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한국 최초 PGA 정규 대회 더 CJ컵 우승… 마크 레시먼과 두 차례 연장 끝에 17/18 시즌 첫 우승
한은혜 2017-12-05 18:37:35

 

장타자 저스틴 토마스가 제주도에 서 열린 최초의 PGA 정규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에서 시즌 첫 우 승을 차지했다. 저스틴 토마스(24, 미국)는 10월 22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제주)(파72/7,196 야드)에서 열린 17/18시즌 미국프 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 인브릿지(총상금 925만 달러, 한 화 약 105억)’ 최종 라운드에서 버 디 4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저스틴 토마스는 먼저 경기를 마친 마크 레시먼(호 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나갔 다. 토마스는 18번 홀(파5)에서 벌 어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17/18시즌 첫 승으로 우승 상금 166만5,000 달러(한화 약 18억8,000만 원)를 받게 된 토마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도 함께 받았다. 취재 김백상 기자  사진 JNA 골프 제공

 

 

이번 출전한 선수들 중에 가장 높은 세계랭킹(당시 4 위, 페덱스컵 랭킹 2위)인 저스틴 토마스는 대회 전 공 식 기자회견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타자’라는 수 식어에 걸맞게 토마스는 파5 다섯 홀에서 이글 두 개, 버디 두 개로 6타를 줄였다. 그에 힘입어 1라운드부터 9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오른 토마스는 1라운드 경기 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제주도의 변 화무쌍한 바람에 고전했다.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 기를 5개나해 2타를 잃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버 디 5개에 힘입어 2타를 줄여 다시 9언더파 공동 선두 에 올랐다. 스콧 브라운과 공동 선두로 최종 4라운드 를 맞은 토머스는 경기 초반 불안했다. 그는 3번 홀(파 5)에서 더블 보기로 2타를 잃으면서 선두 자리를 허용 했다.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토마스는 장타를 앞세워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본격 시동 을 걸었다. 이후 10번 홀(파4), 11번 홀(파4)에서 날카 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연이어 버디를 잡아 잃었 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러는 사이 마크 레시먼은 전반 보기 3 개와 버디 3개로 이븐파를 치며 기회를 엿봤다. 후반 들어 레시먼은 12번(파5),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 두로 올라왔다. 17번 홀 보기로 주춤한 레시먼은 18번 홀 버디를 성공시키며 챔 피언조에 한 조 앞서 단독 1위로 4라운 드를 마쳤다. 토머스도 레시먼과 마찬가 지로 17, 18번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번 갈아 하며 먼저 경기를 마친 레시먼과 9 언더파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섰 다. 18번 홀(파5)에서 치뤄진 첫 번째 연 장전에서 마크 레시먼이 먼저 티샷을 했 다. 레시먼이 티샷한 볼이 카트 도로 방 향으로 많이 밀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다 행히 레시먼의 볼은 벌타 없이 드롭이 가능한 카트 도로 부근에 있었다. 무벌 타 구제를 받은 레시먼은 두 번째 샷으로 볼을 나무를 피해 페어웨이로 잘 보냈다.

 

저스틴 토마스도 티샷한 볼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로 갔지만 투온 시도를 하지않 고 안전하게 페어웨이로 끊어가는 플레 이를 펼쳤다. 이후 둘은 세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해 모두 파를 기록하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같은 홀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전에서는 둘 다 티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보냈다. 하지만 레시먼은 두 번째 샷한 볼을 워터해저드 로 보내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사실상 우승에서 멀어지는 순간이었다. 이 상황 에서 토마스는 안전한 공략 대신 과감하 게 투온을 시도했다. 볼은 그린 앞 프린 지에 멈춰 서며 이글 시도가 가능한 곳 에 위치했다. 승부는 결정됐다. 보기를 범한 레시먼을 제치고 토마스는 두 번째 연장전을 버디 퍼트로 마무리 하며 우승 을 차지했다. 마크 레시먼은 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렸지만, 연장전 2차전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며 최종 합계 9언 더파로 279타로 준우승을 했다. 뒤 이어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8언더파 280타로 3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좋 은 성적을 거둔 김민휘는 최종합계 6언 더파 282타로 단독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켰다. 베테랑 펫 페 레즈는 최종일 4타를 줄이며 루크 리스 트 등 5명과 함께 5언더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 하며 루크 리스트와 공동 8위로 최종일 을 맞았다. 선두와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얼마든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안병훈은 4라운드에서 버디를 6개 잡았 지만 두 개의 트리플 보기가 뼈아팠다. 안병훈은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제 이슨 데이, 페트릭 리드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미국 PGA투어, 1993년생 ‘골든에이지’의 시대

 

저스틴 토마스는 16/17 시즌 시작과 끝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이번 시즌 (17/18)에도 가장 뜨거운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저스틴 토마스는 16/17시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토마스는 오랜 기간 친구인 조던 스피스의 그늘에 가려 존재 감을 알리지 못했다. 조던 스피 스의 승승장구를 지켜만 봐야 했던 그는 2016년에 ‘CIMB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둔다. 그리고 올해  ‘CIMB 클래식’ 타이틀 방 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마스 는 일찌감치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특히 2017년 첫 대회 ‘SBS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과 ‘소니오픈’을 연달아 우승하며 ‘하와이안 더블’ 을 달성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토마스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 회 우승에 성공하고,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 전 대회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을 하며 2017년 한해를 가장 뜨겁게 보냈다. 저스틴 토마스는 여세를 몰아 페덕스컵 포인트 성적으 로 우승자를 가리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동갑내기 세 명이서 지난 시즌 PGA 투어에서 ‘10승’ 챙겨

 

최근 PGA 투어에서는 20대 젊은 선수들을 중심 으로 우승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 잔더 셔펠레 등 1993년 생들을 주축으로 '골든에이지'로 불리며 미국 PGA 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16/17 시즌 PGA 투어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조 던 스피스는 각 각 5승, 3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최종 순위도 1, 2 위에 올랐다. 16/17시즌 PGA 투어 신인왕 출신 잔더 셔펠레는 페 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과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 에서 우승을 차지(2승)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토마스와 연장승부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지한파 레시먼

 

이번 대회에서 저스틴 토마스와 두 차례 연장 승부 끝에 아쉬운 패배를 당한 마크 레시먼은 2005년 프로로 전향 했다. 이듬해인 2006년 레시먼은 한국에서 열린 한국프 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BS지산리조트오픈’에 참 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레시먼은 2012년 ‘트레블 러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리를 차지한다. 이후 PGA 투어에서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던 레시먼은 올 해 2승을 추가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 3월 ‘아 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한 레 시먼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도 우승을 차지하며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제대 후 첫 언더파 라운드 기록한 배상문

 

군 복무를 마친 배상문은 17/18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 전 국내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과 ‘제네시 스 챔피언십’ 등 두 차례 대회에 참가했다. 오랜만에 실전 대회에 참가한 배상문은 두 대회 모두 예선 컷 탈락했다. 배상문은 네 번 모두 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치며 그간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배상문은 PGA 정규 투어 ‘세이프웨이 오픈’ 이후 출전한 두 번째 대회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했다. 예전 전성 기 시절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배상 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선수들하고 대한민국 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어서 첫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 다. 미국까지 가서 플레이 한 기억이 나기도 하고, 지금은 그 선수들과 홈 구장에서 시합을 하는 거라 기분 좋았 다.”며, “한국 남자 골프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도 많이 했고 기분이 좋은 하루였다.”고 국내에서 열린 첫 PGA 정규 투어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배상문은 “오픈 라운드에서 1언더를 기록한 것은 저에게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 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라운드를 계 속 많이 해봐야 골프가 좀 익숙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티샷하는데도 바람이나 거리 등이 연습 때와는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뒷 바람에서 내리막, 핀 뒤로,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 지는 거 같은데 익숙해지면 자동적으로 몸에서 반응하 는 것 같다.”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예전보다 훨씬 더 잘 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잘 오고 있고 스스로 믿고 있다.” 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배상문의 바람과는 다르게 나머지 라 운드에서 오버파를 쏟아내며 최종합계 11 오버파 299타로 공동 61 위에 그쳤다.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배상문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배상문은 여전히 한국을 대표하는 PGA 투어 선 수 중 한 명이다. 한국에는 배상문을 응원하는 많은 팬들도 있다. 조급함을 버리고 묵묵히 투어 활동을 이어 간다면 그의 말대로 이 전보다 더 잘 치는 선수로 돌아 오리라 믿는다.

 

한국 최초 PGA 정규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 10년간 개최 총 상금(9,250,000 달러) 규모, WGC 대회들에 50만 달러 부족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제주)에서 최 초로 개최된 미국프로골프(PGA) 정규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이하 CJ컵)'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장타자'라는 명성에 걸맞 게 대회 첫 날부터 화끈한 이글쇼를 펼치며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 드 9언더파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토마스는 대회 시작전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바람이 불지않는다면 우승스코어는 16~20언더, 바람이 심하면 8~12언더파를 예상했다.

 

다른 선수들도 비슷하게 예측했 다. PGA 투어 대회가 열리는 다 른 코스들에 비해 클럽나인브릿 지(제주)의 전장은 짧았다. 그러 나 제주도의 변화가 심한 바람 앞 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는 쉽지 않 았다. 매 라운드 기상조건이 다른 건 물론, 같은 날에도 오전 오후 가 다르고, 홀마다 시시각각 변화 하는 제주도의 날씨에 많은 선수 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은 많은 선수 들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나인브릿지제주의 코스 상태에 칭 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 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한국의 골프팬들에게도 강한 인 상을 받았다고 한다.

 

 

더CJ컵은 올해가 첫 대회이고 앞으로 9년 동안 한국에서 PGA 정규 투어로 운영된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 "이번 대회가 아주 훌륭하게 잘 진행되 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한 국에서 처음, 아시아에서 세 번째 로 PGA 정규 대회 CJ컵을 개최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2 년 전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개최됐을 때 관중 여러분이 따뜻 하게 맞아 주셨고 열정적으로 경 기를 관전하셨기 때문에 정말 놀 라운 경험을 했다. 2년 뒤 한국에 서 CJ컵을 개최하게 된 것이 어떻 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골프에 대 한 열정, 열광의 시작에 오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인사 말을 했다.

 

모나한 커미셔너는 "저희가 아 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존재 감을 좀 더 넓히려고 하고 있다. PGA 투어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스포츠이고 전 세계적으로 다양 한 국가 출신 보유하고 있다. 한 국에 대해서 이전부터 많은 관심 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 최경 주 선수가 좋은 성적 보여주고 훌 륭한 한국 인재들이 저희 쪽에 활동하게 되면서 한국에 대해 관 심을 가졌다. PGA는 잘 하는 선 수들이 생기면 그 선수의 출신국 에 대해 조사하려 노력한다. 선수 들이 제대로 활동하도록 지원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 이번 대회가 아주 훌륭하게 잘 진 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만족 스러움을 표했다. 타이 보타우 국 제사업부 부사장, "첫 단추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도록 최선 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이번 대회는 PGA 메이저 대 회, WGC 3개 대회(델 매치 플 레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 널, 멕시코 챔피언십 상금규모 9,750,000달러), 플레이어스 챔 피언십(10,500,000 달러)을 제 외하면 가장 많은 대회 총 상금 (9,250,000 달러)이 걸려 있다. WGC대회들 보다 총상금 50만 달러가 부족하다. 그러나 저스틴 토마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아담 스콧 등을 제외하면 세계 랭 킹 톱 랭커들과 유명 선수들이 많 이 참가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 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타 이 보타우 부사장은 "출전 선수가 초라하지 않다.

 

저스틴 토마스, 잔더 셔펠레, 제이슨 데이, 아담 스콧 등 유명한 선수들이 많고 선수 층이 두텁다."며, "첫 단추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 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 했다.

 

PGA 측은 한국프로골프(KPGA) 협회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보타 부사장은 "많은 도 움과 따뜻하게 저희를 맞아 주신 KPGA 분 들께 감사드린다. KPGA 역할을 좀 더 확대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예 정이다. 어제도 KPGA 측과 보람찬 회의를 했다. 가장 기뻤던 것은 KPGA에서도 PGA 첫 개최를 자부심을 갖고 기뻐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국 선수 16명이 경기를 치르 고 있는 만큼 이 선수들이 KPGA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타우 부사장은 "팬들로부터 피드백 을 보고 있는데 팬들 반응이 굉장히 좋다. 저희도 기쁘다. 지금까지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내년에 점점 나아지 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저스틴 토마스 ‘17/18시즌 두 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만 3승째

 

저스틴 토마스가 시즌 첫 우승을 한 소감에 대해 밝혔다. 토 마스는 "이번 대회의 초대 우승자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3 일 동안 바람 때문에 어렵게 경기를 했는데, 특히 오늘 인내 심을 많이 발휘해서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간 점에 만족한다." 고 말했다. 이어 토마스는 출전 선수들의 한글 이름이 들어간 우승 트로피에 대해 "아담 스콧 선수와도 정말 독특하고, 멋 있다고 얘기했다. 제 이름을 금색으로 표시해 주셨는데 제 이 름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어 다행이다. 한글로 이름 적는 방 법을 알게 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음은 저스틴 토마스와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

 

이번 대회의 초대 우승자가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3일 동안 바람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경기했다. 특히 마지막 날 인내심 을 많이 발휘해서 경기를 차분하게 풀어가 만족한다. 18번 홀 그린 적중률 높이고 3번 우드로 두 번 좋은 샷을 날린 점에 대해 만족한다. 당분간 아무것도 안 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 기분이 좋다.

 

 

한글, 직지심체요절이 모티브가 된 우승 트로피가 색다를 것 같은데?

 

트로피가 굉장히 독특하다. 이번 주 시작하기 전에 아담 스캇 선수와 정말 독특하고 멋있다고 얘기했다. 제 이름을 금색으 로 표시해 줘서 이름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다.(웃음) 한글로 이름 적는 방법을 알게 될 것 같다.

 

11번 홀에서 갤러리의 방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한국 갤러리 문화 어떤지?

 

누군가 볼을 건드려서 움직인 것 같다. 하지만 드롭 후 나머 지 샷을 잘해 버디를 잡았다. 팬들이 많이 나와줘서 상당히 감사했다. 절 응원해주고 특히나 최종 라운드에서 에너지가 고갈될 무렵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이 났다.

 

우승 스코어 20언더파 예상했는데, 첫날 스코어인 9언더파 가 우승 스코어가 됐다. 제주도 바람 어떤가?

 

이번 주 초에 바람이 많이 불면(우승 스코어) 8~12언더,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20언더파까지 예상했다.점수 보면 알겠지만 바람이 큰 변수였다. 다들 생각한 것보다 스 코어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통산 7승 중 아시아에서만 3승을 했다. 아시아에서 유독 강한 이 유는?

 

이유는 잘 모르겠다. 아시아 쪽에서 대회가 개최되는 시기에 운이 좋고 리듬이 좋아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다. 7승 중에 3승을 아 시아에서 올린 것만큼 아시아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받는 것 같다.

 

첫 번째 연장전에서 경기위원의 룰 적용에 수긍을 바로 했는지?

 

처음에 혼란스러워서 상황을 이해하고자 물어봤다. 제가 있던 자 리에는 잘 보이지 않아서 레시먼 선수가 OB가 난 줄 알았다. 돌담 에서 구제를 받은 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 해서 설명을 듣고 싶 었다. 돌담이 경계부터가 아니라 코스의 일부일 경우에는 언플레 이어블을 하기 때문에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레시먼 선수 가 반칙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했다.

 

1라운드 때 9언더를 쳤고 그게 우승 스코어가 됐다. 그 스코어를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흥미롭고 괴상한 경험이었다. 지난 이틀 동안 굉장히 어렵게 플레 이 했고 춥기도 추웠고 변화가 많은 바람이어서 어려웠다. 조금 더 멀리 가거나, 짧게 가는 샷의 조정이 힘들었다. 바람뿐만 아니라 나무가 많아서 바람이 돌았다. 또 바람 때문에 퍼팅이 굉장히 어 려웠다. 결국엔 퍼팅 타이밍이 완벽하지 않고 바람을 정확히 읽어 내지 않으면 퍼팅에 성공할 수 없었다. 17, 18번 홀은 적중을 시키 고도 바람 읽는 것을 잘 하지 못 했다.

 

구체적인 목표와 다음 시즌에도 아시안 스윙에 참가할 계획이 있 는지?

 

시즌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는데 저희 팀, 저만 알고 있다. 말씀 드리지 않는 이유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묻는 경향이 있기 때 문이다. 아시안 스윙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서 잘 모 르겠다. 이전에 많은 대회에 출전해 와서 지금 굉장히 피곤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매우 기쁘다.

 

8번 홀에서 나흘 내내 원온을 시도했는데 성적이 좋지 못 했다. 전략을 수정할 계획은 없었는지?

 

장타자이기 때문에 원온 시도를 선호한다. (나는)칩샷, 퍼팅 감도 좋다고 생각한다. 드라이버로 원온을 성공하고, 그린 주변의 적절 한 곳에 공을 안착시키면 업앤다운도 잘 한다고 생각한다.드라이버 샷을 잘 날렸는데 그 후에 샷이 안 좋아서 부진한 것 같 다. 하지만 언제든 찬스가 있다면 레이업 보다는 바로 공략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팬들에게 장타를 칠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면?

 

비결을 공유하고 싶은데 그런 팁은 없다. 하지만 생각했을 때 볼 을 정확하게 바로 치는 것이 최대한 거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 는 것 같다. 더 좋은 답변을 드리지 못 해서 죄송하다.

 

레시먼의 두 번째 샷한 볼이 워터 해저드에 들어갔을 때 레이업 할 생각이 있었는가?

 

생각하지 않았다. 이렇게 먼데까지 와서 쓰리온을 하고 싶진 않았 다.

 

18번 홀에서 1타 뒤지고 있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압박감을 어떻게 있는지?

 

사실 답답하고 짜증난 상황이었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상황 이었고 18번 홀에 들어가면서 1타 차 뒤지고 있는 상황이 답답했 다. 티샷을 3번 우드로 했는데 이번 주 내내 3번 우드 샷 중 가장 잘 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샷이야 말로 프로 골퍼로서 즐길 수 있는 샷이 아닌가 싶다. 또 그런 (긴장되는) 상황을 즐기는 면도 있기 때문에 프로 골퍼로서 활동하고 있고, 그런 샷으로 우승하면 짜릿함이 있어서 기분이 좋다. 말씀하신 샷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 다는 좋은 샷이었다.

 

저스틴 토머스는 이날 승부가 갈린 연장 두 번째 홀에서 250여야 드를 남겨 놓고 과감하게 우드를 들어 2온을 노렸다. 경쟁자 마크 리슈먼(호주)의 두 번째 샷한 볼은 해저드에 빠진 상황이었다. 무 리하게 투온을 노리지 않아도 됐지만 “(2온은) 생각 안했다.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긴장 감 넘치는 상황을 즐기는 면이 있어 내가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 는 것 같다. 좋은 샷을 했을 때, 잘 쳤을 때의 짜릿함으로 프로골 퍼 생활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스의 이런 공격적인 성향은 앞으로 투어 활동에서도 많은 영 향을 미칠 것이다. 세대 교체에 성공한 미국 골프는 ‘골든에이지’ 세대로 불리며 PGA 투어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있는 93년생 동 갑내기 저스틴 토마스, 조던 스피스, 잔더 셔펠레. 타이거 우즈 이 후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로 한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미국프로골 프(PGA) 투어가 그들의 등장으로 다시 뜨거운 인기를 얻게 될지 이번 시즌 기대해 본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7년 1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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