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29, 하이트진로)은 4월 30일 일본 시즈오카현 그랑필즈 컨트리클럽(파72/6,501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골프 토너먼트’(우승상금 1,260만엔, 한화 약 1억2천만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스즈키 아이와 동타를 이룬 김하늘은 연장전에 진출했고, 연장 1차전 약 3미터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버디 퍼트를 실패한 스즈키를 꺽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김하늘은 이 대회 연장전에서 1미터 파퍼트를 놓치며 준우승에 머물었다. 하지만 1년만에 지난해의 아쉬움을 설욕하는데 성공하며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을 한 김하늘은 지난 11월 ‘투어 챔피언십 리코컵’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JLPGA 통산 4승을 했다.
에디터 바비킴
김하늘은 4월 30일 일본 시즈오카현의 그랜드필즈CC(파72ㆍ6501야드)에서 열린 시즌 9번째 대회 사이버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ㆍ우승상금 126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스즈키 아이(일본)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의 적어 낸 김하늘은 스즈키 아이(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하늘은 119야드 남은 두 번째 샷을 피칭웨지로 컨트롤 샷, 핀 3m 지점에 떨어트렸고, 자신 있는 스트로크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정확지었다. 우승 상금은 1천260만 엔(약 1억2천800만 원)이다. 김하늘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약 5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2015년 JLPGA에 진출한 김하늘은 2015시즌 9월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에서 처음 우승했다. 지난해 3월 악사 레이디스 토너먼트와 11월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일본 여자프로골프 투어 9개 대회 가운데 4번 정상에 올랐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안선주(30)가 우승했다. 요코하마 레이디스컵에서는 전미정(35)이 정상에 올랐고 야마하 레이디스오픈 이민영(25)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 “우승보다 JLPGA 정회원 자격이 더 기뻐”
김하늘(29)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경기를 마친 김하늘은 “전 홀(정규 18번홀)과 같은 라인이었다.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쳤다. 만약 올해도 연장전에서 진다면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하늘은 지난해 대회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후쿠시마 히로코(일본)와 극적인 연장 승부를 연출했지만 연장 첫 홀에서 1m 파퍼트를 놓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하늘은 이번 우승으로 JLPGA 정회원 조건을 갖췄다. 올 시즌부터 토너먼트 규정이 개정, TPD 단년 등록자라도 JLPGA 투어에서 우승하면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정식 입회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김하늘은 “우승도 기쁘지만 그 이상으로 잊지 못할 대회가 됐다”며 “빨리 서류에 사인을 해서 제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늘은 “시즌 초반 1승 의미는 크다. 쉽지 않은 일인데 남은 시즌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었다. 김하늘은 2015년 JLPGA 투어에 데뷔해 첫해 1승, 지난해 2승을 장식, 올해는 3승이 목표란다. 상금순위는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는 “티샷 정확도가 좋아진 것 같다. 일본의 선수들은 쇼트게임이 좋은데, 매 대회마다 함께 플레이를 하다 보니 나 역시 쇼트게임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좋은 환경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해준 모든 관계자들 덕이다”라며 감사한 속내를 드러냈다.
후지산에 대한 느낌도 잊지 않았다.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은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산은 오르는 것보다 보는 것에 만족한다. 등산 계획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6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