골프가이드 DB


무슨 얘기일까?
거액의 돈과 ‘알파’.
바로 올해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골프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받게 될 혜택이다.
물론 남녀 모두에 해당한다. 남녀에 따라 알파의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내역을 살펴보자.



‘올 8월 리우올림픽에서 골프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받게 될 혜택’
먼저 이번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게 되면 종목에 관계없이 6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포상금이다. 물론 일시불이다. 은메달은 3000만원, 동메달은 1800만원이다.이 포상금 규모는 4년전인 2012년 런던올림픽 때와 같다.
다음은 각 종목별 협회가 별도로 주는 포상금이 있다. 골프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다. KGA는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원을 주기로 했다. 은메달은 1억 5000만원, 동메달은 1억원이다.2월말까지 포상금 지급계획을 밝힌 28개 경기 단체 가운데 포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왜 그럴까.
먼저 KGA는 “국내 남녀 투어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받게 되는 1억~2억원의 상금 규모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회 우승자가 받게 되는 우승상금보다는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인 결정으로 보인다. 또한 골프는 올림픽 우승자에게 주는 포상금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골프는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치르지 않았다. 1904년 대회 이후 112년만에 골프가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으로써 처음으로 포상금을 내 건 것이다. 그래서 골프 금메달리스트에게 줄 포상금 규모가 다른 종목과 차이가 난다고 볼 수도 있다. 또 골프는 다른 종목과 차이점이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골프는 남녀 개인전만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남녀 선수들이 모두 금메달을 휩쓸어도 금메달은 2개 밖에 안된다. 단체전을 치르는 종목과 비교하면 선수 개인에게 돌아갈 포상금 규모가 엄청 크다. 한 두 사람에게만 주면 되기 때문이다.


정부 포상금 6000만원 + 대한골프협회 포상금 3억원 + 금메달리스트 연금 일시금 6720만원 = 4억 2720만원
나머지 6720만원은 올림픽 금메달 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때 가능한 액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각 메달 점수를 연금으로 환산해 대회 직후인 다음 달부터 지급을 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받게 될 연금은 월 100만원이다. 이를 연금이 아닌 일시금으로 받으면 한꺼번에 672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 모든 금액을 합하면 4억 2720만원이 된다.


‘알파’는 병역 면제 혜택에 각종 인센티브와 보너스, 역사의 기록, 명예 등
그러면 ‘알파’는 또 무엇일까. 알파는 미지수다. 먼저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 다르다. 남자일 경우 병역 미필자라면 병역 면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만큼 값진 혜택이다.
또 남녀를 불문하고 해당 선수의 계약사나 후원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나 보너스가 있다. 메인 스폰서가 어디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기업이나 굴지의 기업일 경우 보너스는 억대를 넘길 수도 있다. 해당 기업이 우승자를 내세워 광고를 내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기업들이 이런 호기(好機)를 놓칠 리 없다. 또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면 새 스폰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미 올림픽이란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력이 검증됐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새 스폰서가 나선다면 그 금액은 상상 이상으로 많은 금액이 될 수도 있다. 물론 기존의 스폰서도 재계약을 할 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걸맞는 대우를 당연히 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다.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란 기록은 역사에 영원히 남는다. 명예는 덤이다. 일반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남녀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을 염두에 두고 매진하고 있는 것도 다 그런 연유에서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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