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우승한 필드 위의 ‘악동’ 존 댈리
한은혜 2017-06-07 18: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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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에서 사고만 치고 다니던 '악동' 존 댈리(51·미국)가 13년 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댈리는 지난 5월 8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인스페리티 인비테이셔널(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 최종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컵을 들었다.


2004년 PGA 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별다른 활약 없이 각종 사건·사고에 연루됐던 그는 시니어 대회인 챔피언스 투어 데뷔 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댈리는 술에 취해 알몸으로 노래를 부르다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1992년부터 15년간 도박으로 5500만달러(약 620억원)를 날리기도 했다. 경기가 안 풀릴 때는 갤러리를 향해 샷을 해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다.


PGA 투어에서 챔피언스 투어로 옮긴 뒤에도 그는 여전히 튀는 선수였다. 이날 대형 성조기가 그려진 바지에 빨강 셔츠를 입고 등장한 그는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하기 전 바닥에 엎으려 잔디에 입을 맞췄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엔 커플룩을 맞춰 입은 여자 친구 안나 클라다키스(48)와 키스한 뒤 동료들이 뿌려주는 샴페인을 양팔 벌리고 맞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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