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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 아시아 5개국 순방의 첫 방문지인 일본 도쿄의 요코타 주일 미군기지에서 일본을 추켜세우며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정, 신뢰관계 위에 일-미 동맹의 유대를 확고히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이어진 아베 총리와의 ‘밀월’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일본 방문으로 절정을 맞았다. 우선, 내용적으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코타 기지 연설을 통해 미-일 동맹에 대한 확고한 지지, 중국 견제를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북한에 대한 경고 등 세가지 중요한 언급을 모두 이끌어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일본 정부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조약 대상이라는 ‘확고한 안보공약’을 받아내기 위해 절치부심해왔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점을 명시하는 데 성공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귀중한 파트너” “중요한 동맹국”이라는 발언을 통해 이를 재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아시아 순방에서 인도-태평양의 자유롭고 개방된 세계 구축을 지향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를 묶는 ‘다이아몬드 동맹’을 통해 중국의 해양 진출을 장기적으로 견제·봉쇄하겠다며 아베 총리가 주창해온 공세적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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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는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부터 치밀하게 트럼프와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뒤 세계 지도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그가 살고 있는 뉴욕 트럼프타워에 찾아가 54만엔(540만원)짜리 골프채를 선물로 줬다. 아베 총리는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도쿄 올림픽 때 골프 경기가 열릴 예정인 사이타마현 골프장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 지난 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이어 두번째 골프 외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