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KLPGA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20, 도루코)가 드림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아로미는 24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 / 6,460야드)의 레이크(OUT), 리드(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8 군산CC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 1천만 원, 우승상금 2천2백만 원)’ 최종일, 김아로미(20, 도루코)가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했다.
김아로미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 최종일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69-75)로 차민정(24)과 연장 승부를 벌였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두 선수는 파 온에 성공했지만 보기에 그친 차민정을 제치고 파 세이브에 성공한 김아로미가 연장전 승리를 차지했다.
김아로미는 “처음 경험하는 챔피언조에 긴장이 많이 됐었는데, 연장전 가서 더 많이 긴장했다."며,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도 얼떨떨했지만, 동생 새로미와 함께 부둥켜안고 함께 그 순간을 즐겼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로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20, 도루코)와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김아로미는 2015년 ‘전남도지사배 골프대회’와 이듬해 열린 ‘르꼬끄배 전국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두각을 보였고, 김새로미는 ‘부산교육감배 학생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7년 아로미, 새로미 자매는 KLPGA에 정회원으로 입회하면서 ‘KLPGA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골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많은 주목을 끌었다.
김아로미는 “올해는 정규투어 시드전에 가지 않고,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 정규투어로 직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또 다른 목표는 우승을 두 번 더 기록해 시즌 3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꼭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 6위였던 김아로미는 2위로 뛰어올랐고, 시즌 종료 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연장에서 석패한 차민정이 이븐파 144타(73-71)로 단독 2위를,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이소미(19,SBI저축은행), 김도희(25), 백수빈(22)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는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로 부진한 탓에 최종합계 12언더파 156타를 기록, 공동 63위에 그쳤다.
군산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SBS골프를 통해 오는 5월 8일(목)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KLPGA)
<월간 골프가이드 2018년 4월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