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시즌 두 번째 우승, 올해 첫 다승
유소연(27, 메디힐)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제일 먼 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했다. LPGA 통산 5회 우승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리디아 고의 부진과 들쑥날쑥 한 아리야 주타누간과 달리 유소연은 꾸준하다. 유소연은 지난 해까지 2년 넘게 우승이 없어 우승에 대한 압 박감이 있었다. 그러는 사이 한국에서 건너온 KLPGA 강자들은 차곡차곡 LPGA에서 우승을 하며 커리어를 쌓아 나갔다. 이대로 세대교체가 이루어 지는 듯한 모양새가 이어졌다. 그래도 유소연의 팬들은 묵묵히 그녀 의 우승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리고 유소연은 지난 4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했다. 렉시 톰슨의 4벌타로 인해 역전우승을 했다.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는 메이저 우승컵이었다. 그러나 6월 3일 숍라이트 클래식 라운드에서 컷 탈락했다. 세 시즌에 걸쳐 계속되던 연속 컷 통과 기록이 64개 대회에서막을 내렸다. '꾸준함의 대명사' 유소연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68개 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에 4경기를 남겨 둔 상황이었다. 대기록 도전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첫 다승자 가 됐다. LPGA 투어도 KLPGA 투어만큼 매 대회 새로운 승자가 나오는 등 '춘추전국시대'다.
유소연은 LPGA 투어 선수 가운데 ‘처음 시즌 2승을 달성’하며 경쟁자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글 김백상 기자 사진 골프가이드 DB
유소연 “세계 1위는 오랜 꿈, 그랜드슬램도 꿈꿔요”
유소연은 매니지먼트사 브라보앤뉴를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한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세계 랭킹 1위는 내 오랜 꿈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달성할 줄 몰랐다. 정말 기쁘다.”고 소 감을 말했다. 이어 “그랜드 슬래머가 되는 것이 꿈 이기 때문에 남은 3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소연은 5개의 메이 저 대회 중 'US 여자 오픈'과 'ANA 인스퍼레이션' 에서 우승을 했다. 남은 3개 메이저 대회 중 2개만 더 우승하게 되면 박인비와 함께 한국인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유소연 그녀는 누구인가? 1990년생 현 LPGA 투어 프로
유소연은 초등학교 시절 골프를 시작했다. 국가대 표를 거쳐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07년 프로에 입회해 이듬해 ‘스포츠서울 김영주골프 여자오픈’ 에서 우승하며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009년 한 해 5승을 거두며 각종 타이 틀을 휩쓴 유소연은 KLPGA에서 통산 9승을 거 뒀다. 또한 그녀는 2011년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 한 LPGA US오픈에서 우승하며 미국으로 무대를 넓혔다. 올 시즌 LPGA에서 거둔 2승을 포함 현재 전 세계 투어에서 15승을 거뒀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US 오픈에서 우승 하며 미국 무대 진출
2009년 유소연은 본격적으로 골프팬들 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지금은 SBS 해 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서희경에 이어 유 소연은 대상 2위, 상금 2위로 마무리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LPGA 무대에 서는 서희경에게 메이저 대회에서 빚을 갚아 버린다. 유소연은 2011년 초청자격 으로 참가한 LPGA 메이저대회인 US Women`s Open에서 우승하며 LPGA 직 행 티켓을 따낸다. 그 대회에서 KLPGA 라이벌 서희경과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 전 끝에 최종 우승을 하게 된다. 유소연은 늘 우승권에 머물며 이전까지 1인자였던 적은 없으나, 투어의 강자였고 주목 받는 선수였다.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본선에 진출하는 일관성 높은 플레 이로 세계 순위도 상위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소연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 고 스윙 교정이라는 방법을 택한다. 많은 선수들이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윙교정, 장비, 코치, 캐디 등에 변화를 주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슬럼프를 극복 해 간다. 그녀 역시 꾸준하긴 하나 우승을 못하는 한계를 극단적으로 스윙 교정이라 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유소연은 2016시 즌을 앞두고 조던 스피스의 코치로 유명 한 캐머론 맥코믹 코치와 만나 스윙 교정 을 하기로 결정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 선발을 앞 둔 중요한 시즌이었지만, 유소연은 골프 를 길게 보고 스윙 교정을 시작했다. 그렇 게 시작한 스윙교정은 2016년 6월이 지나 서야 성과를 보였다. 2016년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4일 내내 60 타 대를 치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자 전인지에 이어 박성현과 함께 공 동 2위로 마쳤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너 무 완벽한 대회였고, 보기를 하나 밖에 기 록하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퍼팅이 좀 아 쉬웠지만 우승자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이길 수가 없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에서도 최종일 챔피언조로 나서 우승을 노렸으나 결국 17번 홀에서 실수가 나오면 서 아쉽게 2타 차 2위를 차지하였다. 그렇 게 그녀는 바뀐 스윙에 적응해 나가며 더 욱 강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올 시즌 첫 참가 대회인 ‘혼다LPGA클래식’에서 준우 승을 하며 바뀐 스윙이 안정 괘도에 올랐 음을 증명했다. 이후 참가하는 대회마다 내리 톱 10에 오르며 2승을 차지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8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