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닐라 린드버그, ANA인스피레이션 우승 박인비와 이틀에 걸친 8차례 연장승부 끝에 LPGA 투어 첫 승
임진우 2018-05-11 15:46:44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가 ANA인스피레이션 최종일 제니퍼 송, 박인비를 차례로 물리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린드버그는 4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란초미라지미션힐스CC 다이나쇼어 코스(파72 /6,763야드)에서 끝난 ANA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와 8차례 연장 끝에 끝내기 버디로 LPGA 정규투어 첫 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지난 4월 2일(한국시간) 미국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4라운드에서 제니퍼 송(미국), 퍼닐라린드베리(스웨덴), 박인비(한국) 세 명은 최종합계 15언더파를쳐 공동 1위로 연장전을 치렀다. 1, 2차 연장전에서는세 명 모두 파를 기록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3차 연장전에서 박인비와린드베리가 버디를 기록했고, 제니퍼 송은 파를 기록하며 탈락했다. 이어진 4차 연장전에서도린드베리와박인비가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무승부가 됐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7시를 훌쩍 넘겨 더이상 연장전을 치를 수 없게 돼 결국 5차 연장전은 다음날로 미뤄졌다.
결국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새벽 재개된 경기에서 린드베리와 또다시 7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이후 8차 연장에서 린드베리가 먼저 버디를 잡아냈고, 박인비는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골프여제’다운 침착하고 노련한 플레이와 위기때마다 신들린 버디퍼팅을 선보이며 갈채를 받았다.

 

 

우승을 차지한 페르닐라린드베리는 9차례 국제대회 우승경험이 있으나 LPGA투어 대회 우승은처음이다. 그러나 첫 승을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을박인비와함께 공동 준우승으로 마친 제니퍼 송 역시 2부리그 격인 퓨처스 투어 2승 경력자이긴 하나 여자프로 골프협회 투어 대회 제패 경험은 없다.
이번 준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 랭킹도 3위로 뛰어올랐다. 3일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인비는 랭킹포인트 6.40점을 기록해 지난주 9위에서 3위로 세계랭킹이 6계단 껑충 뛰었다. 세계랭킹 1위는 펑산산(중국•7.02점), 2위는 렉시톰슨(미국•6.83점)이 차지했다. 박인비와는 각각 0.62점, 0.43점 차이다.

 

 

한편 지난해 LPG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인 박성현 (25,KEB 하나은행)은 최종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대상을 포함한 6관왕에 빛나던 이정은 6(22, 대방건설)는 유선영 (32,JDX)과 함께 최종 8언더파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국의 슈퍼신인 최혜진(19, 롯데)은 2언더파로 공동 48위, 그리고 미국의 슈퍼신인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은 2오버파로 공동 64위로 다소 부진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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