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팀 극적인 역전승으로 작년에 이어 2연승 마지막 날 싱글매치서 8대 4로 KLPGA팀 꺾고 총 전적 13대 11로 이겨, 배선우 마지막 날 홀인원, 최은정과 고진영은 사흘 내내 이겨
박혜림 2017-01-03 16:22:46

LPGA팀이 시상식 후 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여자 프로골퍼 해외파와 국내파 선수들간 맞대결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이 뒷심을 발휘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을 꺾고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LPGA 팀은 27일 부산 금정구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266야드)에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싱글 매치서 KLPGA를 상대로 8승 4패를 기록, 2점차 열세를 뒤집고 13-1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PGA팀은 작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LPGA팀은 작년엔 14-10으로 KLPGA팀을 꺾은 바 있다.
 
이번 대회 초반 LPGA 팀은 한결 여유로웠다. LPGA 팀 주장 지은희(30)는 조 편성에 대해 “계획 없이 마음 맞는 선수들끼리 조를 편성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면 KLPGA 팀은 달랐다. 작년 대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각오가 대단했다.


KLPGA 팀 주장 김해림(27)은 “조 편성을 하면서 누가 쉴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서로 경기에 뛰고 싶어했다. 조 편성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며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런 여유 탓인지 LPGA는 대회 첫날 방심한 사이 국내파에 일격을 당했다.


첫날 포볼 매치(2인 1조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좋은 점수를 적어내는 방식)에서 유소연(26)-백규정(21) 조와 박희영(29)-최운정(26) 조를 제외하곤 모두 패하며 4점을 내줬다. 둘째날 포섬(2인 1조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가며 치는 방식)에서 채찍질을 시작했지만 3승 3패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KLPGA 팀이 7-5로 앞서며 2점차 리드를 갖고 시작된 마지막 날 싱글 매치 경기.


LPGA 팀이 반격을 시작했다. 허미정(27)이 정희원(27)을 5홀차로 꺾으며 첫 승전고를 울렸다. 그러나 이후 4경기서 KLPGA 팀이 김지현(25)과 김지현2(25), 김해림을 앞세워 3경기를 따냈고 10-7이 됐다.


홀인원 부상 증서를 받고 포즈를 취한 배선우.


박인비(28)도 낙담하던 LPGA의 승리, 그러나 이미림(26)을 시작으로 이미향(23)과 최운정(26), 지은희, 김세영(23)이 내리 5점을 따내며 12-10으로 전세가 역전됐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점수는 0.5(무승부)점. 남은 2경기에서 김효주(21)가 이승현(25)을 1홀차로 따돌리며 승점 1점을 추가,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LPGA 팀 최운정은 사흘 동안 치른 3경기서 모두 승리하며 LPGA 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LPGA 팀 고진영(21)은 유소연(26)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3연승으로 KLPGA 팀 MVP로 뽑혔다. 각 팀 MVP에겐 10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LPGA팀 최운정이 3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KLPGA팀 고진영이 3승 소감을 밝히고 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6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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