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아들' 전가람,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우승
한은혜 2018-04-22 16:19:35

[포천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전가람(23)이 KPGA 개막전 최종일에서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유있는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22일(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유 몽베르컨트리클럽 브렝땅, 에떼코스(파72 / 7,076야드)에서 열린 2018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제14회 DB 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5개, 이글 1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전가람은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전가람은 선두에 한 타 뒤진 9언더파 공동 2위 그룹에서 4라운드에 나섰다. 무빙데이에서 6타를 줄이며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전가람은 최종일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가람은 마지막 조 플레이를 하면서도 전혀 긴장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전가람은 기세를 살려 6번 홀(파5)에서 이글까지 잡았다. 전가람은 전반에서 4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선두로 나섰다.

그러는 사이 박효원(31, 박승철헤어)이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이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박효원은 전반에 버디 4개, 이글 1개로 선두 전가람을 2타차로 압박했다.

후반들어 전가람은 11, 12번 홀 연속 버디로 차분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추격하던 박효원도 10, 11번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전가람과 타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12번 홀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이전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펼친 박효원은 12번 홀 실수로 선두 전가람과 타수가 벌어지며 동력을 잃었다. 14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끝까지 선두 추격의 의지를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전가람은 13번 홀 보기 후 17번 홀까지 파를 잡으며 안전하게 마지막 홀로 향했다. 마지막 홀을 버디로 장식한 전가람은 2위와 4타차로 여유있는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효원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김우현(27, 바이네르)이 6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80타로 김재호(36, 웅진플레이)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전가람은 경기 직후 "기분이 매우 좋다. 너무 좋아 말로 표현이 안된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연천에서 자신을 응원하러 온 많은 갤러리에게 인사를 전한 전가람은 올시즌 전망에 대해 "다음 시합 매경오픈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에 힘입어 연승에 도전하겠다"며, "올 시즌 열심히 해 연말 제네시스 대상에도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같은조 플레이를 한 새신랑 김태훈(31)은 이날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4, 6번 홀 보기를 한 김태훈은 8번 홀에서 더블 보기까지 하며 우승 경쟁에서 무너졌다. 후반에서도 보기와 더블보기를 쏟아내며 9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양지호(29)도 최종일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양지호는 최종일 2타를 잃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이기상(32, ZEMU), 김진성(29)과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베테랑 황인춘(44, 휴스토니)은 1타를 잃으며 7언더파 281타로 홍순상(37, 다누), 맹동섭(31, 서산수골프앤리조트) 등 총 6명과 공동 11위에 그쳤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4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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