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호, 데일리베스트 8언더파 몰아치며 단독 선두
한은혜 2018-04-20 16:08:21


[포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양지호(29)가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로 뛰어올랐다.

 

 

양지호는 20일(금)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 7,076야드)에서 열린 대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이글 1개, 보기 2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2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황인춘(44, 휴스토니), 김진성(29)을 3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양지호는 4언더파로 공동 5위로 2라운드 1번 홀을 출발한 양지호는 2, 3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4번 홀 보기로 주춤한 양지호는 6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다시 분위기를 역전 시켰다. 8, 9번 홀을 보기와 버디로 맞바꾼 양지호는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머물렀다.

후반들어 양지호는 불꽃을 뿜어냈다. 드라이버 샷이 장기인 그는 아이언 샷과 퍼트 마저 감이 올라 후반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순위를 단독 선두까지 끌어올렸다.

양지호는 데일리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무빙데이를 앞두고 선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다. 그는 2010년 레이크힐스 오픈 1R에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하며 개인 최저타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같은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경기 후 양지호는 "어제 첫 날 부터 9홀 감이 좋았다. 후반에 무너지긴 했는데 4언더로 잘 마무리 됐던 것이 오늘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 오늘은 쉽고 행복하게 라운드를 마쳤다"며 기뻐했다.

특히 양지호는 "마음을 비우고 순리대로 하자고 마음먹으니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다"며, "군대를 갔다오고 골프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이 앞서다보니 잘 안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투어 큐스쿨을 동시에 봤는데, 모두 최종라운드에서 고전하며 필드에 나서기 힘들었다"며, "당시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편하게 생각한 후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호는 "이번 대회에는 여자친구가 캐디를 하고 있다."며, "일단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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